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가지, 항산화 작용에 울긋불긋 여드름 치료에도 효과적

by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식재료 백과사전] 가지

제대로 알고 먹어야 맛도, 영양도 더 잘 챙길 수 있습니다. ‘식재료 백과사전’에서는 제철 식재료의 효능과 보관법, 활용법 등을 하나하나 짚어드립니다. 부엌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꿀팁, 놓치지 마세요. <편집자 주>

여름 햇살을 머금은 가지가 제철을 맞았다. 가지는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에 담백한 맛으로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다. 조리법에 따라 부드럽게도, 쫄깃하게도 변신하는 매력이 있어 활용도도 높다.

가지는 건강에 유익한 성분을 다수 함유하고 있다. 폴리페놀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체내 활성산소를 줄이고 노화 방지와 면역력 증진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혈관을 튼튼하게 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같은 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가지에 포함된 성분이 여드름 치료에 도움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서대헌 교수팀이 여드름 환자의 병변에 하루 두 번씩 4주간 가지에서 추출한 루페올 성분을 바르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다.

여드름의 발생 원인은 크게 ▶피지의 과다 분비 ▶모낭의 지나친 각질화 ▶세균 ▶염증 네 가지로 구분하는데, 루페올은 피지 생성을 58% 줄였으며 염증을 64% 감소시키는 효과를 냈다. 관련 내용은 피부 과학 분야에서 저명한 미국피부연구학회지(J Invest Dermatol)에도 게재됐다.

이처럼 건강에 이로운 가지를 고를 때는 외형을 잘 살펴야 한다. 색깔이 갈색이나 엷은 보랏빛으로 착색이 완전하지 못하다면 품질이 떨어진다는 증거다. 과실 표면에 금이 가거나 윤기가 없는 것도 마찬가지다. 수확기를 놓쳐 필요 이상으로 큰 가지도 피하는 게 좋다.

대신 표면에 병충해 흔적 등의 결점이 없고 매끈한 것은 사기 적합하다. 짙은 자주색에 광택을 내는 것도다. 무게는 가벼울수록 부드럽고 맛이 우수하며 가시의 돌기가 아플 만큼 뾰족한 게 품질 좋은 가지의 특징이다.

가지는 구이·볶음·조림·튀김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하다. 특히나 100g당 19kcal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단 재료로 안성맞춤이다.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가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가지무침이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일단 가지를 길게 반으로 자르고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서 4분가량 돌려 익힌다. 이후 간장 1작은술, 식초 2분의 1작은술, 다진 마늘 약간, 깨소금, 참기름 약간 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칼로리는 낮은데 포만감은 높아 가볍게 한 끼 챙기고 싶을 때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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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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