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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말하다

'해운대·서해는 이제 옛말?'... 2025년 여행객들이 꼽은 ‘1위 바다 여행지’

by 여행을말하다

2025 여행자·현지인 조사,
삼척 ‘바다·해변’ 추천율 전국 1위

삼척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한민국 바다 여행지의 판도가 격변하고 있다. 전통의 강자로 군림하던 남해안과 서해안의 시대가 저물고, 동해안이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는 ‘지각 변동’이 현실화됐다.

그 선두에는 무명 선수에서 단숨에 전국 챔피언으로 등극한 강원도 삼척시가 있다. 단순한 해수욕을 넘어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원하는 여행자들의 변화된 요구가 대한민국 바다 지도를 완전히 새로 그리고 있다.

2025 국내 여행지 평가

장호항 / 사진=ⓒ한국관광공사 허흥무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2025 여행자·현지인의 국내 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전국 4만 8,79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삼척시는 전국의 모든 기초지자체 중 ‘바다·해변’ 여행지 추천율 1위(83.2%)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불과 몇 년 전인 2019년에 비해 무려 23계단이나 순위가 폭등한 것으로,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역전극이다.

환선굴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삼척의 뒤를 이어 경북 울릉군(83.1%)이 간발의 차로 2위를 차지했으며, 전통의 강자인 경남 통영시(80.6%), 전남 신안군(80.4%), 경남 남해군(80.3%)이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이는 동해안의 신흥 강자들이 남해안의 맹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삼척시의 성공 비결로 ‘복합 해양 콘텐츠’를 꼽는다. 삼척해변과 맹방해수욕장 같은 아름다운 해변은 기본, 여기에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환상적인 산책로와 해신당 공원, 신비로운 동굴 관광지(환선굴, 대금굴), 그리고 차박과 캠핑을 위한 완벽한 인프라까지 갖추며 ‘해수욕’이라는 단일 목적을 넘어선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동해안의 약진과 절대 군주 제주

제주 황우지해안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승환

삼척의 1위 등극은 동해안 전체의 약진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이번 조사에서 강원도는 삼척시 외에도 양양, 동해, 강릉, 속초 등 총 5개 도시가 ‘바다·해변’ 부문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명실상부한 ‘해양여행 강세 지역’임을 입증했다. 과거 상위권을 점령했던 남해안과 서해안 도시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물론, 대한민국 바다 여행의 ‘절대 군주’는 여전히 제주도다. 광역지자체 평가에서 제주도는 ‘바다·해변’ 뿐만 아니라 ‘물놀이·해양스포츠’, ‘낚시’ 등 3개 부문 모두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흔들리지 않는 위상을 과시했다.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이국적인 자연환경과 풍부한 해양 레저 시설이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선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목적 따라 갈리는 바다

여행자들의 취향이 세분화되면서, 특정 목적에 특화된 도시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물놀이·해양스포츠’ 부문에서는 부산 수영구(37.1%)가 1위에 올랐다. 광안리 해변을 중심으로 한 요트 투어와 화려한 야경, 다채로운 이벤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 뒤를 삼척시(34.2%)와 강원 양양군(34.1%)이 바짝 추격했다. 특히 두 도시는 서핑과 캠핑이라는 ‘동적인 레저’ 트렌드의 최대 수혜자로, 새로운 여행 문화를 선도하며 순위가 급상승했다.

‘낚시’ 부문에서는 인천 옹진군(33.8%)이 전국 최고의 ‘강태공 성지’로 꼽혔다. 선재도와 영흥도 일대의 풍부한 어종과 잘 갖춰진 낚시터 인프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남 신안, 진도, 완도, 고흥 등 남해안의 전통적인 낚시 명소들도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올라운더’의 부상과 여행의 미래


영덕 블루로드 다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이번 조사의 또 다른 흥미로운 지점은 충남 태안과 경북 영덕의 부상이다. 두 지역은 세 부문 모두 10위권에 진입하며, 특정 목적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양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올라운더’ 여행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러한 변화가 “해수욕·휴양 위주의 정적 콘텐츠에서 서핑·요트·캠핑 등 동적 콘텐츠로 수요가 다양해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순히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는 것을 넘어, 그 안에서 직접 체험하고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욕구가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의미다.

결국 2025년 대한민국 바다 여행의 승부처는 ‘콘텐츠 개발 역량’에 달렸다. 어떤 지자체가 변화하는 여행객들의 요구에 맞춰 더 매력적이고 다채로운 경험을 설계하고 브랜딩하는가에 따라, 대한민국의 바다 지도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역동적으로 다시 그려질 것이다.

Credit Info
유다경 기자
제공 여행을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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