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은 한결 부드러워지고, 바람엔 싱그러운 풀 내음이 실려 온다. 자연은 어느새 초여름의 풍경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생명이 숨 쉬는 계절, 도심을 벗어나 마음이 탁 트이는 자연 속으로 떠나보자. ER에서 추천하는 전국의 수목원과 정원 4곳에서 6월의 향기를 만끽해 보자.
▲한택식물원 ▲천리포수목원 ▲카페 야생화일기 ▲천개의 향나무숲
한택식물원. 사진제공= 한택식물원 홈페이지
by 이코노믹리뷰
햇살은 한결 부드러워지고, 바람엔 싱그러운 풀 내음이 실려 온다. 자연은 어느새 초여름의 풍경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생명이 숨 쉬는 계절, 도심을 벗어나 마음이 탁 트이는 자연 속으로 떠나보자. ER에서 추천하는 전국의 수목원과 정원 4곳에서 6월의 향기를 만끽해 보자.
▲한택식물원 ▲천리포수목원 ▲카페 야생화일기 ▲천개의 향나무숲
한택식물원. 사진제공= 한택식물원 홈페이지
한택식물원. 사진제공= 한택식물원 홈페이지
한택식물원 (경기 용인)
자생식물과 사계절 정원이 어우러진 녹색 휴식처
한택식물원은 1979년 설립된 국내 최대의 종합식물원으로, 20만 평의 부지에 1만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환경부로부터 ‘희귀·멸종위기식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받아 우리나라 자생식물 보전과 서식지 복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식물원은 동원과 서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에 개방된 동원은 7만 평 규모로 아름다운 정원과 온실, 화단, 쉼터 등이 마련되어 있다. 온실, 생태원, 수생식물원, 억새원 등 자연환경을 테마로 조성된 총 36개의 특색 있는 정원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식물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되니, 사전 일정을 확인하고 참여해 보는 것도 좋다.
위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한택로 2
문의: 031-333-3558
운영시간: 09:00~일몰 시
천리포수목원. 사진제공= 천리포수목원 홈페이지
천리포수목원 (충남 태안)
바닷바람과 식물이 어우러진 바다정원
천리포수목원은 1962년 민병갈 박사가 설립한 국내 최초의 민간 수목원이다. 2024년 기준 16,895 분류군의 식물을 보유하며 관리하고 있다. 서해와 맞닿은 태안은 6월에도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시원한 날씨 속에서 수목원을 산책하기에 좋다.
6월에는 노루오줌원, 수국원, 수련, 미국안개나무, 태산목, 비비추원, 오구나무 등이 절정을 이루어 수목원을 더욱 아름답게 물들인다. 올해로 창립 55주년을 맞아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가드너의 해설과 함께하는 수목원 투어, 아침 정원 산책 프로그램, 인생네컷 사진 찍기, 꽃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여름철의 마스코트, 논에서 벼를 관리해 주는 오리들을 만날 수 있어 특별한 즐거움을 더한다.
위치: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 187
문의: 0507-1391-9984
운영시간: 09:00~18:00
카페 야생화일기. 사진제공=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카페 야생화일기 (경북 경주)
자연과 감성이 머무는 정원 속 한 장의 여유
경주 외곽 산자락에 자리한 ‘카페 야생화일기’는 모던한 감성과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는 정원형 카페이다. 100년 가까이 농사를 짓던 과수원을 개조해 조성된 이곳은, 20m 넘는 히말라야시다 나무가 외부와의 경계를 만들어 마치 깊은 숲속 정원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7개의 주제 정원은 꽃의 요정을 모티브로 각각 다른 계절과 감성을 담고 있으며, 정원 사이사이에는 벤치와 야외 테이블이 놓여 있어 차분한 휴식이 가능하다.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게릴라 가드닝, 음악회, 갤러리 전시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마련되어 있으며, ‘행운’과 ‘행복’을 테마로 한 7가지 시그니처 메뉴도 경험할 수 있다. 인근에는 세계문화유산 경주 양동마을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강동면 오금큰길 332-6
문의: 054-761-5556
운영시간: 11:00~21:00
천개의 향나무숲. 사진제공=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천개의 향나무숲. 사진제공= 천개의 향나무숲 홈페이지
천개의 향나무숲 (전남 구례)
생각을 멈추고 마음이 쉬어가는 정원
자연의 흐름을 따라 조성된 천개의 향나무숲은 인위적인 조경 대신 숲 본연의 자연스러움을 살린 공간이다. 토종 향나무, 가이스카 향나무, 서양 향나무 등 천여 그루의 향나무가 뻗어 있는 숲길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자연과 동화되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향나무 숲 외에도 100년이 넘은 감나무가 있는 오색 정원, 느림의 미학을 담은 늘보 정원, 허브향 가득한 향기 정원, 멍하니 쉬기 좋은 멍석 정원 등 36개의 테마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지역 연계 공연, 전시, 워크숍도 이곳의 매력을 더해준다. 꽃축제, 전통 공연, 음악회 등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행사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반려동물도 입장료만 내면 함께 숲길을 걸으며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위치: 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 천변길 12
문의: 061-783-1004
운영시간: 10:00~17:00
Credit Info
김연제 기자
제공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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