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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더뉴스

2025년 첫 열대야 발생… 밤잠 설치는 여름 시작됐다

by 웨더뉴스

물기 어린 공기와 함께 여름의 본색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9일, 서울의 밤 최저기온이 25.6℃를 기록하며 올해 첫 ‘열대야’가 공식 관측됐습니다.

작년의 첫 열대야인 6월 21일보다 8일 늦었지만, 2022년 이후 4년 연속으로 6월 관측 기록을 세워 올여름 역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첫 열대야 발생 시기가 6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로 점점 앞당겨지는 추세인데요, 

서울뿐 아니라 강릉, 대구, 광주 등 전국 곳곳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며 본격적인 무더운 밤의 시작이 기후 변화의 신호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 북부와 강원 산간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번 주에는 별다른 장맛비 소식도 없어 찜통 더위의 위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한낮 기온은 30℃를 웃돌며 덥겠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최고 기온이 35℃ 가까이 오르며 매우 더울 것으로 예상돼, 더위에 대한 대비가 꼭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보통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 사이에 기온이 25℃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열대야로 분류됩니다.

단순히 기온이 높은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데요, 열대야가 나타나면 수면 중 체온이 식지 않기 때문에 인체의 생리 리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수면 장애, 피로 누적, 면역력 저하, 심혈관계 질환 악화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올해 나타난 이른 열대야의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때 이른 장마의 영향이 큽니다.

뜨겁고 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아 열기를 가두는 이불 역할을 하면서 밤사이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못했던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한, 기온 자체의 상승 외에도 도시열섬(Urban Heat Island) 현상도 열대야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도시의 건물과 포장도로는 낮 동안 열을 흡수한 뒤 밤에도 천천히 방출해 기온이 주변 지역보다 높게 유지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중심지와 교외 간의 기온 차가 1.5~2℃ 이상 벌어지며, 이로 인해 열대야의 빈도와 강도가 도심을 중심으로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기후 변화에 따른 평균 기온 상승을 비롯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았던 한국의 전통적인 여름 기후와는 다른 거대한 티베트 고기압의 장기 정체로 인한 고온·고습 현상 증가도 열대야 빈도를 높이는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열대야의 핵심 문제는 밤 동안 체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수면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열대야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숙면을 위한 환경 조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선 수면 공간의 온도와 습도 조절이 기본인데요, 실내 온도는 26~28℃ 사이로 유지하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수면 중 직접 바람이 몸에 닿지 않도록 간접 바람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습도가 높으면 체온이 잘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제습기나 건조 기능을 활용한 습도 관리도 도움이 됩니다.

또 자기 전 30분 전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면 체온을 적절히 낮추고 몸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습니다. 

창문과 커튼을 활용해 낮 동안의 열기 유입을 차단하고, 침실 온도를 사전에 낮춰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충분한 수분 섭취는 필수지만 취침 직전 과도한 수분 섭취는 수면 중 화장실로 인한 각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말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한낮 기온이 30℃를 웃돌겠고,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33℃ 이상 분포를 보이며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더운 여름밤은 피할 수 없는 계절의 일부지만, 미리 알고 준비하면 불편을 줄이고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더위가 머무는 이 계절, 몸과 마음의 온도를 지키는 여유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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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더위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푹푹 찌는 열대야는 여름철 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는데요,

실제로 더운 밤 기온이 수면시간을 빼앗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기온이 높은 저녁에 잠을 자면 일 년 기준 무려 44시간이나 수면시간이 줄어들 수 있는데,

이는 일 년 기준 한 사람이 약 11일 정도 수면의 질에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건강한 수면을 위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래 기사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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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웨더뉴스 예보팀 &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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