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피서에 빠졌수다,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시원한 여름

by 서울사랑(서울특별시)

더위를 피해 야외로 떠나는 것만이 피서가 아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문화예술 행사에 참여하며, 평소 접하지 못했던 음식을 즐기는 일상적인 피서가 오히려 특별한 여름날의 추억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서울라이트 DDP 여름' 중 'Into the Waves of Light'

무더운 날씨에도 서울은 쉼 없이 돌아간다. 날은 덥지만 조금 부지런한 문화생활로 일상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 무료 예술 강좌부터 낭만이 깃든 금요일 밤의 문화 프로그램까지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축제와 캠페인은 여름을 이기는 새로운 방법이기도 하다. 낮에는 도서관에서 가장 ‘쿨한’ 피서를 즐기고, 밤에는 서울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야경 속을 누비고, 금요일 저녁엔 글쓰기 · 판소리 · AI 영상 제작 등 생활 속 감성을 깨우는 ‘문화의 밤 야금야금’에 참여해보자. 그 여정의 마무리는 역시 밤거리에서 즐기는 K-푸드 한 그릇이 아닐까?

빛의 결을 수놓는 ‘서울라이트 DDP 여름’

뜨거운 여름밤,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일대는 미디어 아트의 현란한 빛으로 물드는 특별한 풍경이 연출된다. ‘Timescape: 빛의 결’을 주제로 하는 이번 ‘서울라이트 DDP 여름’은 한양도성과 이간수문이라는 역사적 장소성을 바탕으로 시간의 흐름에 깃든 감정을 물 위에 비치는 빛의 결로 풀어낸다. 특히 서울라이트 개최 이후 최초로 여름 시즌에 선보이는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여름을 맞아 DDP 공원부에 새롭게 조성한 수(水) 공간에서는 ‘물’을 매개로 무더위를 식히며, 미디어 아트와 체험형 전시를 함께 즐기는 환상적인 경험이 펼쳐질 예정이다.

기간 및 일시 7월 31일~8월 10일 20시~22시
장소 DDP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맛으로 더위를 잊는 K-푸드 페스티벌 ‘넉넉’

‘K-푸드 페스티벌 넉넉’은 이름처럼 넉넉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로 시민들의 오감을 채워주는 한식 특화 상설 푸드 마켓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한식 푸드 트럭, 팝업 스토어, 문화 공연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서울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한식 메뉴부터 인절미 닭강정, 크림치즈 곶감말이를 비롯해 소불고기 반미, 뻥튀기 아이스크림 등 이색 메뉴도 선보인다. QR코드를 활용해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으며, 환경을 위해 모든 음식은 다회용기로 제공한다.

운영 일시 금~일요일 16시~21시(우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임시 휴장 가능)
장소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

광화문광장 옆에서 주말마다 운영하는 K-푸드 페스티벌 ‘넉넉’ 현장.

매주 금요일의 즐거움! 서울 문화의 밤 ‘문화로 야금야금’

은근히 깊은 서울의 여름밤, 문화와 야금야금 가까워지는 건 어떨까. 서울시립 문화시설 여덟 곳을 매주 금요일 오후 9시까지 개방하는 ‘문화로 야금야금(夜金)’은 북 토크, 미술 체험, 음악회, 거리 공연 등의 소규모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박물관(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도서관 등에서 시민들이 감상할 수 있는 야간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문화포털(culture.seoul.go.kr)이나 각 기관 누리집에서 프로그램 일정 확인과 신청이 가능하다. 연극 · 뮤지컬 등의 공연을 1만 원에 관람하도록 지원하는 문화의 밤 행사도 놓치지 말 것.

예매 대학로티켓닷컴(daehakroticket.com), 좋은공연안내센터(종로구 대학로 104 마로니에공원) 방문 구입
예매 기한 해당 공연 당일 10시~16시 예매 가능

책과 함께하는 시원한 여름 북캉스 ‘도서관은 쿨하다’

에어컨 대신 도서관에서 책과 문화를 누리는 ‘쿨한 피서’는 어떨까? 서울시는 8월까지 ‘도서관은 쿨하다’ 캠페인을 통해 서울시 내 190개 공공 도서관에서 1,210개의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도서관, 서강도서관, 선유도서관 등에서 공포 이야기, 가족 캠프, 1박 2일 숙박형 행사 등의 이색 프로그램이 열린다. 특히 서강도서관의 ‘도서관에서 놀멍쉬멍’은 어린이자료실을 캠핑장처럼 꾸며 독서와 보드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선유도서관은 숙박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관 속 하룻밤을 선물한다. 이 외에도 AI 관련 큐레이션, 동화 원화 전시 등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여름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서울도서관 누리집(lib.seoul.go.kr)에서 참여 도서관과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도서관의 문화 행사로 열리는 ‘문화로 야금야금’.

예술, 일상이 되다 서울시민예술학교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시민예술학교에서 뜨거운 여름을 예술로 승화해보는 건 어떨까? 특히 서울시민예술학교 용산의 ‘다정한 아트라운지’에서는 ‘여름, 상설 체험전’을 진행 중이다. 여름이 전하는 문장과 음악, 그림 등의 예술을 다정한 안부와 함께 선물한다. 특별히 예약하지 않아도 무료로 즐길 수 있어 마음만 있으면 가닿을 수 있는 곳이다. 서울시민예술학교는 서울 전역 4개 센터(양천, 용산, 강북, 서초)에서 지역 특성에 맞춘 예술교육을 진행한다. 올해는 ‘예술로 일상에 스며들다’라는 주제로 청년, 중장년 등 생애 주기별 맞춤 강좌를 마련했다. 연극 놀이, 시 창작, 판소리 배우기 등 실용적이고 감성적인 강좌가 많아 예술 입문자도 가볍게 참여할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 누리집(sfac.or.kr)에서 수업을 신청하면 된다. 대부분이 선착순 마감이므로 빠른 확인이 필요하다.

서울시티투어버스 야간 투어 모습.

서울의 밤을 달린다 ‘서울시티투어버스 야간 투어’

서울을 낯설게 바라보는 밤의 여행법. 바로 서울시티 투어버스 야간 투어로 떠나는 ‘도심의 빛 여행’이다. 서울시티투어버스는 서울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순환형 관광버스로, 그중 야경 투어 코스는 낮과는 다른 감성을 선사한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서울의 야경은 그 자체로 여행이 된다. 서울의 여름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서울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바람 따라, 불빛 따라 느긋한 서울 야경 여행을 떠나보자.

Credit Info
글 박혜숙
사진 전진옥, 최현석, DDP, 수락휴
제공 서울사랑(서울특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