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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던트 뉴스

'한여름에도 긴팔 꺼내 입었어요'... 사계절 내내 15도 유지하는 이색 여행지

by 아던트 뉴스

경상북도 울진군 성류굴로 221에 자리한 성류굴은 마치 지하에 숨겨진 또 하나의 세상을 엿보는 듯한 신비로움으로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한 사람만 겨우 허리를 숙이고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입구를 지나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끝없이 이어지는 종유석과 석순, 그리고 마치 궁전 같은 동굴의 풍경이다.

흔히 ‘선유굴’이라 불리던 이곳은 신라시대 보천태자가 수도했던 전설과 임진왜란의 아픈 이야기를 품고 있어 자연의 경이로움과 역사의 무게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명소다.

울진 성류굴

성류굴은 전체 길이가 약 915m로, 수중 동굴 구간까지 포함하고 있다. 내부에는 총 12개의 광장이 있으며, 그중 연무동석실부터 여의동까지 이어지는 구간이 가장 화려하다.

동굴 안은 사계절 내내 15~17℃의 시원한 기온을 유지해 여름철 피서지로도 손색이 없다. 곳곳에는 9개의 광장이 펼쳐져 있으며, 깊이 4~5m의 물웅덩이 3곳이 숨어 있다.

천장에서 자라내린 종유석, 땅에서 솟은 석순, 그리고 양쪽이 만나 거대한 기둥을 이루는 석주까지 자연이 빚어낸 조형미는 보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전설과 비극이 공존하는 동굴

울진 성류굴 내부 /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장용

성류굴의 원래 이름은 신선들이 노니는 곳이라는 뜻의 ‘선유굴’이었다. 그러나 신라 제31대 신문왕의 아들 보천태자가 이곳에서 수도하며 사찰을 건립하자, ‘성인이 머물렀다’는 의미의 ‘성류사’로 불리게 되었다.

이후 암벽의 작은 구멍을 따서 오늘날의 이름 ‘성류굴’이 되었다. 또한 임진왜란 때는 울진 주민 500여 명이 피신했으나, 왜군이 입구를 막아 모두 희생되었다는 비극적인 전설도 전해진다.

성류굴은 단순한 동굴 탐험지가 아니라, 신비로운 자연과 역사의 서사가 겹겹이 쌓인 장소라 할 수 있다.

울진 성류굴 동굴 /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장용

성류굴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합리적인 요금으로 개방된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및 군인은 3,000원, 어린이는 2,500원, 노인은 1,000원이다.

운영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데, 하절기(3월~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월~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단, 마감 30분 전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에는 그다음 날 휴관하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울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성류굴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터미널 맞은편 버스정류장에서 성류굴 또는 수곡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약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울진 성류굴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장용

울진 성류굴은 자연이 수천 년에 걸쳐 빚어낸 아름다운 석회동굴의 경관뿐만 아니라, 신라시대의 전설과 임진왜란의 아픈 기억까지 간직한 특별한 여행지다.

좁은 입구를 지나 펼쳐지는 거대한 동굴의 웅장함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한 감동을 준다.

시원한 동굴 속에서 여름의 무더위를 식히고, 겨울에는 색다른 지하 풍경을 감상하며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성류굴. 경상북도 울진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일정에 넣어야 할 필수 코스다.

Credit Info
문정은 기자
제공 아던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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