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반드시 들르게 되는 화장실은 관리하기에 따라서 장소의 분위기가 달라지게 된다.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화장실은 악취로 가득 차서, 웬만하면 들어가고 싶지 않은 곳이 될 수 있다. 화장실 악취의 문제는 방향제를 뿌리거나 환기를 해도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암모니아 같은 휘발성 화합물 때문에 주로 발생하는 화장실 악취는 지금부터 소개할 방법을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뜨거운 물로 배수구 세척
화장실 냄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오래된 배수관에서 올라오는 냄새다. 오래된 배수관 안에는 유기물과 세균이 쌓이게 되고, 이것이 썩으면서 악취를 발생시키게 된다. 이를 제거할 수 있는 가장 쉽고 간편한 방법이 뜨거운 물을 붓는 것이다. 뜨거운 물은 지방을 분해하고 냄새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죽일 수 있다. 물을 끓여서 배수구에 붓고,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함께 활용하면 효율적으로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숯을 활용해 악취 제거하기 숯이나 활성탄은 냄새를 잡아줄 수 있다. 숯은 독소 제거 능력이 탁월한데, 알코올, 파라티온, 페놀, 니코틴, 모르핀 등 80여 가지 이상의 화학 약품을 흡착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숯에는 미세한 구멍이 많이 있으며, 이것들이 악취의 냄새를 흡착할 수 있다. 숯은 자기 부피의 50배 이상의 암모니아 가스를 흡착할 수 있는 놀라운 효능을 가진 물질이다. 사용한 숯은 햇볕에 말린 후 다시 사용할 수 있다.
귤껍질 활용하기 먹고 남은 귤껍질은 잘 쓰면 집 안을 훨씬 쾌적하게 만들 수 있다. 귤껍질을 집 안 곳곳에 널어두고 말리면 건조한 방을 조금이나마 습하게 만들 수 있다. 밴 냄새를 빼는 용도로도 활용하기에 좋다. 귤껍질을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돌린 후, 천에 싸서 화장실에 두면 냄새가 없어진다. 귤껍질에 묻은 농약이 걱정이 된다면, 물에 1분 정도 담가둔 다음 흐르는 물에 헹구면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환기하기 화장실에 작은 창이 달린 경우라면 주기적으로 이를 열어두고 환기를 하는 게 좋다. 공기 순환이 안 되는 공간은 냄새 분자가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악취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30분만 환기를 해도 냄새의 농도는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 화장실에 창문이 있다면 아침마다 열어두는 것을 권한다. 만약 창문이 없다면 환풍기를 활용하고, 특히 샤워를 한 후에는 30분 이상 작동시키는 것이 좋다.
변기 뚜껑은 닫아두기 화장실 악취의 원인이 되는 물질들은 배설물 분해 과정에서 주로 발생한다. 배설물은 변기 주변에 많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변기는 암모니아와 황화수소가 잔뜩 묻은 곳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닫아두는 게 냄새가 덜 퍼지게 된다. 물을 내릴 때도 변기 뚜껑은 닫는 게 좋다. 물을 내릴 때 대장균과 박테리아가 튈 수 있기 때문이다. 매주 한 번 정도는 브러시로 변기 안쪽을 꼼꼼하게 닦는 것이 좋다.
성냥을 활용하기 주로 담배나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이기 위해 사용하는 성냥은 화장실 악취를 제거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성냥은 불꽃을 태우는 과정에서 화장실 악취 원인 물질 중 하나인 암모니아를 산화시킬 수 있다. 암모니아와 같은 악취 유발 물질의 대부분은 휘발성이 높기에, 성냥이나 양초 등의 불꽃에 의해 산화된다. 다만 불꽃을 이용해 냄새를 제거할 때는 대기 중 산소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환기를 제때 하는 것이 필수다.
커피 찌꺼기 사용하기 근본적으로 화장실 악취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를 편하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원두커피 찌꺼기를 활용하는 것이다. 그라인딩된 상태의 사용하고 난 커피 찌꺼기는 원두일 때보다 공기와의 접촉이 더 활발해지기에 주변으로 커피향이 더욱 잘 퍼지도록 만들어주며, 잘 건조된 커피 찌꺼기는 탈취와 제습을 할 수 있다. 신발장이나 운동화에 나는 냄새를 제거하는 데에도 탁월한 효능을 볼 수 있다.
소금과 레몬을 섞어서 소금과 레몬을 활용하면 화장실 악취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레몬의 산성 성분은 악취의 원인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으로 작동하며, 소금과 섞어서 사용하게 되면 그 효과는 배가된다. 화장실의 하수구에서 이물질 등이 부패하면서 올라오는 악취가 심할 때는 잘게 간 레몬과 얼음, 그리고 소금을 섞어서 부어주면 퀴퀴한 냄새를 빠르게 없앨 수 있다. 주방 싱크대에서 냄새가 날 때도 이 방법은 통용된다.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베이킹소다는 약알칼리성 물질로 냄새 분자를 흡수해 제거하는 탈취 효과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 습기를 제거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다. 그 자체로는 냄새가 거의 없는 구연산도 악취 제거에 효과적이다. 구연산은 특히 암모니아나 유기물 냄새 제거에 효과적인 물질이다. 베이킹소다를 섞은 물에 구연산을 넣으면 거품이 일어나는데, 이 동안에는 살균 작용까지 기대할 수 있다. 둘을 섞은 물을 화장실 배수구에 활용하자.
식초를 활용하기 생소한 물품을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면, 요리에 주로 쓰이는 식초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식초는 강력한 산성을 가지고 있어, 하수구 안의 미생물 생성을 방지하고 악취를 제거할 수 있다. 식초의 산은 직물과 표면을 손상시키지 않을 정도로 순하며, 굳은 얼룩과 침전물을 제거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식초를 그대로 화장실 배수구에 붓는 것도 방법이며, 식초를 섞은 물을 얼린 다음에 이를 배수구 망에 넣어두는 것도 좋다.
Credit Info 최덕수 press@daily.co.kr 제공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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