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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말하다

“입장료도 무료인데 이 정도라고?”… 8월 지나면 못 가는 여름 한정 물놀이 명소

by 여행을 말하다

제주 중문천

용천수가 빚은 특별한 여름 피서지

중문천 / 사진=제주도 공식블로그 백다영

제주의 뜨거운 여름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지금, 아쉬움을 달래줄 마지막 숨은 명소가 있다. 바로 오는 8월 31일까지만 한시적으로 개방되는 서귀포 중문천이다.

소수의 현지인들만 알고 즐기던 이곳은 발이 시릴 정도로 차가운 계곡과 짠 내 나는 바다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을 찾은, ‘황금 밸런스’의 물놀이터다. 제주에서의 여름, 그 마지막 페이지를 가장 완벽하게 장식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제주 여름 피서의 딜레마는 ‘계곡이냐, 바다냐’의 선택에서 시작된다. 돈내코와 같은 유명 계곡은 한라산의 차가운 용천수가 그대로 흘러나와 상쾌하지만, 아이들이 오래 놀기엔 수온이 너무 낮다. 반면 해수욕장은 파도와 인파, 짠물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바로 이 지점에서 중문천은 완벽한 대안을 제시한다.

제주 중문천

중문천 / 사진=제주도 공식블로그 백다영

이곳은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192 에 자리한 용천수 계곡이다. 용천수란 제주 특유의 화산 암반층이 천연 필터 역할을 하여 솟아나는 매우 깨끗한 샘물을 말한다.

한라산 백록담에서 발원해 천제연폭포를 거쳐온 맑은 물이 바다와 만나기 직전, 잔잔한 유원지를 형성하는 덕분에 수온이 얼음장처럼 차갑지 않고 상쾌한 시원함을 유지한다. 덕분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부담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중문천 / 사진=제주도 공식블로그 백다영

중문천은 서귀포시가 공식적으로 지정, 관리하는 여름철 물놀이 구역으로 안전에 대한 신뢰가 높다.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에 있다.

물놀이 구역은 어른 발목 깊이의 얕은 곳부터 안전선 안쪽 약 1.2m, 가장 깊은 곳은 1.8m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연령에 맞춰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중문천 / 사진=서귀포 공식블로그 김지혜

무엇보다 안전요원이 상시 상주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구명조끼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점은 부모들에게 큰 안도감을 준다. 주차는 성천포구 인근이나 별내린 전망대 근처 공터를 이용하면 편리하며, 입장료 또한 무료다. 돗자리와 간식을 챙겨 다리 밑 그늘에 자리를 잡으면,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여유로운 피크닉까지 즐길 수 있다.

단, 이곳의 즐거움은 정해진 시간 동안만 허락된다. 물놀이 구역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만 운영된다. 안전요원이 없는 시간에는 입수가 엄격히 금지되며, 이로 인한 사고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므로 반드시 운영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중문천 / 사진=제주도 공식블로그 백다영

제주의 여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북적이는 유명 관광지를 벗어나 현지인처럼 여유롭게, 하지만 완벽하게 짜릿한 여름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이번 주말, 망설이지 말고 중문천으로 향해야 한다. 내년 여름까지 다시 기다려야 하는 이 특별한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Credit Info
유다경 기자
제공 여행을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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