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고수들이 숨겨왔어요... 암봉과 계곡이 어우러진 국내 3대 암산
by 아던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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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국립공원 트레킹 / 사진=한국관광공사 심현우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공원길 169-7에 위치한 주왕산국립공원은 겹겹이 쌓인 바위산과 맑은 계곡, 굽이치는 폭포와 깊은 동굴, 고즈넉한 사찰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 자리하고 있다.
주왕산국립공원은 거대한 병풍 같은 암봉과 신비로운 계곡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3대 암산 중 하나다.
2025년 3월, 산불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는 이곳은 현재 일부 구간이 통제 중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주왕산
주왕산(720.6m)은 단순한 산이 아니다. 백두대간의 핵심 줄기인 태백산맥에서 뻗어나온 지맥에 자리한 이 산은, 바위 하나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고대에는 ‘석병산(石屛山)’이라 불릴 만큼, 병풍처럼 솟은 수백 미터의 암봉이 이곳의 트레이드마크다. 그런 암봉들 사이를 타고 흐르는 계곡은 단순한 물줄기가 아니라 절경의 연속이다.
특히 주왕산을 대표하는 주방계곡, 절골계곡, 월외계곡은 각각의 풍경미가 뚜렷해 사계절 내내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사찰과 전설
주왕산은 단지 풍경으로만 기억되는 산이 아니다. 역사와 전설, 그리고 종교적 유산이 어우러져 하나의 살아있는 이야기로 남는다.
중심 사찰인 대전사와 그 부속 암자들은 탐방 중간중간에서 여행자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신라 시대부터 내려온 이 유서 깊은 절은, 주왕산이라는 이름의 기원과도 관련이 깊다.
‘주왕산’이라는 이름 자체가 통일신라 말엽의 전설에서 유래했는데, 중국 주(周)나라의 왕이 이곳으로 피신했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산

주왕산 국립공원 등산 / 사진=한국관광공사, 엠엠피 김진규
주왕산은 봄이면 절골계곡을 따라 흐드러지는 진달래와 산벚꽃이 능선을 수놓고, 여름엔 짙은 녹음 속에서 시원한 계곡물이 온몸을 감싸며 무더위를 날려준다.
가을이면 주황빛 단풍이 산 전체를 물들여 장관을 이루고, 겨울엔 기암괴석 사이로 얼어붙은 폭포와 눈 덮인 능선이 또 다른 절경을 만든다.
하지만 2025년 3월에 발생한 산불의 영향으로 인해, 현재 주왕산 일부 구간은 안전조치 완료 시까지 통제 중이다.

주왕산 국립공원 계곡 / 사진=한국관광공사, 엠엠피 김진규
1972년 관광지로 지정되고, 1976년 3월 30일에는 대한민국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주왕산은 단순한 등산 코스를 넘어선다.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 105.582㎢의 넓은 면적을 품고 있으며, 주왕산 외에도 태행산, 가메봉, 두수람 등의 봉우리와 각종 계곡이 산재해 있어 탐방 경로 선택의 폭이 넓다.
이처럼 다양한 코스와 명소 덕분에, 단순한 산행을 넘어 생태 탐방과 문화 답사까지 아우르는 여행이 가능하다.

주왕산 국립공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기암괴석과 폭포가 어우러진 절경, 전설이 깃든 대전사, 그리고 사계절마다 바뀌는 주왕산은 그 어느 하나도 허투루 볼 수 없다.
2025년 산불 이후로 일부 탐방로가 통제되어 있지만, 그 속에서도 여전히 자연은 제 길을 간다. 따라서 방문 전에는 탐방 통제 구간 및 안전정보를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서 꼭 확인해야 한다.
주왕산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마주하고 싶은 이들에게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Credit Info
문정은 기자
제공 아던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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