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교육청학생교육원 대성리교육원(이하 교육원)은 여름이 오면 ‘지구를 구하는 라이딩’(이하 라이딩)이라는 이름의 캠프를 운영한다. 학생들은 교육원에서 출발해 청평역까지 이르는 왕복 20㎞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강변 풍경을 보며 한바탕 달린 학생들은 모두 가슴속이 시원해졌다고 말한다. 이 시원한 프로그램을 맡아 운영 중인 김법종 전문경력관을 만났다.
자연에서 만나는 기쁨을 전합니다 | 서울특별시교육청학생교육원 대성리교육원 김법종전문경력관
by 서울특별시교육청
여름을 즐기며 환경을 생각하는 시간
교육원을 찾은 날은 마침 서일중학교 학생들의 라이딩 캠프가 진행 중이었다. 김법종 전문경력관은 이른 아침부터 코스를 점검하고 안전교육과 전체 일정을 챙기느라 분주해 보였다.
“연중 다양한 캠프를 운영합니다. 3~4월에는 ‘지구를 구하는 하이킹’이라고, 이른바 ‘줍깅(줍기+조깅: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 것)’ 캠프를 진행했어요. 이어서 6월 말까지는 ‘지구를 구하는 라이딩’ 캠프가 운영됩니다. 교육원을 찾는 학생들에게 생태 친화적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자연에 대해 이해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거죠.”
하이킹과 라이딩은 교육원의 위치적 특성을 살려 한강변을 따라 진행한다. 자연의 가치를 환기하고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주지시키는 생태전환교육의 일환이지만, 야외 활동인 만큼 교육원 지도사들은 학생들의 안전 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전에 수차례 사전 답사를 해요. 안전한 운영을 위해 지도사가 함께 가는 것은 물론이고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의료와 장비를 지원할 수 있는 차량도 운행하고요. 사전 교육을 진행하긴 해도, 간혹 지쳐서 중도 포기하는 학생이 있거든요.”
이날의 캠프 참여 학생은 약 30명. 그러나 모든 학생이 강변 라이딩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자전거를 타 본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강변도로를 달리고, 자전거가 처음인 학생들은 교육원 앞마당에서 자전거 연습을 한다. 라이딩을 하는 학생들이 숨이 턱까지 차는 경험을 하며 강 변 풍경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사이 교육원에 남은 학생들은 너른 앞마당에서 자전거의 기초를 익힌다. 교육원이 하천을 끼고 서 있으니 남은 학생들도 강변을 달리는 친구들처럼 자전거 안장 위에서 초여름의 자연을 만끽하는 셈이다.
체험으로 몸에 남는 소중한 기억
2001년 대천임해교육원에서 학생들을 처음 만났다는 김법종 전문경력관은 지난해 대성리로 자리를 옮겼다. 바다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진행하다가 지금은 강변의 자연을 만끽하며 성장을 돕는 캠프 프로그램을 연구 중이다. ‘지구를 구하는~’ 캠프는 학생들의 흥미와 즐거움,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특히 라이딩 프로그램이 그렇다.
“보통 안전을 위해 두 개 팀으로 나눠 운영하는데 어느 쪽이든 학생들은 성취감을 느끼게 돼요. 자전거를 탈 줄 모르던 학생은 자전거를 배움으로써 해냈다는 보람을 느끼고, 라이딩에 나선 학생은 시도해 본 적 없는 긴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달려 봄으로써 새로운 도전에 성공했다는 만족감을 느끼는 거예요. 게 다가 몸으로 체험하는 성취감이다 보니 관련된 기억도 오래가죠.”
말로만 하면 쉽게 잊을 것도 보고 듣고 만지고 체험하면 오래 기억하게 된다. ‘스며들게 하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는 학생들에게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로 전하는 것보다 교육적 체험을 제공해 깨달음이 스며들도록 하는 쪽이 더 효과가 좋다고 말한다. 특히 교육원 캠프처럼 낯선 곳에서 새로운 체험을 하는 경우, 더 오래 기억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학생들을 보면 교육원에 들어올 때와 나갈 때 표정이 다르거든요.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낯선 환경, 자연 속에 있다 보면 자신을 돌아볼 기회도 생기고 체험을 하는 동안 스스로 몰랐던 자신의 모습이나 재능을 발견하게도 되고요.”
라이딩을 마치고 돌아온 학생들을 지도사들과 함께 직접 식당까지 인솔하는 김법종 전문경력관의 눈빛이 따뜻하다. 스스로 발견한 기쁨으로 빛나는 학생들의 얼굴을 보며 그는 계속 미소를 지었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 분명히 있어요. 한 줄기 바람의 편안함, 흐르는 물소리의 정겨움, 길가에 핀 꽃송이의 아름다움 같은 것들이요. 캠프를 찾은 학생들이 그걸 느낀 것 같아 저도 무척 기쁩니다.”
이 여름, 그의 기쁨이 더 많은 학생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
Mini Interview
멋진 자연을 즐기며 달렸어요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찬 경험이었어요. 공기도 상쾌하고 경치도 멋지고, 자연을 살펴보기도 하고, 그 속을 달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태준 학생(서일중학교 3학년)
새로운 걸 알게 된 특별한 하루였어요
자연경관을 즐기며 자전거를 탈 기회가 별로없었는데, 오늘은 좀 특별했던 것 같아요. 환경을 생각하며 자전거를 타다 보니 몰랐던 걸 알게 된 기분이에요.
-이규민 학생(서일중학교 3학년)
환경오염 문제를 생각하는 시간이었어요
네발자전거 시절 이후로 자전거는 처음이거든요. 캠프에 와서 환경오염 문제도 생각해 보고 자전거도 탈 수 있게 돼서 좋아요.
-김나희 학생(서일중학교 3학년)
바람을 느끼며 달릴 수 있어 기뻐요
자전거를 아예 탈 줄 몰랐는데, 여기 와서 탈 수 있게 됐어요. 성취감도 느꼈고, 바람을 느끼며 달릴 수 있어 기뻐요.
-서준원 학생(서일중학교 3학년)
Credit Info
제공 서울특별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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