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의 절정, 어디로 떠나야 후회 없을까. 주위를 둘러보면 하나같이 해외로 향한 여행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그중에서도 올해 여름, 가장 뜨거운 선택을 받은 여행지는 어디일까? 트립비토즈가 2025년 7월부터 9월까지의 해외여행 예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발표한 결과는 흥미롭다.
막연한 인기가 아닌, 실제 예약 수요를 기준으로 순위가 매겨졌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올 여름 여행의 진짜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놀랍게도 ‘익숙한 듯 새롭게’ 떠오른 도시가 정상을 차지했다.
도쿄, 여름 여행의 절대 강자
일본 도쿄 시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여름 가장 많은 여행객이 선택한 도시는 단연 일본 도쿄였다. 쇼핑, 문화, 오락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도시는 하라주쿠와 시부야에서 느껴지는 생동감, 디즈니랜드의 즐거움, 다양한 전시와 체험 콘텐츠까지, 도시 여행의 정수를 보여줬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도쿄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는데, 이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경험’과 ‘기록’이 중요한 여행 트렌드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짧은 일정 안에 밀도 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도쿄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켰다.
삿포로, 미식 여행
일본 삿포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도쿄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곳 역시 일본, 그러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홋카이도의 대표 도시 삿포로는 한여름에도 쾌적한 기온 덕분에 '여름 피서 여행지'로 주목받았다.
특히 중장년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각광받았는데, 풍부한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그리고 삿포로 특유의 미식 여행이 결정적 이유였다.
맥주와 해산물, 라멘에 이르기까지 삿포로는 단순한 먹방을 넘어 ‘여행의 맛’을 선사한다. 일본 내에서도 이토록 상반된 두 도시가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여행객의 취향이 얼마나 다양해졌는지를 보여준다.
파리, 낭만 여행지
프랑스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위를 차지한 프랑스 파리는 여전히 유럽 여행의 상징이었다.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등 세계적인 명소들은 물론, 도시 자체가 풍기는 낭만적인 분위기는 파리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경험의 도시’로 만들어준다.
특히 올여름에도 파리는 예술과 감성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꾸준히 선택받았다. 긴 비행 시간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고전적인 매력을 직접 마주하고 싶은 이들에게 파리는 여전히 매력적인 여름휴가지로 통했다.
베트남 다낭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4위에 오른 베트남 다낭은 젊은 여행객과 커플들의 선택이었다. 미케비치의 여유, 바나힐의 화려함, 그리고 호이안의 고즈넉한 감성이 하나의 여정 안에 조화롭게 녹아든다.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대와 고급 리조트들이 더해져 가성비 좋은 휴양지로 자리매김했다. 짧은 비행시간과 탁월한 접근성도 장점이다.
뒤이어 5위를 차지한 싱가포르 역시 실용적인 여행을 원하는 이들의 선택을 받았다. 치안과 위생, 체계적인 대중교통 시스템 덕분에 여행 초보자도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는 도시다.
인천공항 여행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5년 여름, 여행객들의 선택은 단순히 멀리 떠나는 것만이 아닌, '어떤 경험을 누릴 수 있는가'에 집중됐다.
도쿄와 삿포로처럼 짧은 비행에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도시형 여행지부터, 파리처럼 감성과 낭만을 충족시키는 유럽의 클래식, 그리고 다낭과 싱가포르처럼 실속 있고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한 동남아의 약진까지. 각 여행지는 저마다의 매력을 통해 여름휴가의 풍경을 다채롭게 채웠다.
다가올 가을과 겨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번 여름의 데이터를 참고해, 나에게 딱 맞는 여행지를 미리 엿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Credit Info 문정은 기자 제공 아던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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