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가뭄 '비상', 2주 뒤 식수 대란 우려…지금 당장 실천할 ‘물 절약법’
by 웨더뉴스

물 부족 문제는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30일 강릉시에는 재난 사태가 선포됐고, 31일 강원특별자치도는 긴급 가뭄 대책 회의를 열어 재난안전대책본부 경보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를 책임지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4.9%까지 떨어져 사실상 바닥을 드러낸 상태입니다. 게다가 9월 상순까지 뚜렷한 비 소식도 없어, 약 2주 뒤에는 식수와 농업용수 공급에 큰 차질이 우려됩니다.
이제 물 절약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물 절약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빨래는 한꺼번에 모은 뒤 세탁하기
14kg의 세탁기를 기준으로 한 번 빨래할 때 사용하는 물의 양은 100~150L입니다.
세탁기 사용을 한 번만 줄여도 그만큼의 물을 절약할 수 있는데요, 세탁물을 모아 한꺼번에 빠는 게 물과 전기를 절약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너무 오래 모아 두었다가 빨면 세탁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니 찌든 때는 애벌빨래를 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세탁기에 설정된 헹굼 수가 아닌 추가 헹굼을 하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10kg 용량의 세탁기를 기준으로 추가 헹굼을 한 번 더 할 때마다 50~100L의 물이 낭비된다는 사실!
세제의 주성분인 ‘계면 활성제’는 피부에 좋지 않지만 한 번의 헹굼만으로도 충분히 제거되므로 추가로 헹굼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설거지할 때 설거지통 사용하기
설거지할 때 생각보다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하게 됩니다.
특히 설거지를 하는 내내 물을 틀어 놓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이 경우 100L의 물을 소모하게 됩니다. 하지만 싱크대나 설거지통에 물을 받아 놓고 설거지를 하면 약 5분의 1 정도인 20L의 물로도 충분합니다.
물줄기를 샤워식으로 사용하는 것도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샤워식으로 물을 사용하면 일자형 물줄기에 비해 물 사용량이 최대 20% 줄어든다고 하니 꼭 실천해 보세요!
샤워 시 헹굴 때만 물 틀기
샤워를 할 때 습관적으로 물을 계속 틀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샤워 시 사용하는 물의 양은 1분당 10L라고 하는데요, 만약 20분 동안 샤워를 한다면 한 번 샤워를 할 때 200L의 물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1.5L 페트병 133개를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양으로, 엄청난 양의 물을 사용하는 셈이죠?
따라서 비누칠을 할 땐 물을 꼭 잠그고, 헹굴 때는 물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절수형 샤워헤드를 사용하거나 물을 받아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세수나 양치질을 할 때도 대야 또는 양치컵에 물을 받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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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웨더뉴스 뉴스팀
참고 자료 환경부 물사랑 누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