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차(抹茶)를 초보자도 쉽게 즐기는 7가지 방법 [ER스토리]

by 이코노믹리뷰

분말 녹차, 줄여서 말차(抹茶)다. 잎 전체를 곱게 갈아 마시기 때문에 물에 잘 녹지 않는 비타민 A·E·K, 식이섬유, 엽록소까지 함께 섭취할 수 있어 영양가가 높다.

그런데 막상 즐기려 하면 여러 도구와 복잡한 격식이 필요할 듯 싶다. 그렇지 않다. 일단 시작이 중요하다.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7가지 팁을 정리했다. 익숙해진 후에 다도 전문 서적을 참고하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TIP 1. 시판용 가루도 체망에 한번

시판용 말차도 그대로 쓰면 뭉치기 쉽다. 덩어리진 가루는 맛을 해친다. 요리용 작은 체망이나 커피 드립용 종이필터로 한번 거르면 물과 잘 섞이고 질감이 매끈해져 ‘제대로 준비한 느낌’을 줄 수 있다.

#TIP 2. 머그컵을 전자레인지에

따뜻한 말차를 차가운 컵에 타면 금세 식어 풍미가 떨어진다. 예열된 컵은 끝까지 일정한 맛을 지켜준다. 머그컵에 뜨거운 물을 잠깐 부었다 따라내면 된다. 물을 넣은 컵을 전자레인지에 10초 돌리고 물을 버려도 된다.

TIP 3. 80℃를 지켜라

끓는 물을 바로 부으면 떫다. 70~80℃ 물에서만 테아닌의 단맛이 산다. 끓인 물을 컵에 따르고 1분 두면 대략 80℃가 된다.

TIP 4. 크레마를 내라

거품은 쓴맛을 줄이고 크리미한 질감을 만든다. 대나무 거품기인 차선으로 치대고 털어내 거품내는 과정을 격불(擊拂)이라 한다. 텀블러에 넣고 손목 힘을 빼고 15초 안에 흔들면 된다. 얼음을 채우고 흔들면 이탈리아식 아이스커피 ‘샤케라토’처럼 즐길 수 있다.

TIP 5. 3모금 정도로 나눠 마셔라

나누어 마시는 게 포인트다. 한 모금 머금은 뒤 숨을 고르듯 천천히 넘기면 맛이 길게 이어진다. 혀의 감각이 차분히 열리면서 말차 특유의 단맛과 여운이 더 잘 드러난다.

TIP 6. 초코파이를 곁들여라

말차의 쌉싸래함은 단맛과 만나야 조화가 산다. 화과자처럼 달콤한 것을 곁들이면 맛이 부드러워진다. 양갱, 약과, 초코파이도 좋은 조합이다.

TIP 7. 아침엔 진하게, 점심엔 연하게

말차 한 잔의 카페인 함량은 에스프레소 한 샷과 비슷하다. 그런데 커피와 다른 건 말차의 테아닌 덕분에 각성이 완만하게 이어진다. 아침엔 진하게, 오후엔 연하게 마시라. 카페인에 민감하면 저녁엔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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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기자
제공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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