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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 매거진

수면 아래에서 즐기는 자유 프리다이빙

by 덴 매거진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를 찾고 싶을 때가 있다. 세상과 단절된 곳에서 명상하듯 고요와 평온을 느끼고 싶은 이에게 프리다이빙을 제안한다. 복잡한 장비 없이 맨몸으로 물속 깊은 곳에서 자연과 대화하며 경험하는 극한 고요는 프리다이빙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감각이다.

ⓒ shutterstock 

프리다이빙이란?

 가장 아름다운 수중 스포츠에 대하여.

숨 한 번으로 잠수하는 스포츠

프리다이빙은 산소통이나 호흡기 없이 오직 폐 속 공기만으로 잠수하는 무호흡 수중 스포츠다. 숨을 크게 들이쉰 후 바닷속으로 내려가 고요함과 몰입을 경험한다. 장비 소음 없이 자연과 맞닿을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호흡 조절과 압력 맞추기가 핵심

프리다이빙은 단순히 숨을 참는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긴장된 몸을 이완하고, 귀가 아프지 않도록 압력을 조절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호흡, 이퀄라이징(압력 평형), 부력 조절 등 기본기를 차근히 익히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항상 2인 1조로 잠수한다

프리다이빙은 ‘버디 시스템’이 기본이다. 한 명이 잠수하면 다른 한 명이 수면 위에서 안전을 지켜보며 대비한다. 구조 훈련과 회복 호흡을 배우고,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실내와 바다에서 모두 배울 수 있다

입문자는 잠수 풀이 있는 실내 수영장에서 시작한다. 이후 수심 30m 이상을 확보한 딥 풀이나 제주, 동해 바다로 훈련을 확장할 수 있다. 국내에도 다양한 장소와 강습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접근하기 어렵지 않다.

프리다이빙 vs 스쿠버다이빙

프리다이빙은 산소통 없이 숨 한 번으로 잠수하는 반면, 스쿠버다이빙은 공기 탱크와 복잡한 장비를 착용하고 호흡하며 잠수한다. 장비 차이만큼이나 경험도 다르다. 프리다이빙은 몸의 감각에 집중하며 고요한 몰입을 추구하고, 스쿠버다이빙은 더 깊이 들어가 오래 머물며 풍경을 감상하는 데 초점을 둔다. 프리다이빙이 자유롭고 직관적인 움직임에 가까운 반면, 스쿠버다이빙은 장비에 의존하는 탐험에 가깝다.

ⓒ shutterstock 

프리다이빙을 즐기는 이유

정신을 단련하는 ‘멘털 스포츠’

프리다이빙은 몸보다 마음을 먼저 다룬다. 심박수를 낮추고 잡념을 줄이며,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훈련이다. 수면 아래로 내려가면 무중력에 가까운 편안함이 찾아오고,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시작된다. 몸 구석구석 긴장을 풀고, 생각을 정리하며, 고요함에 몰입한다. 그래서 프리다이빙은 명상과 가장 닮은 스포츠다.

휴양지 바다가 달라 보이는 순간

프리다이빙 자격증 하나면 세계 대부분 바다에서 펀 다이빙이 가능하다. 해변에서 바라보기만 하던 바다에 직접 들어가 풍경을 체험하게 된다. 수면 아래 펼쳐진 산호, 해양생물, 빛의 흔들림은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다. 해변가 근처 또는 휴양지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프리다이빙은 여행의 저변을 넓혀주는 취미가 될 것이다.

유니크한 사진을 남기는 취미

수면 아래로 내리쬐는 빛, 롱핀의 실루엣, 해양생물과의 조우는 그 자체로 환상적인 비주얼이 된다. 특히 프리다이빙은 ‘버디 시스템’으로 운영되므로 바닷속에 함께 들어간 버디가 수중에서 사진을 찍어준다. 연출 없이도 자연스러운 순간이 남고, 흔치 않은 구도로 유니크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단순한 인증샷이 아닌 분위기 있는 한 컷을 남길 수 있는 것.

ⓒ shutterstock 

프리다이빙의 오해와 진실

두려움만 갖기엔 즐겁고, 낭만만 품고 시작하기엔 위험한 프리다이빙. 물속에 뛰어들기 전 알아두면 좋은 프리다이빙 팁.

블랙아웃을 자주 겪는다?

초·중급 단계에서 블랙아웃이 일어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블랙아웃은 보통 대회에 출전하는 상급 선수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반적인 교육과 펀 다이빙에서는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사고 대응 매뉴얼도 갖춰져 있다.

비용이 많이 드는 취미다?

장비는 간단하고 입문 비용도 비교적 합리적이지만, 시간과 비용이 꾸준히 든다. 딥 풀 이용료는 회당 4만~6만원대이고, 수심 교육 중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추가 수업을 받기도 한다. 또 버디와 함께 움직여야 해 일정 조율도 필요하다. 혼자 즐길 수 없는 만큼 시간과 체력 외에도 여유가 필요한 취미다.

수영을 못해도 프리다이빙을 할 수 있다?

수영 실력이 필수는 아니지만, 물에 뜨는 감각이 중요하다. 수영을 전혀 해본 적 없다면 깊은 풀에서 당황할 수 있다. 최소한의 물 적응 훈련을 선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격증만 있으면 바다에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초·중급 과정만 마쳐도 바다에서 프리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 2인 1조로 움직이는 버디 시스템이 필수이므로 완전히 자유롭다고 보기 어려울 수 있다. 웬만한 상급자가 아니면 현지 가이드 투어나 커뮤니티와 함께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폐지구력이 좋지 않은 사람은 하기 어렵다?

프리다이빙은 폐활량이나 체력이 뛰어난 사람만 하는 운동이 아니다. 핵심은 심박수를 낮추고 안정시키는 능력이다. 유산소운동과 정반대 접근법이다. 일반인도 적절한 훈련을 받으면 2~3분 숨 참기가 가능하다.

프리다이빙, 어떻게 시작하나?

호기심이 생겼다면 일단 시작해 보기를 권한다. 원데이 클래스나 정규 자격증 과정 중 취향에 따라 선택하자.

원데이 클래스

프리다이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 원데이 클래스라는 선택지가 있다. 요즘은 과거에 비해 전국적으로 잠수 풀이 많아지면서 프리다이빙 인프라가 확대되었고, 서울 잠수 풀 중에서는 일일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도 많다. 원데이 클래스를 이용하면 기본 이론부터 장비 착용법, 호흡법, 기본 동작 실습 등 프리다이빙 전반을 체험할 수 있다. 평균 2~3시간 진행하며, 비용은 6만~10만원 내외다.

자격증 과정

국내에서는 AIDA, SSI, PADI 세 단체가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입문 단계는 기본적으로 4일 과정이지만 직장인 등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은 주 1~2회씩 한 달에 걸쳐 배우기도 한다. 각 단체별로 명칭과 세부 커리큘럼은 조금 다를지라도 기본 구조와 내용은 유사하다.

수심 10~20m를 내려가고, 수평으로 30m를 이동하며, 숨 참기는 2분 이상이 목표다. 이 과정을 마치면 초급 과정 인증서가 발급된다. 초급 과정을 수료한 이후 의지가 있다면 중급, 고급 과정을 밟을 수 있다.

주 2회 기준으로 약 2주에 걸쳐 진행되며, 장비 렌털 포함 초급 과정은 평균 40만~50만원 내외다. 초급 과정에서도 수심 10m 테스트를 보기 위해 딥 풀을 최소 한 번은 이용해야 한다. 딥 풀 이용료는 5만~6만원 선이다.

Tip. 원데이 클래스보다 자격증 초급 과정 추천

프리다이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체험보다는 차라리 입문 코스를 추천한다.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프리다이빙의 기본기를 배울 수 있지만, 하루 경험만으로는 확실히 감을 익히기 어려울 수 있다. 2회 이상 체험하는 것보다 자격증 초급 과정이 효율적인 셈. 또 자격증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이중 지출도 줄일 수 있다.

Credit Info
정지환 에디터
제공 덴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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