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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헬스미디어

덥다 못해 뜨거운 요즘…체온 조절 무너지는 온열 질환 막으려면

by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 과한 활동 피하고 20분 마다 수분 보충

전국 대부분 지역이 체감온도 33도 내외의 폭염이 예상되면서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열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온열 질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온열 질환은 피부에 뾰루지나 물집이 생기는 땀띠부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열사병까지 다양하다. 근본 원인은 체온이 과도하게 상승하면서 체온 조절 능력이 무너지는 데 있다. 특히 더위 자체보다 수분이나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하지 않거나 체열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환경에서 문제가 심각해진다.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적절한 휴식 없이 운동·작업을 지속할 경우 온열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대표적인 질환은 열경련이다. 고온 환경에서 활동 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근육 경련으로 주로 팔, 다리, 복부 등에 쥐가 나는 듯한 통증을 동반한다. 특히 수분만 보충하고 전해질(특히 나트륨)을 충분히 보충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기 쉽다. 증상은 비교적 경미하고 일시적이지만, 그대로 활동할 경우 열탈진이나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경고 신호로 인식해야 한다.

열 실신은 고온 환경에서 장시간 서 있거나 갑자기 일어날 때 발생하는 일시적인 의식 소실 상태다.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탈수까지 겹친 경우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누워 다리를 들어 올려 뇌 혈류를 회복하고, 시원한 곳에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의식을 금방 회복하더라도 재발 우려가 있으므로 일정 시간 안정을 취해야 한다.

일사병은 땀을 많이 흘리고 기운이 없으며 비교적 의식이 명확하지만, 열사병은 땀이 거의 없고 의식이 혼미하거나 이상 행동을 보인다. 보통 일사병은 적절한 조치로 회복할 수 있지만, 열사병은 중추신경계 이상이 동반되는 가장 중한 형태의 온열 질환인 데다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에 즉시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온열 질환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특히 노인층이 취약하다. 질병관리청의 응급실 감시체계 발생통계(2024년)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 질환자의 30.4%가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대전을지대병원 응급의학과 이형석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땀 분비량이 줄고 피부 혈류량 조절 능력이 감소해 열을 효과적으로 내보내기 어렵다”며 “더위에 대한 신체 반응이 느려지고 약해져 체온 상승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고온다습한 환경과 무리한 활동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날씨를 수시로 확인해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 과한 활동을 피한다. 피할 수 없을 땐 양산, 모자, 선크림을 활용해 자외선과 열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15~20분마다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물만으로는 전해질을 보충해줄 수 없으므로 땀을 많이 흘렸다면 이온음료나 소량의 소금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고온다습한 환경에선 시원한 물을 마셔도 체온이 쉽게 낮아지지 않기 때문에 서늘한 곳에서의 반드시 휴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실내외를 막론하고 시원하게 있어야 한다. 외출할 땐 가볍고 밝은색의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선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햇볕을 차단해 실내 온도가 과하게 올라가는 것을 예방하고, 선풍기나 에어컨을 활용해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한다. 만약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높고 발작이나 경련, 의식 소실, 혈압 저하, 빈맥 또는 서맥, 숨이 가쁘거나 얕은 호흡 이상 증상이 있을 땐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응급의료기관으로 가야 한다.

Credit Info
김선영 기자
제공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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