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m 강변 따라 펼쳐진 자주유채꽃

유채꽃이 피는 계절이면 전국이 노란 물결로 물들지만, 경상북도 영천에서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바로 강변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난 선명한 보라색 유채꽃, 자주유채다.
영천시 완산동에 위치한 ‘생태지구공원’은 지금, 늦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이 계절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꽃길을 품고 있다.
by 여행을 말하다
1km 강변 따라 펼쳐진 자주유채꽃
유채꽃이 피는 계절이면 전국이 노란 물결로 물들지만, 경상북도 영천에서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바로 강변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난 선명한 보라색 유채꽃, 자주유채다.
영천시 완산동에 위치한 ‘생태지구공원’은 지금, 늦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이 계절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꽃길을 품고 있다.
강을 따라 1km 이상 조성된 산책로 양옆으로 피어난 보라 유채꽃은 햇살이 비치는 낮에도, 흐린 날씨에도, 시간대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걷는 이의 발길을 붙든다.
보통 유채꽃이라 하면 노란색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이곳의 유채꽃은 ‘자주유채’로 불리는 보라색 품종이다. 정식 학명은 브라시카 나폴리스(Brassica napus)의 품종 또는 유사종으로 국내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식재된다.
이 꽃은 노란 유채꽃에 비해 개화 시기가 조금 늦고, 특유의 자줏빛 색감 덕분에 자연 속에서도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특히 오후 시간대 햇살이 강해질 무렵에는 강물과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풍경이 펼쳐지며 사진 찍기 좋은 시간대로 꼽힌다.
이 산책길은 단순한 꽃놀이 이상의 감각을 선사한다. 금호강 둔치에 조성된 평탄한 길 위로 부드러운 바람이 불고 걷는 내내 눈과 코, 마음을 함께 채우는 시간이 이어진다.
피크닉 매트를 깔고 잠시 머무는 이들도 있고, 삼각대를 세워 인생샷을 남기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영천 생태지구공원 / 사진=영천 공식블로그
6월 초는 꽃이 절정에서 서서히 내려오는 시기다. 아직은 보랏빛 군락이 충분히 남아 있어 걷는 내내 수국과는 또 다른 고운 보랏빛 꽃결을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내년까지는 다시 보기 힘들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야말로 다녀와야 할 타이밍이다.
주차는 인근 공영주차장 또는 주변 도로에 가능하며 대중교통 이용 시 영천시청에서 도보 약 10분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도 장점이다.
영천 생태지구공원의 보라 유채꽃 산책길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특별하지만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은 단순히 꽃을 보는 것을 넘어, 잠시나마 일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나를 위한 조용한 사색과 감상의 시간으로 이어진다.
보통의 꽃길이 식상하게 느껴졌던 이들에게 혹은 조금 다른 계절의 감성을 마주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곳은 지금 꼭 가야 할 힐링 여행지다. 다음 주면 늦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보랏빛 물결 따라 걷는 단 하루의 산책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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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경 기자
제공 여행을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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