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장마’ 뒤에 ‘물폭탄’,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장마의 두 얼굴

by 데일리

장마는 여름철의 고정된 불청객이었지만, 이제는 예전과 같은 일정한 흐름으로만 찾아오지 않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장마철 강수량과 패턴은 달라졌고,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폭우가 더 큰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비가 와도 걱정이고, 오지 않아도 가뭄과 물 부족이 문제입니다. 장마는 이제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도시 인프라부터 개인 생활까지 새롭게 적응해야 할 기후 리스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달라진 장마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달라진 장마 패턴, 예전과 어떻게 다를까

과거에는 일정 기간에 걸쳐 꾸준히 내리던 장맛비가 최근에는 그 양상과 강도가 달라졌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마철은 시작 시점이 변동성이 커지고,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이 집중되는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전처럼 한 달 내내 비가 부슬부슬 오는 것이 아니라 며칠간 폭우가 쏟아졌다가 갑자기 맑아지는 식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온 상승과 대기 흐름의 변화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요즘 장마는 예측이 어렵고 대비가 힘들어지면서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게릴라성 폭우, 피해가 커지는 이유

최근 장마철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국지성, 돌발성 호우입니다. 좁은 지역에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는 게릴라성 폭우는 예측이 어렵고, 피해도 순식간에 발생합니다. 주택가 저지대 침수나 지하차도 사고는 대부분 갑작스러운 폭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기후 변화로 대기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폭우의 강도는 더욱 세지고 있는데요, 예상치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집중되는 비는 기존의 배수 체계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곤 합니다.

도시 배수 인프라의 한계와 개선 과제

도시는 빗물을 빠르게 흘려보낼 수 있도록 배수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폭우가 상상 이상으로 쏟아지면 시스템은 금세 한계를 드러냅니다. 오래된 배수관이나 하수도가 폭우를 처리하지 못해 도로가 강처럼 변하고, 상가나 주택이 순식간에 침수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 맞춘 도시 배수 인프라의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빗물 저류 시설을 확충하고, 침수 예측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의 실질적인 개선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침수 피해 가구와 차량, 재해 보험은 충분한가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는 주택뿐 아니라 차량 피해로도 이어집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재해 보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차량 침수는 일반 자동차 보험으로는 보상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장마철 전용 보험이나 특약을 미리 점검하고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 피해는 갑자기 닥치지만 준비는 사전에 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빗물 관리,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

기후 변화에 따른 극한 강수에 대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빗물 관리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집 주변 배수구를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우수관 주변에 쓰레기나 낙엽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지하주차장이나 반지하 주택이라면 배수 펌프를 점검하거나 침수 방지턱을 설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빗물을 저장해 텃밭에 활용하거나,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분산시키는 우수 저장 시설 설치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장마철 습기와 곰팡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장마철의 높은 습도는 실내 곰팡이와 진드기 번식을 쉽게 만듭니다. 곰팡이는 알레르기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특히 해롭습니다. 실내 습도를 낮추기 위해 제습기나 환기를 적절히 활용하고, 벽지나 옷장 등 곰팡이가 잘 생기는 곳은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작은 결로가 곰팡이로 이어지고, 결국 건강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장마철 실내 위생 관리가 중요합니다.

농업과 자영업, 장마 피해가 경제에 미치는 타격

장마철의 불규칙한 강수 패턴은 농업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줍니다. 집중 호우로 농작물이 침수되거나 병해충이 급증하면 수확량이 줄고, 가격은 불안정해집니다. 자영업자들 역시 비가 오면 외출 인구가 줄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야외 영업이나 노점상은 장마철 한 달 매출이 한 해 수익을 좌우할 정도로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날씨에 따라 경제가 크게 흔들리는 만큼 장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원과 대비책이 필요합니다.

우산, 우비 등 장마 용품 시장의 변화와 트렌드

장마는 우산, 우비, 레인부츠 등 관련 용품 시장에도 매년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냅니다. 최근에는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잡은 고급 우산, 접이식 레인코트 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갑작스러운 폭우에 대비해 가방에 휴대하기 좋은 미니 우산을 선호하고, 생활 방수 기능이 있는 의류도 선택합니다. 장마는 불편하지만, 이를 대비하는 생활 용품 시장은 오히려 계절성 특수를 노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 속 반복되는 극한 강수, 어떻게 대비할까?

장마철 극한 강수는 이제 매년 반복되는 위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는 국가와 지자체의 인프라 개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침수 예측 시스템 고도화, 주민 대상 재난 대비 교육 등 소프트웨어적 대응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개인도 폭우 예보를 자주 확인하고, 위험 지역 출입을 피하는 등 안전 수칙을 습관화해야 합니다. 자연 재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해를 줄이는 노력은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장마와 함께 바뀌는 우리의 생활 패턴과 인식

장마는 더 이상 일시적인 불편이 아니라 매년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해야 하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우리는 장마가 가져올 불편과 피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사전 대비와 실천을 통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기후 변화에 맞춘 새로운 주거와 도시 설계, 개인의 작은 준비까지 모두 중요합니다. 비가 와도 걱정, 안 와도 걱정인 시대에 현명한 대처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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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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