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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꽃길이 무료라니... 7·8월에만 볼 수 있는 분홍빛 배롱나무 명소

by 아던트뉴스

군산 7·8월 배롱나무 명소

군산 옥구향교 배롱나무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성훈 

여름의 한가운데인 7월, 자연의 초록과 대비되는 강렬한 붉은빛, 그리고 조선시대의 고풍스러운 한옥이 어우러진 곳이 있다면 어떨까요? 바로 전라북도 군산의 옥구향교입니다.

군산이라는 도시는 서해의 낭만과 근대 문화유산으로 유명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여름꽃 명소인 옥구향교의 배롱나무꽃은 많은 분께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여름 비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옥구향교는 여름이면 붉은색 백일홍이라 불리는 배롱나무꽃이 만개해 절정을 이룹니다. 특히 7월 중순부터 꽃망울이 하나둘씩 터지기 시작해 8월 중순이 되면 향교 전체가 붉게 물드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배롱나무꽃 아래에서 만나는 여름의 정취

군산 옥구향교 여름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성훈 

옥구향교는 조선 태종 3년인 1403년에 처음 세워졌습니다. 이후 인조 24년인 1646년에 지금의 자리로 이전해 오늘날까지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향교의 전형적인 구조인 전학후묘 양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교육 공간인 명륜당과 제향 공간인 대성전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옥구향교의 대문인 외삼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명륜당 앞에 서 있는 거대한 배롱나무입니다. 

군산 옥구향교 한옥과 배롱꽃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성훈 

7월의 햇살을 받으며 붉게 타오르듯 피어나는 꽃들은 고즈넉한 한옥의 검은 기와와 어우러져 마치 동양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바람에 살랑이는 꽃잎들이 떨어져 마당에 붉은 꽃길을 만들 때면, 그 아래에서 잠시 멈춰 서서 여름의 낭만을 온몸으로 느껴보게 됩니다.

이곳의 배롱나무꽃은 단순한 자연 풍경을 넘어, 과거 유생들이 학문에 매진하던 시절부터 그 자리를 지켜온 묵묵한 시간의 증인이기도 합니다. 

숨은 볼거리까지 가득

군산 옥구향교 비석과 배롱꽃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성훈 

옥구향교의 또 다른 매력은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역사 공간들입니다. 향교 안에는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에게 제사를 지내는 단군 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려 후기의 문장가 최치원의 영정을 모신 문창서원도 향교 경내에 함께 있어 조선시대와 고려시대의 문화가 한 공간 안에 어우러져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종대왕을 기리기 위한 숭모비와 비각, 그리고 옥산서원도 같은 공간에 자리하고 있어 단순한 여름꽃 구경을 넘어 깊이 있는 역사 탐방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관광지입니다. 

군산 옥구향교 분홍빛 배롱나무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성훈 

7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군산 옥구향교는 특별한 여름 여행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한옥 담장을 따라 붉게 물든 배롱나무꽃들은 사진 속에서보다 더 강렬하고 선명하게 눈앞에 펼쳐집니다.

무더운 여름날, 바람에 살랑이는 붉은 꽃잎 아래서 짧은 휴식과 여유를 즐기며, 가족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여름 추억을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군산 옥구향교의 7월,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Credit Info
이경희 기자
공 아던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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