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서 숲과 정원을 만나다

by 서울사랑(서울특별시)

뉴욕 맨해튼의 매디슨 스퀘어 파크처럼 서울광장이 도심 속 쉼터로 재탄생했다.
서울광장이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는 첫걸음을 만나러 떠나보자.

이맘때면 나무 그늘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머무른다. 벤치에 앉아 그늘을 즐기고, 느긋하게 하늘을 본다. 아이들은 잔디밭을 누빈다. 도심 한가운데, 초록이 말을 거는 공간에서 머무는 시간은 여유롭다. 서울광장이 잠시 머물고, 천천히 숨 쉬는 ‘숲과 정원을 품은 광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오랜만에 새로운 정원으로 거듭난 조용하고 완벽한 하루의 풍경.

도심에서 키우는 ‘숲’

서울광장 양쪽을 든든히 받쳐주던 소나무 스물네 그루에 더해 여섯 그루의 느티나무가 새로 심겼다. 모두 튼실한 아름드리나무다.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나무들은 햇빛을 가리고, 바람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시민들은 나무 아래서 책을 읽거나 점심을 먹는다. 나무 아래는 다양한 꽃과 초록 식물이 어우러진 ‘한뼘 정원’으로 채워져 있다.

광장 안에 ‘정원’이 들어섰다

광장 주변에는 산단풍, 마가목 등 이동이 가능한 화분 300여 개를 배치해 정원형 도시 광장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플랜터 벤치’는 잠시 앉아서 꽃을 바라보기에 더없이 좋다. 서울시청을 배경으로 한 ‘정원형 포토 존’도 인기다.

서울광장이 바닥부터 달라졌다. 나무 덱과 잔디의 멋진 조합.

자연 친화적인 바닥

1년 내내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서울광장 바닥이 서울의 기후에 맞는 ‘난지형 잔디’로 교체됐다. 여름 평균기온이 섭씨 25.6℃까지 올라가는 요즘 기후를 고려한 결정이다. 사람들의 잦은 발길로 눌린 지반은 배수 체계를 정비하고, 잔디 사이로는 목재 길을 내어 숨통을 틔움으로써 탄소는 줄이고, 관리 효율은 높였다.

서울에 ‘그린’이 늘어나는 것은 언제나 반갑다. 서울광장처럼 상징적인 공간에 숲과 정원이 더해져 우리에게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선물하니 그 반가움은 더욱 크다. 오늘 하루, 서울광장을 찾아 바쁜 도심에서 쉼의 여유를 누리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