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서울 도심 속, 바쁘게 지나치던 작은 하천들이 이제는 누구나 편안히 걷고 머물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도심 곳곳의 소하천과 실개천을 산책로, 수변 카페, 문화 공간이 어우러진 감성적인 쉼터로 새롭게 꾸며나가고 있다. ER에서는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서울의 수(水)세권’ 중에서, 특히 요즘 날씨에 방문하기 좋은 힐링 명소 5곳을 소개한다.
▲홍제천 ▲우이천 ▲세곡천 ▲도림천 ▲묵동천홍제천(서대문구 홍제동). 사진제공= 내 손안에 서울
홍제천(서대문구 홍제동). 사진제공= 서울시
홍제천(서대문구 홍제동) — 도심 속 시원한 이색 폭포 명소
홍제천 홍제폭포는 인공폭포임에도 자연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풍경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높이 25m, 폭 60m에 이르는 웅장한 폭포는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특히 해 질 무렵 노을과 어우러져 황홀한 장면을 연출한다. 도심에서 이처럼 규모 있는 폭포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한 놀라움으로 다가온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서울에서 가야 하는 장소’로 알려지며 찾는 이들이 더욱 늘고 있다.
폭포 주변에는 테라스 카페와 작은 도서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머물며 쉬어가기에도 좋다. 폭포마당 하부에는 스테인리스 거울을 설치해, 감각적인 공간으로 꾸며 사진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과 감성이 공존하는 이곳은 일상 속 특별한 여유를 선사하는 도심 속 힐링 명소다.
우이천(강북구 수유동). 사진제공= 강북구청
우이천(강북구 수유동). 사진제공= 강북구청
우이천(강북구 수유동)— 북한산을 품은 수변 테라스와 백년시장의 만남
북한산 자락 아래 유유히 흐르는 우이천은 탁 트인 하늘과 산의 풍경이 어우러진 도심 속 자연 쉼터다. 계절마다 변화하는 물가 풍경은 산책길에 특별한 감성을 더하고, 수변 스탠드와 테라스는 앉아 풍경을 감상하며 머물기에 제격이다.
여름철에는 물속에 직접 들어가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에게는 놀이의 공간, 어른들에게는 휴식의 공간이 되어준다. 인근에는 전통이 살아 있는 백년시장이 자리해 있으며, 주말이면 ‘차 없는 거리’가 운영된다. 시장에서 맛있는 음식을 손에 든 사람들이 우이천을 산책하면서 지역축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도심과 자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온 가족이 함께 힐링하기에 딱 좋은 명소다.
세곡천(강남구 세곡동). 사진제공= 내 손안에 서울
세곡천(강남구 세곡동) — 강남 속 조용한 물길 따라 걷는 작은 숲길
도심 한복판, 조용한 주거지와 상업시설 사이를 흐르는 세곡천은 바쁜 일상에 작은 쉼표가 되어주는 공간이다. 아담한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돌다리를 건너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여유를 즐기며 흐르는 물을 바라보는 시간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 평일엔 직장인들의 조용한 산책 코스로, 주말엔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활기가 더해진다. 자연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테라스와 클라이밍을 비롯한 다양한 놀이가 가능한 사면 놀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다채로운 꽃들이 길가를 물들이고, 밤이 되면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또 다른 낭만을 만든다.
도림천(관악구 신림동). 사진제공= 내 손안에 서울
도림천(관악구 신림동) — 감성 수변 테라스로 재탄생한 도심 속 쉼터
한때 주차장이었던 도림천 일대는 감성적인 수변 테라스로 새롭게 태어나 활기를 되찾았다. 조용히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물가 옆에 앉아 있으면 도시의 소음이 멀어지고, 자연스레 마음이 편안해진다. 인근에는 신원시장과 신림동 순대타운이 가까워, 식사를 한 뒤 도림천을 따라 산책하거나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시장에서 간단한 간식을 사서 소소한 피크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공유형 수변 테라스’는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머무는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 잡아 도림천만의 특별한 매력을 더한다. 낮에는 활기찬 분위기가 가득하고, 해가 지면 은은한 조명 아래 로맨틱한 무드가 펼쳐져 시간대마다 색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묵동천(중랑구 묵동). 사진제공= 서울시
묵동천(중랑구 묵동). 사진제공= 서울시
묵동천(중랑구 묵동) — 장미꽃길과 문화가 흐르는 감성 하천
‘장미 향기를 품은 휴식 공간’을 테마로 조성된 묵동천은 도심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1990년대 대홍수 이후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홍수위보다 높게 제방을 쌓고 장미를 대거 식재한 이곳은,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올해 5월 초, 부족했던 휴식 및 문화 공간을 보완하기 위해 테라스형 전망 카페가 새롭게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장미꽃길과 하천을 한눈에 담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더불어 소규모 전시와 공연이 가능한 커뮤니티 공간도 함께 마련되어 다양한 문화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계절마다 변화하는 풍경과 감성은 시민들의 일상에 새로운 힐링을 더해준다.
Credit Info 김연제 기자 제공 이코노믹리뷰
※ 서비스 되는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해당 제공처에 있습니다. 웨더뉴스에는 기사를 수정 또는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으므로 불편하시더라도 기사를 제공한 곳에 요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 알아보기
이코노믹리뷰
이코노믹리뷰
초여름 바람 따라 걷는 ‘양양’의 숨겨진 여행지 4선 [여행 ER PICK]
2025-06-06 00:00:00
이코노믹리뷰
‘슈퍼 루키들’이 만드는 클래식 여름밤 [공연 PICK]
2025-06-02 00:00:00
이코노믹리뷰
'철과 빛의 도시를 드라마 주인공처럼'… 초여름에 떠나는 포항 촬영지 BEST 5 [여행 P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