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인터풋볼
손흥민이 차기 시즌 예상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축구 콘텐츠 매체 ‘스코어 90’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2025-26시즌 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해당 라인업 속에는 현재 영입이 확정됐거나, 유력한 자원들도 포함됐다. 그리고 손흥민의 모습도 있었다.
매체는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손흥민, 도미닉 솔랑케, 모하메드 쿠두스(영입), 모건 깁스-화이트(이적설), 루카스 베리발, 제임스 매디슨,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선발 명단으로 예측했다.
올여름 손흥민이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1992년생 손흥민은 명실상부 토트넘의 전설이다. 지난 2015년 합류 후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까지 달성하며 토트넘의 17년 무관 탈출에 일등 공신이 됐다.
그러나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와 1년 안쪽으로 다가온 계약 관계가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왔다. 올여름 토트넘이 적정 가격에 손흥민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추측성 기사들이 현지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몇몇 매체는 손흥민의 전성기가 끝났다며 토트넘과 ‘아름다운 이별’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 러브콜까지 확인되며 손흥민의 작별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올여름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 세 구단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단은 손흥민 영입을 위해 4,000만 유로(약 630억 원)를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등 세계 각지에서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직 손흥민의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다. 곧 있을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의 면담에서 결판이 지어질 전망이다.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손흥민이 토트넘 잔류를 선택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제기되고 있다. 이유는 손흥민의 토트넘 내 경험과 영향력 때문이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프랭크 감독 하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손흥민은 여전히 매우 인기 있는 인물이다. 주장으로서, 그리고 클럽에서 가장 오래 뛴 선수로서 그는 여름 동안의 변화 이후에도 여전히 클럽 밖에서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다”라며 잔류 가능성을 주장했다.
가장 큰 이유는 손흥민의 경험이다. 다음 시즌 토트넘은 2022-23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한다. 그런데 현재 토트넘 스쿼드 내에는 손흥민보다 UCL 경험이 많은 선수는 전무하다. 첫 출전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몇몇 베테랑들만이 일정 경기만 소화해본 것이 전부다. 손흥민은 토트넘 합류 후 현재까지 UCL 55경기 19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에 ‘이브닝 스탠다드’는 “경기장에서의 출전 시간은 더 제한될 수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손흥민에게 크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게 더 걱정스러울 수 있다. UCL 축구의 매력, 그리고 그의 전설에 더 많은 것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마지막 시즌은 양측 모두에게 적합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스코어 90’에서 예측한 토트넘의 예상 라인업도 이러한 이유를 고려했을 때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다음 시즌 더 큰 무대에 나서며 새로운 신입생이 대거 유입될 예정인 토트넘에 중심을 잡아 줄 손흥민의 존재감은 분명 더욱 커질 것이다. 이제 손흥민은 단순한 베테랑이 아닌 토트넘의 완벽한 ‘멘토’라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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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기자
제공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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