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스크립트가 활성화되어있지 않습니다. 설정을 통해 자바스크립트를 허용하거나 최신 브라우저를 이용해주세요.

아던트 뉴스

이곳이 UN이 뽑은 최우수 관광지?… 전 세계가 탐내던 명소, 알고 보니 한국에 있었다

by 아던트뉴스

울릉도 나리마을,
UN Tourism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선정

울릉도 나리마을 / 사진=한국관광공사 앙지뉴 필름

울릉도의 한복판, 깊은 산들 사이에 뜻밖의 평지가 펼쳐진다. 오래된 화산 분지가 품어 온 조용한 마을이지만, 지금 이곳이 세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나리분지 위에 자리한 나리마을이 UN Tourism이 선정한 최우수 관광마을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대상지로 공식 지정되면서, 자연과 전통을 지켜 온 마을의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고요한 풍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관광을 실천해 온 마을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울릉도 나리마을

울릉도 나리마을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앙지뉴 필름

섬을 휘감은 산줄기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서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넓은 평지가 펼쳐진다. 이곳이 바로 나리분지다.

해발 약 500m의 분지는 오래된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칼데라 지형으로, 주변 산들이 둥글게 둘러싸고 있어 외부 바람이 잦고 고유한 생태 환경이 유지된다.

울릉도 나리마을 가는 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앙지뉴 필름

분지의 안정적인 환경은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를 만들었고, 현재 약 750종의 식물이 확인된 생태 지역으로 기록된다. 이 자연 조건은 마을의 일상에도 깊이 스며들어 있다.

나리분지에서 솟아나는 신령수는 섬 전체의 주요 수원 역할을 하고,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밭농업에도 결정적 기반을 제공해 왔다. 전통 농업의 가치는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천부리에 위치한 나리마을은 이처럼 특별한 분지 위에 자리한 공간이다. 자연의 흔적이 마을 곳곳에 배어 있고, 풍경을 이루는 요소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주민이 만든 여행의 흐름울릉도 나리마을 산책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리마을을 찾은 이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매력 중 하나는 ‘걷기 좋은 마을’이라는 점이다. 분지 지형을 따라 조성된 트레킹 코스는 섬의 다른 지역보다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길을 걷는 동안 나리분지를 감싸는 산세와 생태가 어우러지며 마을의 고유한 풍경을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된다.

울릉도 나리마을 여름 / 사진=울릉군

이 마을은 관광 프로그램을 단순한 체험이 아닌 지역의 일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주민이 직접 참여해 운영하는 식물자원 기반 식품 개발, 계절의 변화를 담아낸 눈꽃 축제, 마을을 하나의 거대한 관광 동선으로 활용하는 방식 등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전통과 현재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이 주민 중심의 운영 방식은 이번 국제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이끌었다. 생태와 농업, 지역 자원의 순환 구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꾸준히 만들어 왔다는 점이 인정된 것이다.

나리마을을 향하는 길

울릉도 나리마을 겨울 / 사진=울릉군

고립된 섬이라는 인상과 달리 나리마을 방문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나리분지 경로회관에 주차 후 약 12분만 걸으면 마을 입구에 이르고, 별도의 입장료나 운영시간 제한 없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생활공간이기 때문에 표지판에 안내된 제한 구역만 지키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도 어렵지 않다. 22번, 1번, 2번, 11번 버스로 천부정류장에 도착한 뒤 4번 버스로 환승해 나리분지 전망대에서 하차하면 마을까지 도보 1분이면 충분하다.

도동항에서 택시로 이동할 경우 약 40분이 소요돼, 섬 여행 특유의 이동 부담 없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울릉도 나리분지 / 사진=울릉군

UN Tourism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선정은 마을이 지닌 잠재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앞으로 전문 컨설팅과 국제 멘토링을 통해 마을의 관광 모델은 더욱 정제되고 강화될 예정이다.

지질공원 자원 활용, 지역 농업 기반과 특산물 연계, 생태 보전 등 이미 강점을 지닌 분야에서 더 깊이 있는 발전 전략을 마련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다.

울릉도 나리분지 전망대 / 사진=울릉군

또한 UN Tourism 공식 홈페이지에 전용 페이지로 소개되면서 해외 여행자들에게도 마을의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할 것이다. 이는 울릉도의 관광 정책 전반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나리분지가 만들어 낸 지형과 환경, 그리고 그 위에서 오랜 시간 터를 지켜 온 나리마을의 일상은 자연과 전통, 주민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이다. 이번 국제 프로그램 선정은 그 축적된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앞으로 마을은 더 정교한 지속 가능 모델을 구축하며 성장할 것이고, 여행자는 울릉도의 깊은 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이 조용한 변화의 현장을 직접 마주하게 될 것이다.

Credit Info
문정은 기자
제공 아던트뉴스 

※ 서비스 되는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해당 제공처에 있습니다. 웨더뉴스에는 기사를 수정 또는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으므로 불편하시더라도 기사를 제공한 곳에 요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 알아보기

아던트 뉴스

  • cp logo

    아던트 뉴스

    전국 최대 규모인데 입장료 한 푼 없다니... 10만 평 백련이 수면을 뒤덮는 여름 축제

    thumbnail
    2026-06-18 00:00:00
  • cp logo

    아던트 뉴스

    CNN이 뽑은 꼭 가야할 한국 섬이라고?...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100대 명산 품은 트레킹명소

    thumbnail
    2026-06-14 00:00:00
  • cp logo

    아던트 뉴스

    석회석 캐내던 광산이 보랏빛 꽃밭이 됐다니... 9일간만 열리는 초여름 라벤더 축제

    thumbnail
    2026-06-13 00:00:00
  • cp logo

    아던트 뉴스

    걷지 않아도 정상에 닿을 수 있다고?... 차로 오르는 해발 1,000m 드라이브 코스

    thumbnail
    2026-06-10 00:00:00

BEST STORIES

  • cp logo

    주간동아

    6월 햇감자의 풍미 ‘크러시드 포테이토’

    thumbnail
    2026-06-19 00:00:00
  • cp logo

    덴 매거진

    이번 주말엔 K-넷플릭스

    thumbnail
    2026-06-20 00:00:00
  • cp logo

    책식주의

    조선왕조실록에 영원히 박제된 조선 왕들의 충격적인 비밀 TOP3

    thumbnail
    2026-06-18 00:00:00
  • cp logo

    일분톡

    챗GPT, 누구보다 빠른 10억 명 돌파

    thumbnail
    2026-06-16 00:00:00

여행

  • cp logo

    아던트 뉴스

    4.4km가 꽃양귀비·금영화로 물들었어요... 해안과 호숫길로 이어지는 무료 꽃 산책 명소

    thumbnail
    2026-06-06 00:00:00
  • cp logo

    아던트 뉴스

    단 2주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라벤더·금계국이 동시에 피는 580년 성곽 무료 꽃동산

    thumbnail
    2026-05-30 00:00:00
  • cp logo

    아던트 뉴스

    2년 3개월 만에 드디어 돌아왔다... 유네스코도 인정한 협곡을 달리는 관광열차

    thumbnail
    2026-05-27 00:00:00
  • cp logo

    아던트 뉴스

    이 정도 퀄리티에 무료라니 감탄만 나와요... 수국으로 뒤덮인 3,000년 산책 명소

    thumbnail
    2026-05-23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