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스크립트가 활성화되어있지 않습니다. 설정을 통해 자바스크립트를 허용하거나 최신 브라우저를 이용해주세요.

하이닥

커피 마시면 건강하게 늙는다…“모닝 커피는 사망률 낮춰”

by 하이닥

노화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보다 천천히 그리고 건강하게 늙어가는 것은 가능하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는 '식습관 관리'다. 국내외 여러 연구에 따르면 평소 소식을 실천하고 항산화 물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건강한 노화에 이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하루 1~3잔의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만성 질환 없이 활기찬 노년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하루 1~3잔의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건강한 노화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하루 커피 1~3잔, 건강한 노화 방지에 도움 돼

토론토대학(the University of Toronto)의 사라 마다비 박사(Dr. Sara Mahdavi) 연구팀은 30년에 걸쳐 47,000명 이상의 여성 데이터를 추적 관찰한 결과,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마신 여성일수록 건강하게 나이들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여기서 말하는 ‘건강한 노화’란 암, 뇌졸중, 제2형 당뇨 등 11개 만성질환에 걸리지 않고 인지 장애 없이 정신 건강이 양호하며 신체 기능도 정상인 경우를 말한다. 

연구팀은 ‘간호사 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에 참여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카페인 섭취량 및 식생활 습관을 분석했고, 그 결과 건강한 노화의 기준에 충족한 참가자는 하루 평균 315mg의 카페인을 섭취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작은 커피잔으로 3잔 정도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건강한 노화’와 가장 뚜렷한 연관성을 보인 것은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였으며, 차나 디카페인 커피에서는 이러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콜라나 기타 카페인 함유 음료는 많이 마실수록 건강한 노화의 가능성이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콜로라도 대학교 앤슈츠 의과대학(the University of Colorado Anschutz Medical School)의 데이비드 카오 박사(Dr. David Kao)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전 연구에서도 적정량의 커피 섭취가 제2형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가 있었고, 이번 연구 역시 커피가 다른 카페인 음료에 비해 건강을 유지하거나 증진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마다비 박사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관찰 연구에 해당하는 만큼, 커피가 건강에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피해야 하는 사람도 있어...효과 높이려면 ‘이렇게’

이번 연구는 적당량의 커피 섭취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다만, 이 같은 커피의 효과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연구를 진행한 사라 마다비 박사는 CNN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특히 여성은 폐경, 임신, 피임약 복용 등 호르몬 변화에 따라 카페인을 대사하는 속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중년기는 이러한 변화가 두드러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커피의 효과에도 개인차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카페인 분해에 필요한 간 효소를 억제하기 때문에, 폐경이나 임신 중이거나 경구 피임약을 복용 중인 여성은 체내에서 카페인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카페인 섭취에 주의가 필요한 사람들도 있다. 튤레인대학교(Tulane University) 공중보건대학의 루 치(Lu Qi)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고혈압, 심장 질환, 불안 장애, 불면증 등의 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은 커피 섭취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커피를 더욱 효과적으로 마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루 치 교수는 자신이 참여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하루 종일 나눠 마시는 것보다 아침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커피를 섭취하는 것이 사망률을 낮추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모닝커피는 지방 연소를 촉진하고 심장병과 조기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러한 이점을 얻고 싶다면 커피는 아침에 마시길 권한다.

또한, 국내외 여러 연구에 따르면 커피에 설탕이나 포화지방을 많이 첨가할 경우 커피의 이점이 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커피를 마실 때는 설탕이나 크림을 넣지 않은 아메리카노나 드립커피 등 블랙커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redit Info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제공 하이닥

※ 서비스 되는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해당 제공처에 있습니다. 웨더뉴스에는 기사를 수정 또는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으므로 불편하시더라도 기사를 제공한 곳에 요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 알아보기

하이닥

  • cp logo

    하이닥

    가을 탈모 막는 여름철 두피 관리법...'이것' 바르면 모발 성장 효과↑

    thumbnail
    2025-06-27 00:00:00
  • cp logo

    하이닥

    ‘당뇨발’ 있으면 걷기 운동 자제?… 매일 ‘5가지’ 꾸준히 실천해야

    thumbnail
    2025-06-26 00:00:00
  • cp logo

    하이닥

    숙면 돕는 건강한 야식 5가지..'배고프면 잠이 안와'

    thumbnail
    2025-06-24 00:00:00
  • cp logo

    하이닥

    '여름철 소변 참으면 안돼요'…'이 곳' 세균 감염 위험↑

    thumbnail
    2025-06-20 00:00:00

BEST STORIES

  • cp logo

    아던트 뉴스

    '9천 평 숲 속에 2만 송이 수국 만개'… 8월 말 밤 10시까지 반짝이는 꽃 정원

    thumbnail
    2025-06-24 00:00:00
  • cp logo

    이코노믹리뷰

    꽃·바람 머무는 초여름, 마음 쉬게 하는 정원 BEST 4선 [여행 PICK]

    thumbnail
    2025-06-23 00:00:00
  • cp logo

    서울사랑(서울특별시)

    호국 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thumbnail
    2025-06-24 00:00:00
  • cp logo

    일간스포츠

    [SMSA] "만족하는 순간, 발전은 없다" 추신수 보좌역의 묵직한 메시지

    thumbnail
    2025-06-21 00:00:00

건강

  • cp logo

    하이닥

    운동 부족 시 꼭 해야 할 '의자 운동' 4가지… “전신 근육 자극 효과”

    thumbnail
    2025-06-18 00:00:00
  • cp logo

    하이닥

    공기청정기 필터 ‘이 성분’ 검출 주의… 실내 공기질 지키는 수칙 3

    thumbnail
    2025-06-17 00:00:00
  • cp logo

    하이닥

    '모자 쓰면 머리카락 더 빠진다?'... 잘못된 탈모 상식 3 [팩트진찰대]

    thumbnail
    2025-06-14 00:00:00
  • cp logo

    하이닥

    “양치 후 커피 마셔도 될까?” 양치 관련 궁금증 5 [건강톡톡]

    thumbnail
    2025-06-13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