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제주 아니에요”… 조용히 걷는 바다 공원 산책길
by 여행을 말하다
6월 가기 좋은 수변 공원 산책길
대바위공원 / 사진=울주 공식블로그 손미혜
눈앞에 탁 트인 바다, 걷는 내내 이어지는 출렁이는 파도 소리, 그리고 그 길 끝에 마주하는 전망대. 꼭 멀리 떠나야만 진짜 힐링이 되는 건 아니다.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대바위공원은 도심에서 멀지 않지만 자연 속에서 깊은 숨을 내쉴 수 있는 바다 산책길이다.
산책과 드라이브, 일출 감상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지금 이 계절 누구보다 먼저 다녀오면 좋을 울산의 숨은 보석 같은 장소다.
대바위공원 / 사진=울주 공식블로그 손미혜
대바위공원은 진하해수욕장에서 출렁다리를 건너 연결되는 테크 산책로가 인상적이다. 경사가 살짝 있지만 무리가 없을 정도라, 바다를 벗 삼아 천천히 걷기에 제격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설치된 쉼터와 벤치 덕분에 걷다 지치면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고 바다 소리와 햇살이 함께하는 이 순간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엔 하늘과 바다, 바람이 조화를 이루며 그 어느 곳보다 여유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대바위공원 / 사진=울주 공식블로그 손미혜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나오는 전망대는 대바위공원의 하이라이트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한눈에 들어오는 동해의 수평선은 마치 자연이 준비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장엄하다.
특히 이곳은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다. 새벽녘, 붉게 물드는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순간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이른 시간에도 이곳을 찾는다.
공원 자체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솔개해수욕장, 진하해수욕장, 간절곶 소망길까지 이어지는 주변 코스와 함께 즐기면 훨씬 더 알찬 힐링 산책이 가능하다.
대바위공원 / 사진=울주 공식블로그 손미혜
‘울산의 바다 오름’이라 불릴 만큼 자연의 순수함을 고스란히 담은 대바위공원은 간절곶 소망길과 연결되면서 더욱 깊은 매력을 더한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이 소망길은 바다를 옆에 두고 걷는 1시간 내외의 산책 코스로, 일상 속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느낌을 준다.
단, 대바위공원은 전용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700m 거리의 진하공영주차장을 이용하고 천천히 바다를 보며 걸어오는 것을 추천한다.
대바위공원 / 사진=울주 공식블로그 손미혜
제주도의 오름이 부럽지 않은 바다를 품은 산책길. 울산 울주 대바위공원은 지금 이 계절에 딱 어울리는 힐링 명소다.
짧은 산책이라도 탁 트인 풍경 속에서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혹은 차창 너머로 동해의 푸름을 담으며 드라이브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엔 대바위공원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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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경 기자
제공 여행을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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