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와인숍을 둘러보면 대부분의 와인 병들이 비슷하게 생겼다는 느낌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약간씩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들은 와인 맛을 떠나 예쁜 병에 담긴 와인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와인 애호가들은 와인 병 모양을 보고도 그 와인의 산지와 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다.
by 와인21

처음 와인숍을 둘러보면 대부분의 와인 병들이 비슷하게 생겼다는 느낌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약간씩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들은 와인 맛을 떠나 예쁜 병에 담긴 와인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와인 애호가들은 와인 병 모양을 보고도 그 와인의 산지와 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다.
[와인 병 모양에 따른 스타일과 특징들]
1) 샴페인 (Champagne)
불어로는 상파뉴라 불리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샴페인(Champagne)에서 사용되는 병은 대부분의 발포성(스파클링)와인들도 유사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버섯모양의 코르크 마개를 철사로 조여 고정한 후 알루미늄 캡을 씌운 모양이다. 샴페인 병은 다른 와인들보다 훨씬 두껍고 무겁고 바닥은 깊이 파여있다. 샴페인과 같은 스파클링 와인들은 병 속에 고 고압력의 탄산가스를 보유하고 있다. 샴페인 병 모양은 6기압의 압력을 견디기 위해 디자인 되었다.
2) 보르도(Bordeaux) 스타일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전형적인 와인 병 모양으로 아마도 시중에서 가장 많이 본 와인 병 중의 하나 일 것이다. 남성의 각진 어깨를 보는 듯 한 이 와인은 보기만 해도 전통적이고 남성적인 느낌이 든다. 보르도에서 주로 사용되는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등과 같은 레드 품종이나 보르도 화이트 와인에도 사용된다. 일단 이렇게 생긴 병의 레드 와인들은 대체적으로 드라이하고 타닌이 강한 풀 바디의 와인들이 많다는 것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3) 부르고뉴(Bourgogne = 영어론 버건디 Burgundy) + 4) 론 스타일
와인 병의 어깨가 여성처럼 부드럽게 내려오며 보르도 병 보다는 좀 더 통통한 모습을 하고 있다. 부르고뉴와 보졸레 지방의 와인들은 타닌이 강하지 않고 가볍고 부드럽기에 와인 초보자들에게 부담 없는 스타일의 와인들이 많다. 그러나 프랑스 론 지방의 와인들도 유사한 와인 병 모양을 사용하고 있다. 론 지방의 와인들은 좀 더 타닌이 주는 떫은 맛과 함께 묵직한 바디 감과 스파이시한 느낌을 가지는 와인들이 많다. 론 지방의 와인들의 대표 품종인 시라(Syrah)가 호주에서는 쉬라즈(Shiraz)로 불리는데 이 품종으로 만들어진 와인들은 대부분이 이러한 와인 병을 사용한다.
5) 알자스(Alsace)와 모젤(Mosel) 스타일
부르고뉴 와인의 유사한 어깨 모양을 하고 있으나 와인 병 지름이 작고 길다. 주로 화이트 와인이 이곳에서 생산되며, 모젤 와인은 약간 달콤한 맛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독일에 근접한 프랑스의 알자스 지방의 화이트 와인과 독일의 리슬링을 이용한 모젤 와인들에서 이러한 병모양을 볼 수 있다.
6) 복스보이텔 (Bocksbeutel) 스타일
독일 프랑켄(Franken)지방의 전통적인 화이트 와인 병으로 녹색 병을 많이 쓰고 둥글 납작하게 생겼다. 프랑켄의 와인들은 다른 독일의 와인들에 비해 드라이하면서도 묵직한 바디감이 느껴지는 화이트 와인들이 많다. 포르투갈에서도 일부 이런 유형의 와인 병을 사용하기도 한다.
7) 포트 와인(Port Wine) 스타일
포르투갈의 포트와인(주정강화 와인), 마데이라(Madeira)와 스페인의 쉐리(Sherry)의 경우 이러한 와인 병을 많이 사용한다. 병의 마개는 코르크 오프너를 이용하지 않아도 쉽게 뺄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포트 와인은 발효도중 브랜디를 첨가하여 달콤하면서도 20%의 높은 알코올을 가지고 있다. 식사 후 작은 포트 와인글라스에 한잔 정도 마시게 되면 좋은 디저트 와인이다.
8) 아이스 와인 (Ice Wine) 스타일
독일과 캐나다에서 주로 생산되는 꿀과 같이 달콤한 디저트 와인이다. 대부분이 375ml 의 길죽한 작은 와인 병을 이용한다.
9) 프로방스와 남프랑스 스타일
남프랑스로 내려가면서 특히 로제와인과 화이트 와인에서 여성스러운 독특한 와인 병 모양을 가진 와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 와인 병의 바닥이 움푹 패인 이유는?
한때 이 내용을 가지고 사람들이 논쟁을 가지기도 했다. 일부는 8가지가 되는 설득력 있는 이유 들을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와인을 만드는 와인 메이커에게 물어보면 '예전부터 그렇게 만들어왔기에 그렇게 한다' 내지는 '잘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와인 병의 바닥이 깊이 파인 와인일수록 고급이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모든 와인에 적용되지는 않는다. '와인 병을 서빙할 때 잡기 좋으니까' 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나 가장 설득력 있는 답이라면 와인 병 속의 압력분산을 통해 와인 병이 깨지는 것을 방지한다는 것과 장기간 숙성으로 인해 자연 발생적으로 생기는 침전물을 한곳에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
※ 와인 병의 기준 용량은?
시중에서 주로 발견할 수 있는 와인 병 사이즈, 즉 용량은 다음과 같다.
- 스텐다드 (Standard): 750ml,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본 용량
- 매그넘 (Magnum): 1500ml, 고급 와인들 중 장기 숙성을 위해 많이 사용.
- 제로보암(Jeroboam): 3000ml, 요리용 혹은 저가의 저그(jug)와인에서 많이 발견된다.
Credit info
글쓴이 최성순 와인21닷컴 대표, 책 '와인공감'에서 발췌
제공 와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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