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코노믹리뷰
조용한 해변부터 BTS의 화보 촬영지, 예술적인 미술관까지
여름을 천천히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강원도 고성 여행지 추천
물 좋고 산 좋은 고성은 한여름에도 고요한 자연을 품은 채 조용히 제 매력을 드러낸다. 금강산 자락과 동해 바다, 깊은 숲과 사찰이 어우러진 풍경은 여행자에게 쉼과 여유를 선사한다. 방탄소년단 화보 촬영지로 알려진 능파대부터 조용한 피서지 자작도해수욕장까지, 고성은 북적임보다 고요함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이다. ER이 추천하는 고성의 6곳 여름 여행지를 따라가 보자.
▲자작도해수욕장 ▲금강산 버섯바위(신선대) ▲화암사 ▲능파대 ▲대진항 ▲바우지움조각미술관
자작도해수욕장.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자작도해수욕장- 초승달 해변과 암초 바다가 어우러진 고요한 피서지
복잡한 피서지가 부담스럽다면 자작도해수욕장을 추천한다. 초승달 모양의 백사장이 펼쳐진 이곳은 규모가 작고 유료 샤워장 이외에 편의시설이 많지 않아 다른 곳보다 한적한 여름을 즐기기에 좋다. 얕은 수심과 잔잔한 파도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적합하다. 주변 기암괴석 사이에서는 스노클링도 가능하며, 물속 생물과 암초 지형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운영 기간을 미리 확인하고, 한적하고 고요한 여름 바다를 만끽해 보자.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죽왕면 자작도선사길
운영기간: 2025년 7월 11일~8월 17일
금강산 버섯바위(신선대).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금강산 버섯바위(신선대)- 울산바위와 마주하는 금강산의 조용한 명소
금강산 남쪽 끝자락, 신선봉으로 향하는 길목에 ‘버섯바위’라 불리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바위 위에 서면 멀리 울산바위가 병풍처럼 펼쳐져 압도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조용한 숲길과 오솔길을 따라가는 여정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 등산로는 급경사 코스와 완경사 코스로 나뉘어 있어 체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어느 코스를 택하든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버섯바위에 닿는다. 바위 끝자락은 돌풍이 잦아 위험할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고, 방문 전 입산 가능 기간을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토성면 화암사길 100
입산 통제 기간: 2월 1일~5월 15일, 11월 1일~12월 15일. 비법정 탐방로 주의 필요
화암사.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화암사- 천년의 시간이 깃든 고요한 산사
금강산 탐방길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다면 화암사에 들러보자. 769년 신라 혜공왕 때 창건된 이 사찰은 오랜 세월과 여러 차례의 중창을 거쳐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찰 규모는 아담하지만, 금강산 자락에 자리한 만큼 주변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대웅전, 삼성각, 미륵전 등 간결하게 배치된 전각들은 산세와 어우러져 자연 속 풍경처럼 다가온다. 사찰 내 전통찻집에서 수바위를 바라보며 마시는 차 한 잔은 이곳만의 특별한 경험이 된다. 미륵전에 오르면 고성과 동해까지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진다.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토성면 화암사길 100
능파대.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능파대- 바람이 빚은 바위, 세계가 주목한 BTS의 촬영지
BTS의 화보 촬영지로 알려지며 전 세계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능파대는 고성의 독특한 해안 바위 군락이다. 바위 표면에 숭숭 뚫린 구멍들은 마치 치즈나 벌집을 연상시키며, ‘타포니(tafoni)’라 불리는 독특한 지질 형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파도와 바람이 오랜 시간 빚어낸 바위들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다가온다. 길이는 짧지만, 바위 군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탐방로가 마련되어 있어 둘러보기에 충분하다. 다만, 실제 바위 위로 올라가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죽왕면 괘진길 65
대진항 해상공원.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대진항- 사계절 문어가 반기는 동해 최북단 항구
고성 최북단, 대진항은 작지만 매력적인 항구다. 사계절 내내 문어가 잡히는 곳으로 유명하며, 수산시장에서는 싱싱한 문어 요리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항구 옆에 조성된 해상공원에서는 바다 위를 걷는 철제 다리 산책로와 알록달록한 방파제가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귀여운 문어 캐릭터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동해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항구의 소소한 풍경을 천천히 즐겨보자.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현내면 대진항길
바우지움조각미술관. 사진제공= 강원고성군청바우지움조각미술관- 자연과 조각이 공존하는 예술의 공간
고요한 자연과 감각적인 건축, 그리고 조각 예술이 어우러진 바우지움조각미술관은 고성에서 만나는 특별한 공간이다. 7,000평의 야외 정원과 야외 전시, 실내 전시관이 조화를 이루며, 한국 근현대 조각 작가들의 작품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질 만큼 세련된 디자인이 인상적이며, 공간 전체에서 예술적인 감성이 묻어난다. 전시뿐만 아니라 카페와 아트샵도 마련돼 있어 여유롭게 둘러보기에 좋다.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온천3길 37
운영시간: 화~일 10:00~18:00 (입장 마감 17:00)
Credit Info
김연제 기자
제공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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