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이 기다려져요”… 빗속에서 더 아름다운 숲길
by 여행을말하다
비오는 날 가기 좋은 오름
이승악오름 / 사진=서귀포 공식블로그 김태현
비가 오는 날, 여행을 망설이게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제주에는 오히려 비 오는 날에 더 아름다워지는 숲길이 있다. 바로 이승악오름(일명 이승이오름) 아래 펼쳐진 삼나무 숲길이다.
안개가 낮게 깔리고 빗소리에 나뭇잎이 속삭이는 이곳은 마치 숲이 숨을 쉬는 듯한 풍경을 보여준다. 땅을 적시는 비와 초록이 어우러진 숲의 분위기는 햇살 좋은 날보다 더 깊고, 더 조용하다.
제주에서 오롯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흐린 날의 이승악오름이 정답일지 모른다.
이승악오름 / 사진=서귀포 공식블로그 김태현
이승악오름 삼나무 숲길은 단단히 다져진 산책로와 울창한 삼나무들이 길게 이어진 구간으로 비 오는 날이면 특히 매력이 배가된다.
나뭇가지 위로 맺힌 빗방울, 흙냄새와 나무향이 섞인 공기, 촉촉하게 젖은 나무 데크 위를 걷는 발걸음이 잔잔한 ASMR처럼 느껴질 정도다.
이승악오름 / 사진=서귀포 공식블로그 김태현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삼나무 숲은 현실감조차 사라지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렸던, “토토로가 나올 것 같은 숲길”, 바로 그런 풍경이 펼쳐진다.
우산을 쓰고 천천히 걸어도 좋고, 방수 재킷 하나만 걸쳐도 숲의 촉촉한 기운이 그대로 온몸에 닿는다.
이승악오름 / 사진=비짓제주
이승악오름 삼나무 숲길은 단단히 다져진 산책로와 울창한 삼나무들이 길게 이어진 구간으로, 비 오는 날이면 특히 매력이 배가된다.
제주에는 비 오는 날 걷기 좋은 오름이 있다. 이승악오름 아래 펼쳐진 삼나무 숲길은 우중충한 날씨 속에서 오히려 가장 깊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이승악오름 / 사진=비짓제주 흙 내음 가득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시의 소음은 어느새 잦아들고, 조용히 자연과 마주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제주 오름이 처음인 사람도, 오름 마니아도 이곳, 이승악오름에선 누구나 같은 감탄을 내뱉는다. “비 오는 날 오길 잘했다.” 그 말 한마디가, 이 여행의 모든 걸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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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경 기자
제공 여행을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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