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젊은이들이 AI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현실이 드러났다. Gen Z의 AI에 대한 기대와 흥분이 급격히 떨어지고, 오히려 분노가 커지고 있다. 학교도, 기업도, 사회도 이들을 제대로 준비시키지 못하고 있다.
무슨 일이냐면
Gallup 조사에 따르면 Gen Z의 AI에 대한 흥분도가 지난 1년 새 14%p 급락해 22%에 불과하다. 희망감은 9%p 떨어진 18%, 반대로 분노는 9%p 상승해 31%까지 치솟았다. 매일 AI를 쓰는 젊은이들조차 흥분도가 18%p나 더 떨어졌다. 기술에 가장 친숙해야 할 세대가 오히려 가장 부정적이라는 게 문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대학생 절반 이상이 학교에서 AI 사용을 권장하지 않거나(42%) 아예 금지(11%)당하고 있다. 교수들조차 “2025년 졸업생들은 직장에서 AI를 쓸 준비가 거의 안 됐다”고 평가할 정도. 실제로 최근 대학 졸업생 실업률은 5.7%로 전체 평균보다 높고, 과소취업률은 42.5%까지 치솟았다. AI를 도입한 기업들은 신입 채용을 조용히 동결하면서 주니어 포지션을 거의 8% 줄였다.
진짜 핵심은
AI가 가장 먼저 자동화할 업무가 바로 신입·초급 직무다. 그런데 그 초급 직무가 바로 젊은이들이 판단력과 실무 감각을 키우는 가장 중요한 단계라는 점이다. 입문 단계가 사라지면 미래 관리자 파이프라인 자체가 텅 비게 된다. 구조적으로 젊은 세대의 경력 사다리가 끊어지고 있는 셈이다.
더 심각한 현실
일부 기업들은 AI를 핑계로 신입 채용을 줄이고 있다. 실제로는 AI 영향과 기존 경기 조정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20대 초반 젊은이들이다.
AI 시대에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세대가, 오히려 AI를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 가르쳐야 할 어른들은 가르치지 않고, 채용해야 할 기업들은 채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방치하면 미래 세대 전체가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
Allbirds, 신발 회사에서 AI 컴퓨트 회사로
최근 Allbirds가 갑자기 “지속가능 신발 브랜드”에서 AI 컴퓨트 회사로 피벗한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주가는 폭등해 한때 $24를 넘겼다. 불과 하루 전 $3 아래였던 주가가 876% 급등한 것이다.
무슨 일이냐면
Allbirds는 주주 승인만 받으면 다음 달 $50M을 조달해 사명을 NewBirdAI로 바꾸고, 고성능 GPU를 대량 매입한 뒤 AI 회사들에게 장기 임대하는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쉽게 말해 신발 대신 GPU를 사서 빌려주는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하겠다는 뜻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문제는 Allbirds가 AI 사업에 전혀 경험이 없다는 점이다. $50M이라는 돈도 AI 업계에서는 ‘푼돈’ 수준이다. 비교하자면, 이미 잘 나가는 AI 클라우드 회사 CoreWeave는 올해에만 $350억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경험도, 자금 규모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진짜 배경은
Allbirds는 2021년 상장 당시 $40억 가치로 실리콘밸리의 사랑을 받던 브랜드였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을 너무 많이 늘리고, 소비자 반응이 좋지 않은 제품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불과 2주 전에는 Ed Hardy 등을 가진 American Exchange Group에 자산을 $39M에 팔아넘기는 구조조정까지 발표한 상태였다.
이게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는 인터넷 회사로, 그 다음에는 크립토 회사로 피벗하는 게 유행이었다. 지금은 AI 붐을 타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과거 크립토 마이닝 회사들은 전력 시설을 활용해 AI 회사들과 대형 계약을 따내고 있고, 심지어 노래방 기기 회사까지 AI 사업으로 갈아타 물류 업계를 뒤흔들 뻔한 사례도 나왔다.
한때 잘 나가던 신발 회사가 하루아침에 AI GPU 임대 회사로 변신하려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주가는 단기적으로 폭등했지만,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AI 열풍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사적 피벗’이 점점 더 기괴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Credit Info 제공 일분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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