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리면 칼로리 소모된다는 건 착각, 여름 다이어트 이렇게

by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체내 수분 부족→신진대사 저하→근 손실 초래

더운 날씨에 땀 분비가 과도해질 때 수분 보충이 장기간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이어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여름에 땀을 많이 흘려 체중계 숫자가 내려간 걸 보고 다이어트 효과를 봤다고 착각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땀은 약 99%가 물로 구성돼 있으며, 나머지는 소금(염화나트륨), 단백질, 요소(요산), 젖산 등의 물질로 이뤄져 있다. 땀과 전해질이 함께 빠지면 체중계 숫자는 내려가지만, 이는 지방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수분 손실'에 불과하다.

오히려 더운 날씨에 땀 분비가 과도해질 때 수분 보충이 장기간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이어트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365mc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은 "여름철 지속적인 땀 배출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신진대사 속도가 저하될 수 있고, 이와 함께 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에너지 소모가 줄어들고, 의도치 않게 체중 감량에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름철 지속적인 수분 손실은 다이어트에 간접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탈수 상태에서는 허기와 갈증이 혼동돼 필요 이상으로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다. 또 땀을 많이 흘린 후 갈증을 느껴 스포츠음료나 주스 등 당분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면 칼로리 섭취가 늘어나 체중 감량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땀으로 빠져나가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물이나 무가당 차를 자주 마셔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차가운 물에 몸 담그는 회복법, 운동 효율 향상

무더위에는 수분 손실을 초래하는 고강도 운동을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 요즘엔 운동 후 체력 회복과 체중 관리를 돕는 보조 요법으로 콜드 플런지(Cold Plunge)가 주목받고 있다. 콜드 플런지는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는 회복법으로, 근육 회복과 염증 완화, 혈액 순환 개선, 스트레스 완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로 축구선수 손흥민과 블랙핑크 제니도 실천하며 회복과 컨디션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콜드 플런지는 체지방 감소 효과를 주기보다는 갈색지방 활성화와 기초대사율 상승을 통한 소량의 칼로리 소모와 운동 효율 향상에 도움을 준다. 김 원장은 "여름철 야외 고강도 운동이 어렵다면 실내 가벼운 운동과 식단, 여기에 콜드 플런지를 병행하는 것이 체중 관리 전략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심혈관 질환,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급격한 체온 변화가 위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학적으로는 극저온 활성화 치료라는 방법이 있다. 영하 약 130도 이하의 극저온 환경에서 체온을 약 3분간 낮춰 신진대사와 신체 치유 능력을 활성화하는 방식이다. 낮은 온도에 노출되면서 칼로리 소모와 지방 분해가 촉진되며, 1회 시술만으로도 약 800㎉가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 원장은 "극저온 활성화 치료는 다이어트 정체기에 활용할 수 있으며, 기초대사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 고강도 운동이 부담되는 사람이나 운동할 시간이 없는 직장인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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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제공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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