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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센스

여름 감성에 어울리는 7월 전시 소개

by 우먼센스

시원한 갤러리, 전시관에서 한 여름 더위를 식히며 작품을 감상해보자

[우먼센스] 도심에서 무더위를 식힐 가장 좋은 방법은 뭐니뭐니해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시원한 그림 한 편을 감상하는 것이 아닐까. <우먼센스>가 여름에 어울리는 7월 전시를 소개한다.

김정아 개인전 <한걸음 다가서면 바꿀 수 있어요>

김정아 '한걸음 다가서면 바꿀 수 있어요: 산호', You Can Change It If You Take One Step Closer: Coral, 60.5x99 cm, 2025. 사진=두손갤러리 

바다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예술적 언어로 재탄생시키는 김정아 작가의 개인전이 두손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2011년 바다쓰레기로 인한 해양 생물 피해 사례를 접한 후 아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바다에서 쓰레기를 줍고 분류하는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러한 경험이 현재의 작업 세계로 발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버려진 것들이 단순한 오염원이 아닌 변화의 가능성으로 새롭게 정의된다. 한지 액자 위에 쓰레기를 소재로 그린 ‘꽃꿈’, ‘꽃보다 아름답다’ 연작은 수채와 한지 캐스팅 기법을 통해 폐기물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움을 포착한다. 주목할 작품은 렌티큘러 기법을 활용한 ‘한걸음 다가서면 바꿀 수 있어요’ 연작으로,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바다 쓰레기의 존재 유무가 변화하는 시각적 경험을 통해 환경을 향한 우리의 작은 행동이 가져올 수 있는 변화를 체험하게 한다. 현재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는 김정아는 유엔환경계획(UNEP) 국제 해양폐기물 컨퍼런스 전시 기획 등 다양한 환경 예술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기간 ~7월 15일, 장소 두손갤러리

<캐서린 버나드 전>

사진=Wil Driscoll, Courtesy of UNC Gallery, 2025 

현재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파격적인 현대미술가 캐서린 버나드의 한국 첫 전시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핑크 팬더, 심슨 등 대중문화 속 친숙한 캐릭터들을 강렬한 네온 컬러로 그려내며 정통 회화의 경계를 과감히 허무는 작가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4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캐서린 버나드의 예술 여정을 총망라한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그의 대표작인 핑크 팬더 시리즈로, 같은 캐릭터와 핑크색을 사용하면서도 형광빛 농도의 미묘한 차이로 각기 다른 감정과 에너지를 표현해낸다. 6m가 넘는 초대형 원화부터 입체적인 조각 작품까지 다양한 스케일로 작가의 상상력을 구현했으며, 작가의 초대형 작업실을 전시장 안에 그대로 재현해 창작 과정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기간 ~9월 28일, 장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안소니 맥콜: 빛의 조각>

안소니 맥콜 '써큘레이션 피겨스' 1972/2011, 16mm 필름을 비디오로 변환한 작품; 거울, 양면 프로젝션 스크린, 구겨진 신문지, 35분 42초, 사진=푸트라 서울 제공 

‘빛의 조각가’로 불리는 세계적 현대미술 거장 안소니 맥콜의 신작전이 푸트라 서울에서 개최된다. 영국 테이트모던, 뉴욕 모마 등 세계 유명 미술관의 러브콜을 받아온 작가가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빛과 공간, 그리고 관객이라는 세 요소를 완벽하게 조화시킨 감각적 체험의 장이다. 암흑 같은 전시 공간에서 구름처럼 피어나는 안개 속으로 떨어지는 선명한 빛줄기들은 마치 조각처럼 공간을 가르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관람객들은 10미터가 넘는 웅장한 공간 속에서 빛 사이를 걸어다니거나 손을 뻗어 빛의 경계를 직접 만지며 작품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몰입형 체험을 할 수 있다.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온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는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기간 ~9월 7일, 장소 푸트라 서울

<기후위기와 생태: 녹아내리는 시간들>

사진=빙하미술관 

강원도 원주에 올해 5월 새롭게 문을 연 빙하미술관에서 열리는 개관전으로, 기후 변화와 생태를 주제로 한 현대미술 작가 6팀의 작품을 선보인다. 녹아내리는 빙하를 형상화한 미술관 건축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얕은 물 위에 떠서 거울처럼 반짝이는 독특한 외관이 관람객들을 압도한다. 김용원 작가는 녹은 빙하의 모습을 아름답고도 위태롭게 형상화한 작품으로 지구 온난화의 현실을 시각화했고, 구지은 작가는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제비를 모티브로 변해가는 자연을 탐구한다. 설치 작품과 미디어 아트부터 높이 4미터가 넘는 대형 회화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들이 지구 온난화라는 시급한 현실을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전시는 미술관 외부의 파노라마 같은 동선을 따라 이어져, 빙하를 닮은 건축과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기간 ~9월 14, 장소 빙하 미술관(강원도 원주)

디뮤지엄 개관 10주년 기념 전시 
<취향가옥 2: Art in Life, Life in Art 2>

사진=디뮤지엄 

동시대 시각문화에 대한 실험적 접근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디뮤지엄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컬렉션 전시를 선보인다. 2022년 첫 선을 보인 ‘취향가옥’의 확장판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집'이라는 친숙한 공간 안에서 예술이 일상에 스며드는 방식을 탐구한다. 세계적 거장부터 신진 작가까지, 전통 공예부터 파인아트에 이르기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입체적이고 풍부한 구성이 특징이다. 백남준의 대표작 ‘사과나무 Apple Tree’, ‘즐거운 인디언 Happy Hoppi’이 5년여 만에 동시 공개되며, 이우환의 대작 ‘바람과 함께 With Winds’, ‘조응 Correspondence’를 비롯해 하종현, 김창열, 김기린 등 국내 거장들의 마스터피스가 최초로 선보인다. 로이 리히텐슈타인,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과 함께 유르겐 텔러, 파올로 라엘리 등의 다양한 작품도 재조명된다. 특히 개인 컬렉터들의 아트 토이, 아트 프린트, 빈티지 미니카, 넥타이, 서핑보드 등 다채로운 프라이빗 소장품 600여 점이 소개되어 타인의 수집된 취향을 관람하는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기간 ~2026년 2월 22일, 장소 디뮤지엄(서울시 성동구)

Credit Info
MAGAZINE 우먼센스
에디터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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