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도 없고 8월 아니면 못 봐요"... 바다 옆 100년 소나무 아래 핀 맥문동 명소
by 아던트 뉴스
울산 대왕암공원에서 만나는 맥문동과 수국
울산 대왕암공원 맥문동 / 사진=울산광역시 공식 블로그 햇살이 따가운 여름, 선풍기 바람만으론 부족한 날이 있다. 이럴 땐 몸과 마음이 동시에 시원해지는 자연 속 쉼표가 필요하다.
울산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대왕암공원은 그 해답이 되는 장소다. 울창한 곰솔 숲 아래로 흐드러지게 핀 보랏빛 맥문동, 시원한 해풍과 탁 트인 바닷절벽, 그리고 바다 위로 놓인 출렁다리까지.
여름의 정점, 8월에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이곳에서 도시의 무게를 내려놓고 자연에 안기게 된다.
대왕암공원
울산 대왕암공원 바다와 맥문동 / 사진=울산광역시 공식 블로그 울산광역시 동구 등대로 95 (일산동)에 위치한 대왕암공원을 8월에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곰솔 숲 아래로 펼쳐지는 맥문동 꽃길이다. 짙은 녹음의 소나무 그늘 아래 보랏빛 꽃대가 촘촘히 피어올라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고운 자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숲 속의 은밀한 정원을 발견한 듯한 기분이 든다. 여기에 새벽 안개가 살짝 내려앉은 이른 아침이면,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더해져 사진 한 장에도 이야기가 깃든다.
곰솔 숲은 단순한 풍경 그 이상이다. 키 큰 소나무가 100년 이상 뿌리를 내리고 선 이 송림은 걷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상쾌해진다. 자연이 만든 천연 차광막 아래에서 맥문동이 피어나며 무더위를 잊게 하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대왕암공원 맥문동 포토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왕암공원은 단순한 산책 명소를 넘어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간절곶과 함께 해맞이 명소로 손꼽히는 대왕암은 동해안에서도 가장 동쪽에 자리 잡은 지형 덕분에, 누구보다 빠르게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수 있다.
대왕암에서 마주하는 해돋이는 그저 붉은 태양이 뜨는 장면이 아니다. 거대한 바위 군락 사이로 수면 위를 뚫고 떠오르는 태양은 자연이 빚은 찰나의 드라마로, 많은 이들이 새벽부터 이곳을 찾는 이유다.
이른 아침 송림길을 따라 등대까지 걷는 약 600m의 코스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소나무 향기로 가득하다. 그 길의 끝에서 마주하는 해돋이는, 사진보다 눈에 더 오래 남는 장면이 된다.
무장애길
대왕암공원 맥문동 수국 / 사진=울산광역시 공식 블로그 대왕암공원은 자연을 온전히 즐기기 위한 배려도 잘 갖추고 있다. 특히 몸이 불편한 사람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가족들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된 무장애길은, ‘모두를 위한 여행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넓고 평탄한 산책로 덕분에 누구든지 곰솔 숲과 맥문동, 해안절벽의 풍경을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다.
출렁다리로 향하는 길목에는 보랏빛 맥문동 외에도 하얗게 피어난 목수국이 반겨준다. 이처럼 공원 곳곳에는 다양한 식생이 어우러져, 계절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여름의 맥문동과 목수국, 가을의 단풍, 겨울의 고요한 설경까지. 이곳은 사계절 모두 다른 이유로 찾아야 하는 곳이다.
대왕암공원 맥문동 포토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연이 건네는 위로는 언제나 조용하고 단단하다. 울산 대왕암공원은 숲과 바다, 꽃과 바위, 해돋이까지, 다채로운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장소다.
특히 8월, 곰솔 숲 아래 피어난 맥문동은 무더위를 잊게 할 만큼의 풍경을 선물한다. 대왕암공원은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으며, 연중무휴로 개방되어 사계절 어느 때든 찾기 좋다.
주차도 가능하고, 요금은 최초 30분 500원, 이후 10분당 200원이 부과되는 합리적인 구조다. 다만, 방문 전에는 기상 상황이나 현장 운영 정보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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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은 기자
제공 아던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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