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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더뉴스

한반도 오로라 가능성? 올여름 밤하늘이 특별한 이유

by 웨더뉴스

밤낮없는 찜통더위 속, 한반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뜻밖의 자연현상이 또 하나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바로, ‘오로라’입니다.

극지방에서나 볼 수 있던 ‘오로라’가 올여름, 한국 하늘에서도 관측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강원도 화천과 철원 일대에서는 붉은빛의 오로라가 육안으로 관측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강력한 태양 활동이 만들어낸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는데, 최근 들어 또다시 중위도 지역인 한국에서 오로라가 포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더 흥미로운 건, 이 현상이 단순한 우주 기상의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겪고 있는 극심한 무더위와도 간접적인 연결 고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Gemini

오로라, 하늘 위에서 펼쳐지는 태양 폭풍의 흔적

오로라는 북극이나 남극 부근에서만 볼 수 있는 환상적인 빛의 쇼처럼 여겨지지만, 그 본질은 우주에서 시작됩니다.

태양은 주기적으로 거대한 에너지를 분출하는데, 이를 ‘태양 플레어(Solar Flare)’ 혹은 ‘코로나 질량 방출(CME, Coronal Mass Ejection)’이라고 합니다. 

이때 방출된 고에너지 입자들이 태양풍(Solar Wind)을 타고 지구 자기권으로 들어오면, 공기 중 산소와 질소 분자 등과 충돌해 발광 효과를 일으키며 오로라를 만들어냅니다.

지구 자기장은 이러한 입자들을 북극과 남극 부근으로 이끄는 경향이 있어, 보통은 북위 60º 이상의 고위도 지역인 핀란드, 캐나다, 알래스카 같은 곳에서 오로라가 잘 관측됩니다. 

 ⓒNASA 태양 활동의 정점, 오로라의 확산으로 이어져

하지만 태양의 활동이 극대기에 이르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태양은 평균 약 11년을 주기로 활동이 강해지는 ‘극대기’에 돌입 중이며, 올여름 그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지구 자기권이 크게 교란되는 지자기폭풍(Geomagnetic Storm)이 발생할 수 있는데, 지구 자기권이 강하게 흔들릴 정도의 태양 활동이 발생하면, 평소에는 오로라를 볼 수 없는 중위도 지역까지 오로라 관측 가능 범위가 확장되면서 우리나라 하늘에서도 관측될 수 있습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과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 G3(강함) 등급의 지자기 폭풍이 발생한 데 이어, 7월부터 8월까지 태양 활동이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미와 유럽은 물론, 한국과 일본 일부 지역에서도 오로라가 포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Gettyimage 

폭염도 ‘관측 조건’을 돕는다?

우주 기후적 배경에 더해, 한반도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대기 구조가 오로라의 ‘관측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기상학적 해석도 있습니다.

여름철 강한 햇볕으로 인해 지표면과 상층 대기 간의 온도 차가 커지면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이로 인해 대류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여기에 지자기 변화까지 더해지면 오로라와 같은 광학 현상이 평소보다 넓은 지역에서 관측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폭염 자체가 오로라의 발생을 돕는 것은 아니지만, 여름철 특유의 대기 구조가 때로는 광학적 반응의 확산을 돕고 관측 범위를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한반도 오로라, 어디서 어떻게 봐야 할까

한반도에서도 오로라 관측 가능성이 높아진 지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어디에서, 어떻게 보면 좋을까’로 향하고 있습니다.

오로라는 단지 발생한다고 해서 누구나 볼 수 있는 현상이 아니며, 적절한 장소와 날씨 조건이 모두 맞아야 육안으로 관측 가능한 섬세한 광학 현상입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은 ‘빛 공해’가 적은 곳입니다. 

지난해 붉은 오로라가 포착된 강원도 화천과 철원 지역은 북쪽 하늘이 트여 있고, 자기장 반응이 민감해 오로라 관측에 유리한 지역으로 꼽힙니다. 

그 외에도 경기 북부(연천·포천)와 강원 중북부(인제·양구·철원)처럼 북위가 높고 고도가 높은 지역은 대기가 얇고 수증기량이 적어 보다 선명한 하늘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날씨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구름이 없고 습도가 낮은 날, 특히 소나기 뒤 맑게 갠 밤이나 건조한 북동 기류가 유입되는 날이 관측에 유리합니다. 

관측 시에는 북쪽 하늘을 중심으로, 어두운 환경에 2~3시간 이상 머물며 눈을 적응시키는 것이 좋고, 스마트폰보다는 장노출이 가능한 DSLR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우주 기상 지수’ 확인입니다.

NOAA나 NASA에서 발표하는 Kp 지수가 5 이상이면 중위도 지역에서도 오로라가 관측될 수 있으며, Kp 6 이상이면 서울 북부 외곽 지역에서도 관측 가능성이 열립니다.

밤하늘에서 가장 신비로운 빛의 향연, 오로라.

오로라에 숨겨진 우주의 리듬을 느껴보는 것도 무더위를 견디는 또 하나의 작은 기쁨이 될지 모릅니다.

오로라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날이 다가오면, 웨더뉴스가 가장 먼저 알려드릴 테니 꾸준히 소식에 귀 기울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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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웨더뉴스 예보팀 &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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