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돈내코 원앙폭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제주 서귀포 돈내코 계곡은 도시의 소음과 열기를 피해 조용한 숲속으로 떠나고 싶은 분들에게 제격인 장소로 ‘돈내코’란 이름은 ‘돼지가 누워 있는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실제로 예부터 물이 풍부해 한라산 중산간 마을의 식수원이자 생명의 터전이었습니다.
돈내코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산책로는 원시림 숲길로,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상록수림 특유의 짙은 피톤치드 향이 코끝을 스칩니다.
by 아던트뉴스
제주 돈내코 원앙폭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제주 서귀포 돈내코 계곡은 도시의 소음과 열기를 피해 조용한 숲속으로 떠나고 싶은 분들에게 제격인 장소로 ‘돈내코’란 이름은 ‘돼지가 누워 있는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실제로 예부터 물이 풍부해 한라산 중산간 마을의 식수원이자 생명의 터전이었습니다.
돈내코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산책로는 원시림 숲길로,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상록수림 특유의 짙은 피톤치드 향이 코끝을 스칩니다.
청량한 돈내코 원앙폭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두 팔을 벌리면 닿을 듯한 나무들이 우거진 숲속을 천천히 걷다 보면, 중간중간 놓인 벤치 위에 잠시 앉아 숨을 고르며 새소리와 나뭇잎 흔들림을 듣게 됩니다. 이 길의 종착지는 바로 ‘원앙폭포’입니다.
이름처럼 금슬 좋기로 유명한 원앙 한 쌍이 이곳에 살았다는 전설이 깃든 이 폭포는, 두 가닥의 물줄기가 나란히 쏟아지며 폭 5m 높이로 떨어져 내려갑니다.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이 폭포에서 흐르는 물이 한라산에서 바로 흘러 내려와 눈처럼 차갑고 투명하다는 점입니다. 손을 담그거나 발을 씻으면 온몸이 저릿할 정도로 시원하며, 더위가 단번에 씻겨 나가는 듯한 청량함을 줍니다.
제주의 힐링 복합 공간
돈내코 계곡이 단순한 폭포 관광지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자연 속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이유는 잘 갖춰진 숲길과 야외 편의시설 덕분입니다.
숲길 입구 건너편에는 도로를 따라 조성된 야영장과 취사장이 있어 하루쯤 자연 속에서 머물기에도 충분합니다. 체력 단련을 위한 간단한 운동 기구들도 설치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의 또 하나의 매력은 향토 음식점입니다. 인근에는 제주산 토종닭을 정성스럽게 끓여낸 백숙과 닭볶음탕을 선보이는 식당들이 있으며, 상쾌한 물놀이 뒤에 허기진 배를 채우기엔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습니다.
돈내코 계곡은 자동차로 접근이 용이해 서귀포 시내에서 약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주차장도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불편함이 없습니다.
짧은 코스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산책길, 시원한 폭포와 계곡물, 그리고 편리한 시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혼자 떠나는 힐링 여행은 물론, 가족이나 연인과의 주말 나들이 장소로도 강력히 추천할 만합니다.
제주의 여름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런 ‘숨은 명소’ 덕분일지도 모릅니다. 서귀포 돈내코 계곡은 단지 물놀이를 즐기는 계곡이 아니라, 상록수림과 원앙폭포, 시원한 계곡물, 그리고 사람의 손이 지나치게 닿지 않은 순수한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짧은 거리지만 깊은 쉼을 주는 이 길을 따라 걸어보면, 발밑으로 스며드는 바람과 머리 위로 스치는 나뭇잎, 눈앞으로 펼쳐지는 폭포의 물줄기까지 모두가 치유로 다가옵니다.
올여름 제주를 찾을 예정이라면 북적이는 해변 대신, 숲과 물이 어우러진 이 조용한 계곡으로 발길을 돌려보세요. 어쩌면 진짜 제주를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Credit Info
이경희 기자
제공 여행을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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