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의 날, 현충일, 6·10민주항쟁기념일 등 6월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리는 날이 많다.
순국선열의숭 고한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공간 또는 행사를 찾거나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생각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감상하며 뜻깊은 6월을 만들어보자.
호국 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by 서울사랑(서울특별시) 호국
호국과 독립의 역사를 만나다
서울에는 호국과 항쟁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여럿이다.
가족과 함께 방문해 오늘 우리가 이 땅에 살아갈 수 있는 까닭을 되새겨보자.
국립서울현충원
국립서울현충원은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을 기리는 추모 공간으로, 현충탑·위패봉안관·충혼당·충열대·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 등의 추모 시설이 자리한다. 전직 대통령 4인의 묘소도 이곳에 있어 현대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참배 동선은 정문에서 현충문 - 현충탑 - 충혼당 - 대통령 묘역 - 전시관 순으로 이어지며, 주요 지점마다 안내 표지판이 마련되어 있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평일에는 1시간 간격으로 종합민원실에서 출발해 주요 추모 시설을 도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단,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현충관과 유품전시관, 호국전시관 등의 전시 시설에서는 독립운동과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에서 나라를 지킨 영웅들의 유품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영상 및 체험형 전시가 진행 중이다. 특히 6월 호국보훈의 달에는 참배와 더불어 문화 행사, 교육 프로그램, 음악회, 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국립서울현충원은 아름다운 산책길로도 잘 알려져 있다. 넓은 산책로와 호수, 현충천 등 잘 가꿔진 조경 공간을 걷다 보면 충성분수대, 충혼승천상, 충성거북상 등 영령들의 위훈과 정신을 상징하는 조형물도 만날 수 있다.
봄이면 벚꽃 명소로 사랑받는 국립서울현충원은 계절마다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민들이 역사와 추모, 휴식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지만 원내에서는 고성방가, 음주, 반려동물 동반 등 국립묘지의 경건함을 해치는 행위는 금지된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개방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주소 동작구 현충로 210
전쟁기념관
삼국시대부터 현대까지 우리나라의 전쟁과 항쟁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규모 역사 박물관이다.
주소 용산구 이태원로 29
백범김구기념관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의 삶과 사상을 기리고, 대한민국임시정부와 한국 근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 문화 공간이다.
주소 용산구 임정로 26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영화와 OTT로 만나다
전쟁은 비극이지만, 그 참혹함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는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가족과 함께 감상하기 좋은 전쟁 영화와 OTT 시리즈를 소개한다.
<고지전>
한국전쟁의 막바지, 한 치의 땅을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고지 쟁탈전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인간의 고뇌를 그린 전쟁 영화.
<퓨리>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전차 ‘퓨리’와 승무원들의 생존을 위한 사투를 통해
전쟁의 잔혹함과 동료애를 생생하게 그린 이야기.
<덩케르크>
제2차 세계대전의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그린 실화 영화.
패배가 보이는 전쟁 상황에서 오히려 삶에 대한 의지와 고뇌가 느껴진다.
<블랙 호크 다운>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벌어진 미군 특수부대의 실제 작전을 바탕으로
전장의 혼돈과 생존의 절박함을 생생하게 그려낸 영화.
<쉰들러 리스트>
나치 치하에서 1,000명이 넘는 유대인을 구한 오스카 쉰들러의 실화를 통해
전쟁 속 인류애와 진정한 용기의 의미를 깊게 전하는 명작
<밴드 오브 브라더스>
HBO 오리지널
미군 공수부대의 유럽 전선 작전을 그린 드라마.
제2차 세계대전 실존 인물 인터뷰와 드라마가 어우러진 명작이다.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각장애 소녀와 독일 소년 병사가 전쟁 속에서 라디오 전파를 통해 이어지며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
<퀸스 갬빗>
넷플릭스 오리지널
전쟁 고아로 자란 소녀가 체스를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
냉전 시대에 피어난 인간애와 회복의 서사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
희망과 평화의 소중함을 그림책으로 만나다
전쟁으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 함께 살아가는 평화로운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그림책들이 있다.
아이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 보면 더욱 좋다.
<그날, 6월 25일>
_ 김미혜 글, 최정인 그림
할머니의 기억을 따라 한국전쟁의 아픔과 그로 인한 상처
그리고 평화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진솔하게 담아낸 그림책.
<숨바꼭질>
_ 김정선 글·그림
한국전쟁이라는 혼란 속에서 아이들이 겪는 두려움과 불안,
그리고 그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달빛 다리>
_ 양정숙 글, 홍정혜 그림
이산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동화.
전쟁으로 헤어진 부부가 꿈 속, 달빛 다리에서 만나는 이야기를 통해
통일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준다.
<모든 것이 사라진 그날>
_ 니콜라 데이비스 글, 레베카 콥 그림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한 아이의 시선을 통해
난민의 아픔과 희망을 담아낸 그림책.
<왜?>
_ 니콜라이 포포프 그림
글 없이 그림만으로 전쟁의 시작과 파괴, 허무함을 그린 그림책.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깊이 생각하게 해준다.
Credit Info
글 백미희
사진 박준석
제공 서울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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