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게 사랑받는 K-숙소

by 주부생활

Breathe In, stay in

한국을 찾은 외국인 여행자들이 ‘가장 특별한 하루’로 꼽는 건 템플스테이와 한옥스테이다. 전통적인 공간에서 가장 한국적인 방식으로 마음을 쉬는 경험 말이다.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감각적인 숙소 5곳을 골랐다.

1. 명상·요가·기공·무술의 선유도 체험

골굴사 스테이

↳한국 여행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갈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어요.교육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힘들었지만 우리 가족은 정말 멋진 경험을 했습니다.

↳절벽 위에 있는 절의 모습이 어떻게 지었는 의문이 들 만큼 신기해요. 이렇게 독특한 사찰은 처음 봅니다.

↳음식, 요가, 기도, 명상까지 모든 게 좋았어요. 새벽 5시에 일어났지만 피곤하지 않았어요.

신라 시대에 지어진 유서 깊은 석굴 사찰, 골굴사는 외국인 참가자 비율이 80%에 달하는 ‘핫한’ 템플스테이 명소다. 이곳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전통 수행법 ‘선무도’ 덕분이다. 명상, 요가, 기공, 무술을 결합한 선무도는 몸을 움직이며 마음을 비우는 독특한 경험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주말에는 선무도 공연과 바닷가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단기 체험부터 장기 힐링 코스까지 선택의 폭도 넓다. 한국 불교 문화와 이색적인 수행 체험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골굴사에서의 하루는 꽤 특별할 것이다.

📍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기림로 101-5

☎️ 054-775-1689

2. 200년의 역사, 살아있는 양반 고택 스테이

하회마을 화경당 북촌댁

↳200여 년의 역사가 깃든 양반 가옥에서 하룻밤을 묵는 것은 정말 특별하고 영광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류씨 가문의 유산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마치 살아 있는 박물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 같았어요. 숙소 투어도 훌륭했고, 안주인이 만들어준 한국식 아침식사도훌륭했어요.

한옥이 예쁜 숙소로만 보인다면 안동 하회마을 ‘화경당 북촌댁’에서의 하룻밤은 전혀 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정조 시대에 지어진 고택은 단순한 민박이 아닌, 220여 년간 지켜온 한국 사대부 가문의 정신과 품격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공간이다. 1797년 류사춘이 처음 집을 짓고, 이후 후손들이 안채와 사당 등을 더해 지금의 모습이 완성됐다. 5620㎡ 부지에 조성된 북촌댁은 하회마을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직접 고택을 지키고 있는 7대손 류세호 씨는 “나는 손님들에게 우리의 정신과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라 말한다. 이곳에는 군불을 때는 아궁이 난방, 바깥에 있는 전통식 화장실, 집 안에선 음식을 하지 않는 규칙 등 불편을 감수하며 전통을 지키는 고집이 깃들어 있다. 그런 고집은 외국인들에게 오히려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북촌유거의 누마루에 앉아 바라보는 하회마을의 풍경, 집 안 곳곳에 걸린 조선 시대 교지와 편액, 그리고 매일 아침 집주인의 해설과 함께 둘러보는 고택 투어는 그 어디에서도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시간이다.

📍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북촌길 7

☎️ 010-2228-1786

3. 도심 속 현대적인 감각의 한옥 호텔

한옥 호텔 담

↳최고의 위치!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이 가까운 데다 인사동이나 고궁 등 유명 관광지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예요.

↳혼자 여행하는 여성에게 매우 안전한 숙소. 맛있는 식사와 깨끗한 객실이 좋았습니다.솔직히 입소문 내는 걸 망설이게 될 정도로 좋은 숙소입니다.

서울 종로3가에 자리한 ‘한옥 호텔 담’은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도심 속 한옥 호텔이다. 서까래, 온돌, 격자창 등 한옥 특유의 구조와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최신 전자기기와 현대식 욕실을 갖춰 한국적인 공간에서 편안하게 머물고 싶은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경복궁, 창덕궁, 인사동 등 주요 관광지를 걸어서 갈 수 있고, 10만 원대 공유 객실부터 30만 원대 럭셔리 룸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객실도 매력 포인트다. 생활한복을 입은 직원들이 반겨주는 정겨운 분위기, 한식으로 구성한 무료 조식과 친환경 어메니티까지 멋과 실용을 두루 갖춘 곳이다.

📍 서울 종로구 율곡로6길 19

☎️ 02-741-9906

4. 현대적이고 창의적인 명상 스타일 템플스테이

JustBe 홍대선원

↳도심 속에서 멋진 템플스테이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스님과 대화하면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일주일 동안 놀랍고 편안한 시간을 보냈어요.태극권 세션과 명상 홀은 또 경험하고 싶네요.

↳장기 여행 중에 몸과 마음에 휴식이 필요했고,이곳이 완벽한 치료법이었습니다.서울을 여행한다면 반드시 경험해보세요.

홍대입구역 골목에 자리한 ‘JustBe 홍대선원’은 외형부터 낯설고, 그래서 더 특별한 공간이다. 2022년에 문을 열고 절의 형식을 벗어나 게스트하우스 겸 템플스테이로 운영하며 옥상 정원, 티 라운지, 숙소와 법당이 한 건물 안에 조화롭게 들어서 있다. 지난해 40여 개국에서 찾아온 6000여 명의 숙박객 대부분이 20~30대 여행객이었다. 프로그램 역시 일반 사찰과는 다르다. 춤추며 몰입하는 프리댄스부터 소리에 집중하는 싱잉볼 명상, 붓을 들고 마음을 다듬는 드로잉 명상, 전통 다도와 선요가, 태극권까지 몸과 감각, 마음을 함께 쓰는 ‘현대식 명상’으로 채워진다. 아침 식사는 비건 식단으로 제공하며, 방문객들 사이에선 ‘맛과 정성이 놀랍다’는 극찬이 많다. 한 끼 식사도 단순한 서비스가 아닌 ‘ 마음챙김’의 연장선으로 여기는 태도가 이 공간을 더 특별하게 만든다.

📍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3가길 8-3

☎️ 010-5707-2423

5. 잘먹고 살쉬는 감성 한옥

삼락헌

↳ 호스트가 정말 친절하고 따뜻해요. 한옥 자체도 아름답고 아늑하고요. 가격대비 훌륭해서 강력 추천합니다.

↳숙소 선정시 위치가 가장 중요하다면 여기에서 묵으세요.근처에 명소와 레스토랑이 많이 있어서 더 좋습니다.

‘삼락헌’은 이름부터 깊은 철학이 담겨 있다. ‘군자에게 세 가지 즐거움이 있듯 여행자에게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는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는 뜻에서 비롯된 삼락헌은 머무는 모든 순간을 편안하게 만드는 공간이다. 전주 한옥마을 중심에 자리해 도보로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기에도 좋고, 객실 타입과 가격대가 다양해 가성비 좋은 한옥 숙소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전북예절원으로 쓰이던 넉넉한 규모의 한옥에 정성껏 손길을 더해 꾸민 삼락헌은 전통의 멋이 살아 있으면서도 안전과 청결에 누구보다 진심이다. 정원에는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어나고, 밤이면 나무 등이 비추는 돌담길이 삼락헌만의 분위기를 만든다. 흑임자죽, 제철 과일, 수제 잼 등 매일 아침 제공하는 조식 역시 이곳의 자랑이다.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47-8

☎️ 010-2604-7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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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주부생활
Editor 오한별
Courtesy of 골굴사, 삼락헌, 하회마을 화경당 북촌댁, 한옥 호텔 담, JustBe 홍대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