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이 예년보다 더 무겁게 느껴진다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여름엔 냉방, 겨울엔 난방으로 인해 계절별 전기 사용량이 크게 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활 습관을 바꾸면 전기요금을 절약하면서도 쾌적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꼭 대단한 절약 기술이 아니라도,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가전제품을 똑똑하게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지금부터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고 확실한 전기 절약 습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대기 전력 차단은 기본 중의 기본
전기를 아끼는 첫걸음은 ‘대기 전력 차단’입니다. 꺼진 줄 알았던 가전제품도 콘센트에 꽂혀 있으면 소량의 전기를 계속 소비합니다. 특히 셋톱박스, 전자레인지, 컴퓨터 등은 대기 전력이 큰 편이기 때문에 멀티탭의 전원 버튼을 꺼두는 습관만으로도 월간 요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기 전력 차단은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절약법입니다.
전기 사용 시간대도 전략적으로 일부 가정용 전기요금제는 시간대에 따라 요금 단가가 다릅니다.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피크 시간대’를 피하면 효율적인 소비가 가능한데, 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를 피크 타임으로 봅니다. 세탁기, 식기세척기, 전기밥솥 등은 가능한 한 이 시간대를 피해 작동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컨과 선풍기의 조합이 효과적
여름철 전기요금의 주범은 단연 에어컨입니다. 하지만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면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도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는데, 에어컨은 설정 온도를 낮추기보다 25~26℃에 맞추고, 선풍기는 찬 공기를 아래에서 위로 순환시켜 주면 체감 온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에어컨과 선풍기의 조합은 냉방 효율을 높이면서 요금은 낮춰주는 똑똑한 방법입니다.
냉장고 사용 습관만 바꿔도 전기 절약돼 냉장고는 24시간 내내 작동하는 만큼 작은 습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듭니다. 문을 자주 열고 닫거나 내용물을 가득 채우면 냉기 순환이 어려워져 전력 소모가 많아지는데, 평소 내용물은 적당히 채우고, 필요한 물건을 미리 생각하고 꺼내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 뒷면 먼지를 청소해주는 것도 열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며, 내부 온도는 냉장 3~4℃, 냉동 -18℃를 유지시켜 주면 숨은 요금을 잡을 수 있습니다.
조명은 효율 높은 LED로 교체하세요
형광등이나 백열등 대신 LED 조명으로 바꾸면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LED는 밝기도 조절 가능한 제품이 많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에너지 효율이 높고 수명도 길어 유지 비용도 절감됩니다. 조명의 색온도도 공간에 따라 적절히 조절하면 눈의 피로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전기밥솥, 보온보다는 재가열 전기밥솥은 보온 기능을 장시간 사용하면 생각보다 많은 전력을 소모합니다. 보온 대신 밥을 소분하여 냉동하고, 먹을 때마다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것이 전기 절약에 더 효과적입니다. 특히 24시간 이상 보온을 유지하면 밥맛도 떨어지고 전기요금도 올라가게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밥을 지을 때부터 전기를 아끼는 습관을 들이세요!
세탁은 가득 채워 한 번에 돌리기 세탁기를 사용할 때는 물과 전기 사용량을 고려해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적은 양을 자주 돌리는 것보다 일정량 이상 모아서 세탁하는 것이 에너지 소비가 적습니다. 물 온도는 찬물로 설정해도 충분히 세탁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세탁기에 ‘에코 모드’나 ‘절약 모드’ 기능이 있다면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전열 기구 사용은 꼭 필요한 시간에만
겨울철 전기요금 상승의 주요 원인은 전기 난방기입니다. 전기장판, 전기히터 등은 간편하지만 전력 소모가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필요할 때만 단시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보온용 담요나 따뜻한 옷차림으로 보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전기장판은 취침 전 미리 예열하고 잘 때는 끄고 자도록 하며, 과열되지 않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마트 플러그’로 실시간 관리하자 요즘은 전력 사용량을 측정하고 원격으로 차단할 수 있는 스마트 플러그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각 가전의 전력 소비를 확인하고, 필요할 때 차단도 가능해 매우 유용한데요, 특히 외출 중 깜빡 잊고 끄지 않은 기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습니다.
계절별로 요금제와 사용 패턴 점검하기 계절에 따라 사용하는 가전제품과 전기 사용 패턴이 달라집니다. 여름과 겨울은 냉방·난방으로 인해 요금이 급등할 수 있으므로 요금제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전력에서는 계절별 특성에 맞춘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으니 비교 후 적합한 요금제를 선택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사용량에 따라 할인 혜택이 있는 경우도 많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Credit Info 전신영 press@daily.co.kr 제공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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