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연사로 만든 삼색 동고리. 물건을 넣어두는 용도로 사용했다.
“닥나무를 다듬고 삶아 만든 한지공예 작품은 천년을 담을 수 있어요.”
선미라(63) 지천년예가 대표는 36년간 한지공예에 몸담으며 ‘한지연사공예’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한지연사’란 한지를 꼬아 만든 실이다. 선 대표는 지금도 한지로 전통이 담긴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있다. 그에게 영감을 준 소장품과 그 영향을 받아 탄생한 주요 작품을 감상해 보자.
by 신동아
한지연사로 만든 삼색 동고리. 물건을 넣어두는 용도로 사용했다.
“닥나무를 다듬고 삶아 만든 한지공예 작품은 천년을 담을 수 있어요.”
선미라(63) 지천년예가 대표는 36년간 한지공예에 몸담으며 ‘한지연사공예’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한지연사’란 한지를 꼬아 만든 실이다. 선 대표는 지금도 한지로 전통이 담긴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있다. 그에게 영감을 준 소장품과 그 영향을 받아 탄생한 주요 작품을 감상해 보자.
한지를 꼬아 만든 조선 말기 지승 호리병. 씨앗을 보관하던 용도로 사용했다.
종이를 여러 겹 겹쳐 모양을 만들고 난초 모양의 종이를 붙여 멋을 낸 조선 말기 종이 안경집. 옻칠로 마무리해 단단함을 더했다.
큰 문서나 서신을 보관했던 종이 지갑으로 촘촘한 주름이 특징이다. 양면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종이 지갑으로 한지를 겹붙이고 옻칠을 입혀 튼튼하게 만들었다. 조선 말기 문서나 서류 등을 넣는 휴대용 지갑으로 사용했다. 앞부분의 사슴 장식이 특징이다.
초화문 종이함 수집품. 나무틀에 한지를 잘라 붙이는 전지 기법으로 제작한 조선 말기 종이함이다.
초화문 종이함 복원품. 위 수집품을 바탕으로 복원한 작품.
서산(書算). 조선 말기 책을 한 권 다 보면 한 칸씩 펴거나 접어 책을 읽은 횟수를 표시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서산은 ‘글을 센다’는 의미다.
윤도첩. 두꺼운 장지로 판을 만들고 한지로 윤도(輪圖)를 만들어 붙였다. 조선 말기 택일을 하거나 명당자리를 찾을 때 주역의 원리를 참고해 사용했다. 가운데 원형판을 돌리며 길일을 정했다.
색지첩. 한지를 여러 겹 발라 다듬질해 반질거리게 만들고, 색지를 발라 멋스럽게 꾸몄다. 조선 말기 김해 김씨 집안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족보나 기일 등 가족 관련 문서를 넣어 보관했다. 아래는 색지첩을 보관하던 종이 커버.
책을 얹던 책상인 서안(書案). 전지 기법을 사용해 문양을 넣었다.
한지연사로 제작한 반짇고리함.
귀중품이나 중요 문서를 보관하던 갑게수리를 재현한 작품.
한지연사로 만든 뒤 옻칠을 한 사각 반짇고리함.
한지연사로 제작한 전등갓.
한지연사로 만든 팔각 둥그미.
한지연사에 옻칠을 입혀 제작한 보석함.
선미라 지천년예가 대표가 직접 만든 한지연사를 살펴보고 있다.
Credit Info
사진·글 홍중식 기자 free7402@donga.com
제공 신동아
※ 서비스 되는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해당 제공처에 있습니다. 웨더뉴스에는 기사를 수정 또는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으므로 불편하시더라도 기사를 제공한 곳에 요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 알아보기
신동아
“음식뿐 아니라 몸으로 흡수하는 모든 것으로 식치(食治)하라”
신동아
'싱크홀 패닉’ 땅 꺼져 목숨 잃어도 책임 물을 곳 없다?
신동아
여기가 진짜 대구 ‘로컬 힙’…대구 4색 관광 코스 200% 즐기기
신동아
“내가 69세? 신체 나이 맞춰 49세로 해달라”
아던트 뉴스
'해변보다 여기가 낫다'.. 5m 폭포 쏟아지는 비밀 계곡
서울특별시교육청
자연 속에서 지내며 생태시민으로성장해요! ‘흙을 밟는 도시아이들 ’, 농촌유학
일분톡
“환상의 짝꿍”에서 초고속 파국 (Feat. 트럼프와 머스크)
골프이슈
신형으로 교체? 결국 구형 드라이버 잡은 매킬로이
신동아
스마트폰이 손에 없으면 불안한 당신, 도파민 중독입니다
신동아
‘아크로’가 가장 높은 아파트 이름이 된 이유
신동아
AI에 대처하는 영화의 자세
신동아
박물관 비밀 창고 열자 19만 관람객 열광했다
TodayStory의 콘텐츠를 SNS에 공유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