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부럽지 않다더니 진짜네... 유엔관광청도 반한 차로 가는 4.4km 섬 둘레길 명소
by 아던트 뉴스
여수 낭도
유엔관광청도 주목한 지속 가능 관광마을

여수 낭도 전경 / 사진=여수시
4월의 다도해, 섬과 섬 사이로 쪽빛 물결이 출렁이고 갯바위 언저리엔 봄풀이 돋아나기 시작합니다. 그 한가운데 해안선 19.5km를 두른 섬 하나가 조용히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이 섬은 2020년 화양-적금 해상교가 개통되면서 여수 육지에서 자동차로 접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천연기념물 제434호로 지정된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를 품고 있으며, 유엔관광청 제6회 최우수 관광마을 공모에서 본선 진출을 이룬 곳이기도 합니다.
주민이 직접 해설하고, 전통 양조장에서 빚어낸 막걸리를 나누는 섬 특유의 문화가 국제무대에서도 인정받았습니다.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4월에서 5월 사이, 해발 280m 상산 아래로 뻗은 4.4km 둘레길은 두 시간 남짓이면 완주할 수 있는 알맞은 난이도로 펼쳐집니다. 기암 절경과 바다 냄새가 교차하는 이 길 위에서 봄 여수의 진면목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여수 낭도

여수 낭도 / 사진=여수관광문화
낭도(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낭도리)는 여수 화양면에서 화양-적금 해상교로 연결된 4개 섬 드라이브 코스의 종착점에 자리한 섬입니다.
2020년 해상교 개통 이전까지는 여객선으로만 오갈 수 있던 고립된 공간이었으며, 2015년 전라남도가 '가고싶은섬'으로 선정하면서 그 가능성이 먼저 주목받았습니다.
다도해의 전형적인 지형 위에 해발 280m 상산이 솟아 있고, 해안선을 따라 기암과 절벽이 이어지는 지형 덕분에 지질 자원이 풍부합니다.
조선시대 공도 정책이 풀린 임진왜란 이후 강릉유 씨 일가가 정착하면서 마을의 역사가 시작됐으며, 그 뿌리에서 100년 전통의 양조 문화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해안 둘레길 구간별 포인트

여수 낭도 둘레길 / 사진=여수시
낭도항을 기점으로 하는 4.4km 둘레길은 약 2시간 코스로 완주하실 수 있습니다.
낭도항에서 낭도해수욕장까지 0.7km 구간은 방파제가 파도를 막아 고운 모래사장이 잘 보전된 해변을 지나며, 이어지는 신선대(해수욕장-신선대 1.2km) 구간에서는 신선이 머물렀다는 전설을 간직한 해안 바위 절경이 펼쳐집니다.
신선대에서 천선대까지 0.4km를 오르면 ‘하늘이 내린 대’라는 이름 그대로 다도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에 닿습니다.
천선대에서 남포등대까지 0.4km 구간은 붉은 등대와 쪽빛 바다의 색 대비가 두드러지는 포토스팟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산타바 오거리(0.5km)를 거쳐 야영장(0.6km), 다시 낭도항(0.6km)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입니다.
화석과 갱번미술길의 문화 자원

여수 낭도 백리섬섬길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청석금 해변은 썰물 사리 시간대에만 공룡발자국 화석이 드러나는 특별한 지질 명소입니다.
천연기념물 제434호로 지정된 이 화석산지는 인근 사도의 세계 최장 공룡보행렬과 함께 여수 다도해 일대를 지질 탐방 거점으로 만드는 핵심 자원이며, 방문 전에 사리 시간대를 반드시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섬 곳곳에는 갱번미술길이 조성되어 있어 마을 전역을 예술 산책로로 걸을 수 있으며, 자연·예술·휴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동선이 특징입니다.
섬 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낭도 막걸리는 100년 전통의 양조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여행의 마무리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셈입니다.
운영 정보와 실용 안내

낭도 공룡발자국 / 사진=여수시
낭도는 연중무휴로 개방되어 있으며 별도의 입장료는 없습니다. 자동차 방문 시 화양-적금 해상교를 거쳐 낭도항 선착장 주변에 주차하실 수 있으나, 전용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주말에는 혼잡할 수 있습니다.
여객선 이용 시 출발지는 여수여객선터미널(전라남도 여수시 여객선터미널길 17)이며, 구체적인 운항 시간과 요금은 여수시청에 사전 문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공룡발자국 화석 관찰을 목적으로 방문하신다면 청석금 해변의 사리 시간대를 미리 파악해 두셔야 합니다. 여름철 트레킹 시에는 음용수와 모자를 반드시 챙기시는 편이 좋으며, 낭도-사도 간 연륙교 건설도 추진 중에 있어 향후 접근성은 더 개선될 전망입니다.

낭도 해안 절경 / 사진=여수시
19.5km 해안선과 천연기념물 화석산지, 100년 전통 양조 문화가 한 섬 안에 공존하는 낭도는 단순한 트레킹 코스를 넘어 섬 전체가 살아있는 여행지입니다.
유엔관광청이 주목한 지속가능 관광마을로서 주민의 일상이 그대로 여행 콘텐츠가 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봄 햇살 아래 다도해의 쪽빛 바다를 곁에 두고 두 시간 남짓 걷고 싶으시다면, 화양-적금 해상교를 건너 낭도의 둘레길 위에 발을 올려보시길 바랍니다.
Credit Info
이경희 기자
제공 아던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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