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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헬스미디어

마스크로도 못 막는 오존, 오후 2~5시 외출 피하고 긴팔 챙기세요

by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건강100대 궁금증] 간과하기 쉬운 오존주의보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면 보통 자외선 지수를 확인합니다. 하지만 ‘오존’은 간과하기 쉽습니다. 미세먼지만큼이나 강력한 대기오염물질이 오존입니다.
대기 중 오존은 위치에 따라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상공 10~50km 지점에 있는 성층권 오존은 자외선을 막아주는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반면 우리가 숨 쉬는 지상에서 만들어지는 오존은 인체에 자극을 주는 위험 물질입니다.

오존은 자동차 배출가스,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 햇빛을 받아 반응하며 만들어집니다. 기온이 높고 공기 흐름이 정체된 날에는 오존 농도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특히 오후 2~5시, 햇빛이 가장 강할 때 오존 농도는 정점을 찍습니다. 맑은 날이고 자외선이 강할수록 더 경계심이 필요합니다.

공기 중 떠다니는 자극적인 가스

오존은 강한 산화력을 가진 기체입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자극적인 가스라고 보면 됩니다. 이 기체가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면 기관지 점막을 손상시키고 염증 반응을 유도합니다. 그래서 오존에 단시간만 노출돼도 목이 따갑고 가슴이 답답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천식이나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심해지고 회복에 며칠이 걸리기도 합니다. 오존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심혈관계 및 호흡기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최대 50% 넘게 증가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우리가 미세먼지를 대비해 착용하는 마스크는 대부분 입자성 물질(PM10, PM2.5)을 거르는 데 초점을 둡니다. 하지만 오존은 기체입니다. 일반적인 마스크로는 거의 차단이 어렵습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오존주의보가 내려진 날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오존이 폐 깊숙이 침투해 해로울 수 있습니다. 숨을 더 깊이 들이마시게 되는 운동이 위험을 키우는 셈입니다.

TIP. 오존주의보엔 이렇게 대처

-격렬한 실외 운동은 중단하고 실내로 대체-야외 활동은 오전 중에 끝내고 오후엔 실내 머무르기-특히 어린이, 노인,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 자제-긴소매·긴바지 착용으로 노출 최소화

최근에는 이상 기후로 인해 폭염이 잦아지면서 오존주의보 발령일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단발성 폭염이 아니라 반복적 고온 현상으로 오존 생성 조건이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 등으로 인해 사람들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오히려 사망률 증가와는 직접적 연관이 적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결국 노출 빈도와 활동 습관이 변수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피부 방어력 약화시키고 눈 자극

오존은 호흡기만이 아니라 피부 건강에도 영향을 줍니다. 피부의 항산화 방어력을 약화시켜 비타민 C·E를 빠르게 소모시키고, 피부 장벽을 손상시킵니다. 피부가 칙칙해지거나 자외선에 예민해지는 것도 오존의 간접 영향일 수 있습니다. 자외선과 오존이 동시에 강한 날엔 색소침착, 홍조, 피부염 등이 더 쉽게 나타납니다.

오존 예보는 환경부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나 모바일 앱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날씨 앱을 통해 오존주의보에도 관심을 가지시길 추천합니다.

Credit Info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제공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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