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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동아

“물에 빠지면 소리도 못 질러”…방심이 물놀이 사고 부른다

by 헬스동아

올여름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인파 증가로 익수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음주 수영과 안전 수칙 미준수, 기상 예보 무시는 주요 원인으로, 특히 오후 1시~5시 사이 사고가 집중된다. 구명조끼 착용과 지정 구역 이용, 기상 확인이 필수다. (사진=게티이미지)

여름 바다, 계곡, 수영장 등은 더위를 식히는 대표적인 피서지지만 동시에 생명의 위협이 도사리는 공간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익수 사고의 상당수가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다는 점에서, 피서객 스스로의 경각심이 중요하다.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올여름, 물가를 찾는 인파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강원 동해소방서 박두철 소방장과 함께 해양 안전의 핵심 수칙과 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살펴봤다.

오후 1~5시 사고 집중…체력 저하

(사진=게티이미지)

7~8월 피서철에는 바다를 찾는 인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사고 위험도 높아진다.

박 소방장은 “평상시보다 높은 온도와 여름철이 길어져 해수욕장 폐장 후에도 관광객이 많고, 안전요원이 없을 때도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 많은 이들이 기상 예보를 무시한 채, 급변하는 이상 기상 속에서 물놀이를 하다 사고를 당했다. 이에 박 소방장은 “일기예보 확인은 정말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사고가 집중되는 시간대는 오후 1시~5시라고 한다.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간이라 무리하게 놀다 사고가 자주 나기 때문에, 반드시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음주 수영이 가장 위험”

(사진=게티이미지)

박 소방장은 음주 수영을 가장 위험한 사고 유형으로 뽑았다. 계곡의 경우, 위험 안내 표지판이 설치된 곳은 인명 피해가 난 곳이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간 충돌이나 전복 등 수상레저 장비 사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상 기온으로 인한 해파리 개체 수가 늘면서, 쏘임 사고도 부쩍 많아졌다.

인명 구조 요원이 없는 곳뿐만 아니라, 방파제 주변, 갯벌(갯골) 등도 사고 위험이 크다.

물살의 방향이 일정하지 않거나 조류가 급변하는 지형, 그리고 해안에서 갑자기 바다 쪽으로 빠르게 흐르는 강한 물살인 이안류가 발생하는 지역에서도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얕은 물도 안심해선 안돼”

(사진=게티이미지)

유아·아동의 경우, 얕은 물에서도 익수 사고가 빈번하다. 보호자는 물이 얕다고 방심하지 말고 항상 옆에 있어야 한다.

박 소방장은 “보호자가 물 밖에서 지켜본다고 하지만, 스노클 물놀이를 하는 줄 알았는데 익수 상태였던 아이들을 여럿 건져내곤 했다”며 “바로 옆 사람들도 모를 정도로, 물에 빠지면 소리도 못 지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모험심이 강하고 장난도 많은 청소년은 무리한 수영을 하거나 위험한 도전을 하지 않도록 보호자가 주의를 줘야 한다. 20~30대는 수상 레저 중 발생하는 사고나 음주 사고가 특히 빈번하다. 또 고령층은 갑작스러운 근육 경련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준비 운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

“구하러 무작정 뛰어드는 건 금물”

(사진=게티이미지)

박 소방장은 꼭 지켜야 하는 해양 안전 수칙 3가지로 ▲ 구명조끼 착용, ▲ 지정된 구역에서 물놀이, ▲ 기상 예보 확인을 꼽았다.

만약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면 먼저 119에 신고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구조가 가능한 경우, 막대기나 튜브 등 부력이 있는 물건을 던져 구조를 유도해야 한다.

박 소방장은 “무작정 뛰어들면 안 된다”며 “빠진 사람은 본능적으로 매달리기 때문에 구조자 본인이 함께 익수될 수 있다. 반드시 본인의 부력을 확보한 뒤 안전하게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구조 대상자를 끝까지 지켜봐야 하며, 119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정확한 익수 위치를 안내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계곡이나 해수욕장의 부표 번호를 확인해 신고하면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공유해 주는 것도 구조에 큰 도움이 된다.

“안전 의식 없으면, 장비도 구조대도 소용없어”

(사진=게티이미지)

박 소방장은 “아무리 좋은 장비나 훌륭한 구조대원이 있어도, 본인의 안전 의식이 없다면 사고는 반복된다”며 “물놀이 사고의 대부분은 예방 가능했던 실수에서 시작된다. ‘나는 괜찮겠지’라는 방심이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즐거운 바다는 안전한 바다 위에서만 가능하다“며 ”바다, 계곡, 수영장 등은 우리에게 더위를 잊게 하고 즐거움과 추억을 더해주는 휴식처지만, 동시에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안전한 물놀이를 하시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Credit Info
최강주 기자
제공 헬스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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