주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맑은 날이 이어지겠지만, 9월과 10월에는 저기압과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11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다시 건조하고 맑은 날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따라서 가을 초반인 9월까지는 평년보다 다소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되지만 10월에는 평년 수준의 강수량을 보이겠고, 가을 후반인 11월역시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아 평년과 비슷한 강수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경향을 보이겠습니다.
특히, 9월 초반까지는 우리나라 부근으로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됨에 따라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고, 10월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낮과 밤의 기온차 역시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11월부터는 차츰 대륙 고기압이 확장함에 따라 우리나라 상층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반짝 추위가 자주 찾아오면서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가을철에는 주의해야 할 여러 가지 날씨 요소들이 있습니다.
바로 태풍과 안개, 그리고 큰 일교차입니다.
올 가을철 태풍은 8~13개 정도가 발생해 1~2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가을 태풍은 여름철보다 경로가 우리나라 쪽으로 향할 확률이 높고, 세력도 강하기 때문에 강풍과 폭우 피해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 가을철에는 짙은 안개가 자주 나타납니다.
맑은 날이 많은 가을철에는 밤사이 복사냉각이 활발해지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자주 나타납니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 가시거리를 급격히 떨어뜨려 교통안전에 영향을 주고, 낮에도 박무·연무로 남아 호흡기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을철에는 크게 벌어지는 일교차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낮 동안에는 일사로 인해 기온이 크게 오르지만, 밤에는 복사냉각으로 인해 기온이 큰 폭으로 벌어지면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5℃ 내외로 크게 벌어지기 때문인데요,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날씨에는 면역력이 쉽게 저하될 수 있는 만큼 외출할 때는 체온 조절이 쉬운 옷차림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뜨겁고 긴 여름을 지나 찾아오는 가을은 언제나 반갑습니다.
하지만 높고 푸른 가을 하늘 뒤에는 태풍·안개·큰 일교차 같은 기상 변수가 숨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