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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말하다

“희귀한 봄꽃? 여기서만 볼 수 있어요”… 충남 4대 사찰 속 겹벚꽃 명소

by 여행을말하다

서산 개심사, 1370년 역사를 품은 봄의 사찰

서산 개심사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왕벚꽃이 다 지고 나면 대부분의 봄꽃 여행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충남 서산 깊은 산자락에는 그때서야 비로소 꽃망울을 터뜨리는 나무들이 있다. 일반 벚꽃보다 약 2주 늦게 피어나는 청벚꽃과 겹벚꽃이다.

상왕산(307m) 자락에 자리한 이 사찰은 654년 백제 의자왕 14년에 혜감국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이다. 충남 4대 사찰 중 하나로 손꼽히며, 사찰 이름 개심사(開心寺)는 ‘마음을 여는 절’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해마다 연분홍 겹벚꽃과 푸른빛이 감도는 청벚꽃이 경내를 가득 물들이며 봄의 마지막 장을 펼쳐낸다.

백제 창건부터 조선 대웅전까지, 개심사의 역사

서산 개심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개심사(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개심사로 321-86)는 상왕산 기슭 해발 약 300m 지점에 자리한 사찰이다.

654년 혜감국사가 창건할 당시에는 ‘개원사(開元寺)’라 불렸으며, 고려 충정왕 2년인 1350년 처능대사가 중창하면서 지금의 이름 ‘개심사’로 개칭됐다.

이후 1475년 조선 성종 6년에 산불로 소실됐고, 1484년 성종 15년에 대웅전을 중건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 수덕사의 말사로, 오랜 수행 전통을 이어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의 건축 가치

개심사 대웅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개심사의 핵심은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이다. 앞면 3칸, 옆면 3칸 규모에 맞배지붕을 얹은 이 건물은 주심포계와 다포계를 절충한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주목받는다.

조선 초기 목조 건축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1941년 해체 수리 과정에서 1484년 중건 기록이 확인됐다.

대웅전 외에도 달마대사관심론 목판을 비롯한 다수의 목판 문화재가 보물로 지정돼 있어, 사찰 전체가 하나의 문화재 공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축과 불교 문화재에 관심 있는 방문객이라면 각 전각을 천천히 살펴볼 만하다.

4월 하순에만 만나는 청벚꽃과 겹벚꽃

개심사 청벚꽃 / 사진=충남관광  

개심사 봄 풍경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개화 시기다. 청벚꽃과 겹벚꽃은 일반 왕벚꽃이 이미 떨어진 4월 15일경부터 피기 시작해 4월 20~30일 사이에 절정을 이룬다.

청벚꽃은 꽃잎에 연한 청록빛이 감도는 희귀한 품종으로, 이곳 진입로와 경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겹벚꽃은 풍성하게 겹쳐진 꽃잎이 화사한 분홍빛을 자랑하며, 두 품종이 함께 어우러지는 경내 풍경은 일반적인 벚꽃 명소와는 다른 결을 보여준다.

한편 여름에는 배롱나무가 진입로를 붉게 물들여, 계절마다 다른 표정을 지닌 사찰로 알려져 있다.

무료 입장과 방문 전 확인 사항

서산 개심사 봄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수의 방문객 정보에 따르면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로 알려져 있으며, 사찰은 연중 상시 개방 형태로 운영되나, 방문 전 041-688-2256으로 확인하는 편이 좋다.

해미읍성에서 약 6km 거리에 있어 두 곳을 연계한 하루 코스로 꾸리기에도 적합하다. 봄 절정 시기인 4월 하순 주말에는 방문객이 몰리는 만큼, 주차 혼잡을 피하려면 오전 이른 시간에 도착하길 권한다. 사찰 경내이므로 조용한 관람과 적절한 복장을 갖추는 것이 예의다.

1372년의 세월을 품은 개심사는 봄꽃의 마지막 순간을 가장 아름답게 간직한 공간이다. 왕벚꽃이 다 진 뒤에도 봄이 아직 남아 있다고 느끼고 싶다면, 4월 하순 서산 상왕산 자락으로 발길을 돌려보길 권한다.

Credit Info
홍민정 기자 tthong@telltrip.com
제공 여행을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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