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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더뉴스

태풍의 역설, ‘파괴’와 ‘회복’ 사이

by 웨더뉴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폭염과 기록적인 폭우를 뒤로하고, 여름도 서서히 막바지를 향하고 있습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이 맘때쯤이면, 우리를 긴장시키는 소식이 자주 들려오곤 합니다.

바로 '태풍'인데요, 일반적으로 태풍은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재난’으로만 인식되곤 합니다.

하지만 기상학적으로 살펴보면 태풍은 지구의 순환 시스템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사실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자연의 순환을 돕는 태풍의 기능

태풍은 적도 부근의 뜨거운 바다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대류 현상으로, 막대한 수증기와 열에너지를 머금고 북상합니다. 

이 과정에서 저위도 지역의 열을 고위도로 옮기며 지구의 열적 불균형을 해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만약 이러한 열 이동이 없었다면, 적도는 더 뜨거워지고 극지는 더 추워져 지구 기후는 지금보다 훨씬 불안정한 상태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태풍의 강한 바람은 바닷물을 깊숙이 섞어주어 해수의 표층과 심층을 교환하면서 해양을 냉각시키고, 산소와 영양염류를 순환시킵니다. 

이 과정은 해양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해조류 번식과 어류 자원 증식에 이바지하기도 합니다. 

태풍이 지나간 바다가 일정 기간 '풍요로워진다'라는 어민들의 체감도 이러한 현상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또 태풍은 대기 정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강한 비와 바람이 대기 중의 오염물질과 미세먼지를 씻어내면서 대기질을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더불어, 태풍의 비는 장마 이후 댐 수위를 보충해 주어 국지적 가뭄 해소에도 일정 부분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결국 태풍은 재해의 원인이면서도 지구 기후의 순환과 수자원 관리, 해양 생태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이중적인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피해가 훨씬 크지만, 대비와 교훈은 남는다

그러나 태풍의 순기능이 존재한다고 해서 그 피해를 가볍게 볼 수는 없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태풍으로 약 77만 9천 명이 사망했고, 경제적 피해는 1조 4천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는 연평균 하루에 43명이 목숨을 잃고 7천8백만 달러가 손실된 셈으로, 태풍의 막강한 파괴력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특히 태풍의 진짜 위협은 강풍보다는 폭우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국립 기상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 기온 상승으로 인해 태풍의 크기가 커지고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서 더 많은 양의 뜨거운 공기를 흡수함에 따라 강수량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음이 입증되었습니다.

이것은 곧, 산사태, 침수, 농경지 피해와 같은 2차 재해의 위험성이 더 커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연재해의 약 60%가 태풍으로 발생할 만큼 피해 규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태풍의 순기능은 존재하더라도 피해 억제와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태풍은 지구가 스스로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낸 자연 현상이지만, 인간에게는 거대한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순기능을 인정하더라도 피해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우리는 태풍이 점점 강해지는 원인을 이해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장기적 대응책을 마련해야만 합니다. 

자연의 순환 속에서 태풍이 던지는 교훈은 분명합니다. 

‘태풍을 막을 수는 없지만, 철저한 대비를 통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함께 보면 좋아요 

태풍은 다른 자연 현상이나 재해와 달리 고유한 이름이 붙습니다.

한 번 발생하면 일주일 이상 이어지고, 동시에 여러 개가 나타나기도 하기에 혼동을 막기 위한 것인데요,

그렇다면 태풍의 이름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정하는 걸까요?

태풍 이름에 담긴 숨겨진 의미, 아래 기사에서 자세히 확인해 보세요.

Credit Info
EDITOR 
웨더뉴스 예보팀 &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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