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어머니가 골수암의 일종인 골수섬유증 진단을 받자 조혈모 이식을 결심했고, 이식 후 어머니가 무사히 퇴원했다고 전했다.
또한 과거보다 이식 방식이 간소화됐다고도 설명했다. 이 배우가 기증한 조혈모세포란 어떤 것일까?
조혈모세포란?
조혈모세포는 ‘어머니 세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모든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원조 격의 세포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을 구성하는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으로 분화된다. 정상인의 혈액 중 0.1% 정도만 해당하며, 온몸에서 발견되지만 골수에서 주로 대량 생산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한 경우는, 혈액을 정상적으로 만들어내지 못하거나, 그 기능에 이상이 생겼을 때다. 대표적 질환이 혈액암이다.
혈액암은 조혈모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흔히 알려진 백혈병이나 림프종, 골수종 등이 이에 해당된다. 혈액암은 특정 장기에 종양이 생기는 다른 암과는 달리, 종양 부위가 없고, 온 몸에 퍼져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수술 부위를 도려내거나 할 수 없고,
조혈모세포 이식이나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간소화된 조혈모세포 기증 절차
과거에는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 위해 골수에서 채취해야 했다. 이는 골반 속에 있는 골수를 바늘로 찔러 채취하는 방식으로, 큰 고통이 동반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골수 이식 방식이 아닌 말초 혈액에서 조혈모세포를 추출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헌혈하듯 비교적 힘들지 않은 방식으로 이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원한다고 해서 누구나 조혈모세포를 기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환자와 기증자의 조직적 합성 항원형(HLA type)이 일치해야만 기증할 수 있다. 환자와 기증자 간 HLA가 일치할 확률은 타인의 경우 수천에서 수만 명 중 1명에 불과할 정도로 확률이 매우 낮다. 가족 간에는 확률이 조금 높아진다. 부모와 자식 간이 5% 이내, 형제 자매간이 25% 이내 수준이다.
가족 사이에는 가족이 아닌 경우보다는 높아지지만, 절대 수치가 높다고 보긴 어렵다. 기증 방식은 전보다 덜 고통스러워졌지만, 가능한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가 늘어나야 더 많은 환자를 살릴 수 있다.
조혈모세포는 기증 의사를 밝힌 뒤 샘플 혈액을 채취해 HLA형을 분석하게 된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시스템에 해당 정보가 등록되면 이후에 HLA형이 기증자의 것과 일치하는 환자를 찾게 된다. 이때 만약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났다면 기증 여부에 대한 최종 의사 확인을 거치게 된다. 본격적인 기증은 이다음 단계부터 시작이다. 기증 예정일 한 달 전에 기증자는 건강검진을 통해 기증에 적합한 몸 상태인지를 체크하게 된다. 이후 3~4일간 입원하면서 혈액 속의 조혈모세포를 채집하는 방식으로 기증이 이뤄진다.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
다른 장기 기증 방식도 마찬가지지만 기증 결심이 어려운 이유는 기증 이후 자신의 신체 기능에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들기 때문이다. 조혈모세포 역시 ‘어머니 세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모든 혈액 세포를 만들어내는 기능을 하다 보니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신체 기능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때도 많다. 하지만 조혈모세포는 기증 후에 퇴원하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신체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 또한 조혈모세포는 기증 후에 2~3주가 지나면 기능을 회복하게 된다. 한 번 기증을 한 후에 14일이 지나면 다시 헌혈에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이 같은 회복력 덕분이다.
*참고 자료 :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Credit Info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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