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풍경, 해외에서도 보기 힘들다... 단풍으로 물든 CNN 선정 '가장 아름다운 사찰'
by 아던트뉴스
이국적인 분위기 가득한 마이산탑사
마이산 탑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두 개의 말귀처럼 솟은 산봉우리가 가을 햇살 아래 붉게 물드는 풍경, 그 아래로 기이하게 쌓인 수십 개의 돌탑이 빚어내는 장관. 전북 진안의 마이산은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특히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가을이면 ‘한 폭의 산수화’로 변한다.
이번에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연속 5번째, 총 6번째로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 번 그 매력을 입증했다. 자연의 경이와 인간의 염원이 만나는 이곳은 지금, 붉은 단풍과 신비로운 돌탑이 어우러져 그 어느 때보다 황홀하다.
마이산탑사
마이산 탑사 가을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남로 367에 위치한 마이산탑사는 마이산 남부주차장에서 약 1.9km 떨어진 곳에 자리한다. 가을이면 주차장에서 탑사로 오르는 길이 붉고 노란 단풍으로 덮여,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길이 된다.
낙엽을 밟는 소리만이 들리는 그 길의 끝에서 여행자는 갑자기 시야를 가득 채우는 돌탑 군락을 마주한다.
이곳은 19세기 말, 혼란한 시대 속에서 한 인물의 신념으로 탄생했다. 이갑룡 처사는 백성을 구하고 세상을 밝히겠다는 마음으로 25세에 입산해, 98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80여 개의 돌탑을 쌓았다.
그가 정성으로 세운 천지탑, 오방탑, 일광탑, 월광탑 등은 각각 하늘과 땅, 빛과 어둠의 조화를 의미한다. 특히 가을 햇살에 물든 단풍잎이 돌탑 위로 흩날릴 때, 붉은 나뭇잎과 회색 돌이 어우러져 마치 불꽃 같은 장면을 만든다.
CNN 명소
마이산 탑사 단풍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2020년, 미국 CNN은 마이산탑사를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 중 하나로 선정했다. CNN은 “자연의 형태와 인간의 의지가 만들어낸 독보적인 조형미”라며, 마이산을 한국 불교의 상징적 풍경으로 소개했다.
이곳의 매력은 계절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봄에는 진달래가 돌탑 사이로 피어나고, 여름에는 초록의 그늘이 탑을 감싸듯 드리운다. 그러나 가을의 마이산은 그 어떤 계절보다 화려하다. 붉은 단풍이 절벽과 탑 사이를 물들이며, 탑사 전체가 황금빛과 붉은빛으로 타오른다.
저녁 무렵이면 석양이 단풍잎에 스며들어 탑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나고, 그 순간의 고요함은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CNN이 주목한 이유는 단순한 경관이 아니라, 그 속에서 느껴지는 인간의 기도와 자연의 조화였다.
마이산 탑사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마이산은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된 도립공원으로, 등산과 휴식이 공존하는 곳이다. 남부주차장에서 탑사까지 이어지는 약 20분의 길은 가을이면 붉은 단풍터널로 변하며, 이 길만으로도 ‘가을 산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북부주차장 방면의 코스는 조금 더 길지만, 산봉우리 사이로 흩날리는 단풍을 내려다볼 수 있어 산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가을의 마이산은 다른 계절보다 고요하다. 낙엽이 탑 주변을 감싸며 떨어지고, 바람이 불면 돌탑 사이로 단풍잎이 흩날린다. 탑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며,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중·고등학생 2,000원, 초등학생 1,000원이다.
마이산 탑사 가을 전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이산탑사는 진안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군내버스를 이용해 약 30분에서 1시간 30분이면 도착한다. 남부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로 20분이면 탑사에 닿는다. 단풍철에는 탐방객이 몰리므로 오전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
자가용 이용객은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남로 367을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면 된다. 주차장 근처에는 지역 특산품과 따뜻한 국수집이 줄지어 있어, 산행 후 허기진 몸을 달래기에도 좋다.
단풍이 절정인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는 마이산 전체가 붉은 빛으로 타오른다. 돌탑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반사되어 마치 탑이 스스로 빛나는 듯 보인다.
마이산 탑사 가을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이산은 단풍이 산을 물들이는 계절마다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인간의 손으로 쌓은 돌탑과 자연이 만든 단풍빛이 만나 하나의 예술이 되는 곳, 그것이 바로 진안 마이산이다.
다섯 번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이유는 단순한 명소 이상의 의미가 있다. 자연의 변화 속에서도 변치 않는 염원, 그리고 그 위로 덮이는 단풍의 따뜻한 색.
이번 가을, 마음이 복잡할수록 마이산으로 향해보자. 돌 하나, 나뭇잎 하나에 깃든 기도가 분명 당신의 마음을 가만히 어루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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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은 기자
제공 아던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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