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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악보대로 연주하는 클래식 vs 방송과 녹음이 만들어낸 재즈

by 신동아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 재즈도 즐겨 듣는다. 드럼과 색소폰 정도를 제외하면 재즈와 클래식 음악 연주에 쓰이는 악기들은 거의 동일하다. 재즈에서는 현악기보다는 관악기가 더 많이 쓰이고, 재즈 가수들은 마이크를 사용한다는 것 정도가 눈에 띄는 차이점이다. 언제부턴가 재즈 연주자들이 클래식 공연장에서 연주하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고, 뛰어난 클래식 연주자들이 재즈 음반을 내고 공연 활동을 하는 것도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과 재즈는 전혀 다른 음악이다. 어쩌면 정반대의 음악일 수도 있다.


Gettyimage  

서양 고전음악을 클래식 음악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은 생각보다 최근의 일이다. 19세기에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슈베르트와 슈만, 브람스와 바그너 같은 작곡가들이 등장하면서 독일 낭만주의 음악이 꽃피었다. 프랑스에서는 베를리오즈와 생상스, 폴란드와 헝가리 출신의 쇼팽과 리스트가 활동을 시작했다. 개인의 감정과 상상력, 자연과 민족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낭만음악 시대가 열렸다. 이들은 스스로를 근대적 예술가라 생각했고, 균형과 조화, 형식을 중요하게 여긴 이전 시대 음악을 고전적(Classical) 음악이라고 불렀다. 이때의 ‘고전음악(Classical Music)’은 하이든과 모차르트, 베토벤의 음악을 부르는 이름이었다. 14세기엔 아르스노바(Ars Nova·새로운 음악)를 주창하는 음악가들이 등장해서 이전 시대 음악을 아르스안티콰(Ars Antiqua)라고 했다. 18세기에 등장한 모차르트와 하이든 시대의 음악가들은, 바흐와 헨델 같은 이전 시대 작곡가들의 음악을 바로크(Baroque)라고 했다. 서양 클래식 음악사에서 한 시대의 음악 사조를 부르는 이름은 대개 후대가 붙여준 것이다. 


재즈·록 등과 구별하려 ‘클래식 음악’ 쓰기 시작

이름은 구분하고 구별해야 할 대상이 있을 때 붙여진다. 오늘날 우리가 쓰고 있는 의미의 ‘클래식 음악’이란 용어는 클래식 음악이 아닌 것들이 등장하면서 쓰이기 시작했다. 20세기 들어서 재즈와 포크, 록 같은 새로운 음악이 생겨나자, 이 음악들과 서양 고전음악을 구별하기 위해서 클래식 음악이란 용어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대중음악이 아닌 ‘고급 음악’이란 뜻도 함축하고 있고, 마이크와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고 전통 방식으로 연주하는 음악이란 의미도 품고 있다. 라디오방송에서 이 음악들을 구분하기 위해서 클래식 음악이란 용어를 사용했고, 음반을 판매하거나 음악을 교육할 때도 이 용어를 사용했다.

반복해서 연주하고 감상할 가치가 있는 음악이란 의미로 ‘클래식 음악’이란 용어를 사용할 수도 있다. 아마도 이렇게 쓰는 것이 문학에서 쓰는 ‘고전’의 의미와 가장 가까울 것이다. 이런 의미의 고전음악은 악보가 인쇄되고, 인쇄된 악보를 해석하는 연주자들이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바로크 시대 이후, 인쇄된 악보 중에서 작품을 선택해 자기 스타일로 연주하는 연주자들이 등장했다. 악보가 축적되면서 연주와 감상의 기술도 함께 축적됐고, 바흐나 헨델, 하이든과 모차르트, 베토벤 같은 작곡가의 곡들이 연주회에서 반복해서 연주할 수 있는 작품으로 인정되고 살아남았다.

천년이 넘는 서양음악사에서 오늘날 콘서트홀에서 연주되는 음악은 극히 소수다. 하이든은 100곡이 넘는 교향곡을 작곡했고, 하이든의 동생인 미하엘 하이든도 40여 곡의 교향곡을 작곡했다. 이 시기엔 전 유럽에서 매해 수백 곡의 교향곡이 작곡됐을 것이다. 하지만 이 중에서 클래식 교향곡의 자리를 차지하고 살아남은 곡은 불과 수십 곡에 불과하다. 낭만 시대엔 연주자의 기교를 자랑하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협주곡이 매해 수백 곡 작곡됐다. 이 가운데 아직도 꾸준히 연주되는 곡은 베토벤과 브람스, 멘델스존과 슈만, 시벨리우스와 그리그, 차이콥스키와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 정도다. 모두 합쳐도 30곡이 넘지 않는다. 누가 연주해도 일정 수준의 감동을 보장하거나, 새로 등장하는 연주자들이 새로운 해석에 도전해 보고 싶을 정도의 형식미와 깊이를 갖춘 작품들만 살아남아서 클래식 음악으로 분류된다. 

재즈, 녹음·방송 기술과 함께 태어난 음악면에 20세기에 미국에서 태어난 재즈는 녹음과 방송이 만들어낸 음악이었다. 악보만 전해지는 클래식 음악과 달리 재즈는 중요한 연주자들의 연주가 거의 대부분 녹음으로 전해진다. 그래머폰을 사용한 초기 녹음 기술부터 시작해서 마이크를 사용하기 시작한 때, 아날로그 녹음 기술을 사용해 여러 대의 마이크로 연주를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던 시기, 마그네틱테이프를 사용해서 녹음된 연주를 편집할 수 있게 된 때. 각 시기마다 풍부한 녹음 기록이 남아 있어서 녹음 기술이 크게 발전할 때마다 확연히 변하는 재즈 연주 스타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두 차례 세계대전 중에 발전한 라디오 기술도 재즈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형 방송 네트워크들은 녹음 스튜디오도 소유하고 있어서 라디오를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재즈 연주는 음반으로도 만들어졌다. CBS(Columbia Broadcasting System)는 콜롬비아 레코드를 소유하고 있었고, RCA(Radio Corporation of America)는 1929년에 당시 세계 최대의 음반 및 축음기 제조업체였던 빅터 토킹 머신 컴퍼니(Victor Talking Machine Company)를 인수해 RCA Victor를 설립했다. 재즈는 미디어와 함께 태어나서 성장한 ‘미디어아트’였다. 

오리지널 딕시랜드 재즈 밴드. Gettyimage 

 


20세기 초에 미국에서 등장한 이 음악을 재즈라고 부르기 시작한 건 1915년 이후인 것으로 보인다. 1915년 시카고 트리뷴에 ‘Blues is Jazz and Jazz is Blues’란 익명의 칼럼이 등장했고, 1916년엔 LA타임스에 ‘New York Has Discovered a New Sensation : The Jazz Band’란 제목의 기사가 게재됐다. 뉴욕의 클럽과 카페에서 재즈 밴드의 공연이 유행이라는 내용의 기사였다. 그리고 1917년 오리지널 딕시랜드 재즈 밴드(Original Dixieland Jazz Band)가 뉴욕에서 블루스를 녹음했다. 재즈라는 이름을 명시하고 유통된 첫 음반이었다. 클래식 음악의 경우 후대가 이전 시대의 음악에 이름을 붙여줬는데, 재즈는 언론과 음반사가 부르기 시작한 이름이었다. 녹음과 방송의 시대가 시작되고, 음악의 이름을 미디어가 정하기 시작했다.

이후의 녹음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면 당시의 재즈가 어떤 경로로 확산해 녹음 스튜디오와 방송사를 통해 어떻게 진화했는지 유추해 볼 수 있다. 1917~1918년에 미시시피강이 바다와 만나는 루이지애나의 뉴올리언스에서 활동하던 딕시랜드 밴드들이 대도시 뉴욕에서 처음으로 녹음한 곡이 흥행에 성공하자, 뉴올리언스에서 뉴욕과 시카고로 오는 길목에 위치한 버지니아의 리치먼드에 재즈 전문 녹음 스튜디오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결국엔 중서부 최대 도시인 시카고와 뉴저지에 초기의 딕시랜드와 스윙 재즈를 녹음하는 스튜디오들이 자리 잡게 됐다.

초기의 재즈 음악들은 모두 악보 없이 즉흥적으로 연주됐다. 완성된 악보를 해석해서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과 재즈는 본질적으로 다른 음악이었다. 연주자들은 클럽과 녹음 스튜디오, 방송국에서 연주했는데 흥겨운 멜로디를 자유롭게 연주하는 집단적인 즉흥연주였다. 다양한 악기가 사용됐지만 특정 악기가 멜로디를 주도하지 않았고 자유로운 감각과 리듬, 연주자들 사이의 호흡이 중요한 음악이었다. 방송국이 있는 시카고가 재즈의 무대가 되면서 집단적 즉흥연주에서 트럼펫이나 클라리넷 같은 독주 악기의 소리가 좀 더 선명하게 녹음되기 시작했다. 비록 마이크도 없이 나팔꽃 모양의 호른 앞에서 하는 연주였지만 방송국의 녹음 전문가들은 독주 악기가 돋보이도록 연주자들의 위치를 조정했을 것이다. 녹음과 방송이 거듭되면서 재즈 연주는 진화했다. 


금주법 시대 해가 지면 밀주를 팔았던 비밀 주점 ‘스피크이지(Speakeasy)’. Gettyimage

 


비밥(Bebob)과 추상표현주의

음주를 금한 금주법 시대(1920~1933)가 되자, 해가 지면 밀주를 파는 비밀 주점인 ‘스피크이지(Speakeasy)’에서 빅밴드가 스윙 재즈를 연주했다. 불법적인 사업이었고 알 카포네 같은 갱스터들이 비밀 주점을 운영했다. 라이브 재즈 음악과 흥겨운 춤, 금지된 술은 잘 어울렸고, 몇몇 조직은 음반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루이 암스트롱과 듀크 엘링턴, 베니 굿맨과 글렌 밀러의 빅밴드들이 뉴욕의 밤을 장악했다. 재즈 클럽이 있는 할렘으로 가는 기차(A Train)를 타고 흥겨운 리듬이 넘쳐흘렀다. 1941년 일본이 진주만을 공습했고, 이듬해부터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본격적으로 참전하자 빅밴드의 연주자들이 군대에 징집되면서 빅밴드의 전성기는 저물어갔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빅밴드의 시대가 저물고 비밥(Bebob)의 시대가 열렸다. 재즈의 역사에서 가장 강렬하고 매력적인 장면이 시작됐다. 

제2차 세계대전에 많은 재즈 연주자가 참전하면서 빅밴드의 전성기가 지나갔다. 전쟁에 참전하지 않은 연주자들은 소규모 콤보 그룹을 만들어 연주했다. 1942년부터 1944년까지, 미국 음악가 노조의 녹음 금지 파업이 끝날 즈음 최초의 비밥 재즈 녹음이 등장했다. 색소폰의 찰리 파커, 트럼페터 디지 길레스피, 피아니스트 버드 파월, 드러머 맥스 로치가 빠르고 강렬한 즉흥연주를 선보이며 비밥 재즈를 이끌었다. 찰리 파커와 디지 길레스피는 현기증 나는 속도로 색소폰과 트럼펫을 불어댔다. 연주를 시작하기 전 몇 마디의 멜로디만 정해놓았을 뿐 나머지 연주는 모두 즉흥적으로 이뤄지는 폴리포니(Polyphony) 음악이었다. 이들에게 재즈는 이제 춤을 추기 위한 음악이 아니었고, 이들의 연주에선 인생 전체를 던져 넣는 것 같은 에너지가 느껴졌다. 실제로 많은 연주자가 마약에 취한 채 환각 속에서 연주했고, 그 순간의 연주는 편집 없이 그대로 디스크에 새겨졌다. 미리 정해진 악보가 있고, 그 악보를 반복해서 해석하는 클래식 음악 전통의 정반대에 서 있는 음악이었다.

같은 시기 뉴욕에 등장한 추상표현주의 역시 유럽의 회화 전통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미술 사조였다. 잭슨 폴록은 이젤을 버리고 바닥에 캔버스를 펼쳐놓고서 그 위에 물감을 뿌렸다. 붓질이 아니고 움직임과 행위로 만들어내는 예술이었다. 캔버스 위에 물감을 뿌리는 시간 속의 행위 자체가 예술이었고, 즉흥적으로 뿌려진 물감 위에 다시 뿌려지는 또 다른 색채는 다른 시간을 같은 화폭 위에서 구현하는 회화의 폴리포니였다. 아직 마그네틱테이프 녹음이 시작되지 않았고, 비밥 연주자들이 디스크에 소리를 박제하던 때, 뉴욕의 추상표현주의 작가들은 캔버스에 물감을 뿌려 시간을 박제했다.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작가들은 유럽의 회화에서 공간을 표현하던 전통적 방법인 원근법을 포기하고, 시공간을 다루는 4차원의 예술인 음악이 공간을 다루는 방법인 폴리포니를 채택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재즈와 함께 뉴욕을 매혹시킨 추상표현주의는 4차원 소녀를 사랑하는 2차원 소년의 연애편지였다.

전혀 다른 생각, 하나의 위대한 걸작

1955년 뉴욕에 나타난 캐나다 출신의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는 같은 음악을 테이프 위에 여러 번 녹음하고, 녹음된 결과물을 잘라서 이어 붙이는 아날로그 녹음 기술을 사용해 바흐의 골트베르크 변주곡을 녹음했다. 그리고 1959년 같은 도시, 뉴욕 30번가 스튜디오에서 트럼페터 마일스 데이비스는 글렌 굴드와 같은 기술을 사용해 재즈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걸작 중 하나를 완성했다. 색소폰 연주자 존 콜트레인과 캐넌볼 애덜리, 피아니스트 윈튼 켈리, 베이스 연주자 폴 챔버스, 드러머 지미 콥은 스튜디오에 도착해서도 그날 어떤 곡을 연주할지 알지 못했다. 마일스 데이비스는 연주자들에게 멜로디 라인에 대한 간단한 스케치와 즉흥연주에서 사용할 음계 정도만 알려줬고, 리허설 없이 녹음이 시작됐다. 마일스 데이비스는 곡마다 여러 차례 녹음을 반복했다. 당대의 가장 뛰어난 재즈 연주자였던 이들은 즉흥적으로 영감을 주고받으며 감각적 연주를 이어나갔고, 녹음이 끝난 후에는 아무도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녹음은 3월 2일과 4월 22일, 이틀에 걸쳐서 진행됐다. 편집을 거쳐 그해 8월에 음반이 발매됐다. 이 음반이 유명한 ‘Kind of Blue’다. 마일스 데이비스는 녹음된 연주를 모두 들어보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골라냈고 그것들을 이어 붙여 곡을 완성했다.

글렌 굴드의 ‘골트베르크 변주곡’과 마일스 데이비스의 ‘Kind of Blue’는 클래식과 재즈 분야에서 100개의 명반을 꼽아야 한다면 반드시 포함돼야 할 걸작이다. 두 음반은 비슷한 시기에 녹음됐고 같은 기술을 사용했으나 전혀 다른 생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하나는 ‘원본인 악보를 충실히 재현하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반복해서 녹음해도 좋다’는 생각이고, 또 하나는 ‘어차피 즉흥적인 연주이니 몇 번이고 반복해도 좋고 그중 어느 부분을 선택해도 좋다’는 생각이다. 전자는 완벽해지기 위해 반복하고, 후자는 완벽한 것은 없으니 반복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클래식 음악과 재즈가 본질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웅변해 주는 장면이다. 

Credit Info
김원 KBS PD·전 KBS 클래식 FM ‘명연주 명음반’ 담당
제공 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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