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월O일은 고양이의 날? 10명 중 8명은 모르는 동물 기념일

by 데일리

10개의 동물 관련 기념일

세상에는 다양한 기념일이 있다. 정부가 주관해서 전국적 또는 지역적 규모의 의식과 행사를 진행하는 기념일도 있으며, 국제적으로 전 세계의 모든 사람이 함께 그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일도 있다. 개중에는 사람들의 의식을 환기하기 위해 국제적인 관심거리와 문제점에 주의를 기울임을 이야기하는 기념일도 있다. 지금부터는 다양한 기념일 중에서도 동물을 주제로 삼은 기념일을 모아서 살펴보고자 한다.

3월 3일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

3월 3일은 UN이 야생 동식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인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이다. UN은 2013년 12월 열린 제68회 총회에서 3월 3일을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로 선언했다. 이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현 협약(CITES)’ 체결 40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이 협약에는 우리나라도 1993년 7월 120번째 가입국으로 가입한 바 있다. CITES는 35,000여 종의 동식물과 그 생산품 및 파생 상품의 국제 무역을 통제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월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

2006년 미국의 반려동물 학자인 콜린 페이지의 제안으로, 매년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로 자리를 잡았다. 기념일을 만든 것은 반려견에 대한 관심과 인식 개선을 촉구하는 의미도 담고 있으나, 이보다 버려지는 유기견을 보호하고 입양을 권장하려는 취지가 더 크다. 이날을 챙기는 이들은 매년 3월 23일이 되면 ‘#nationalpuppyday’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반려견 사진을 SNS에 공유한다.

4월 24일 ‘세계 실험동물의 날’

4월 24일은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희생되는 실험동물들의 실태를 고발하고 불필요한 동물 실험을 줄이자는 취지로 제정된 ‘세계 실험동물의 날’이다. 국제동물실험반대협회가 1979년 처음 목소리를 낸 것을 UN이 공식 기념일로 지정했다. 4월 24일부터 4월 30일까지는 실험실 동물을 위한 세계 주간으로 지내고 있다. 최근에는 동물 실험을 거쳐도 임상 실험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동물 실험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5월, 10월 둘째 주 토요일 ‘세계 철새의 날’

‘세계 철새의 날’도 있다. 유엔환경계획 산하 야생동물 국제협약인 ‘아프리카-유라시아 이동성 물새 협정’과 ‘이동성 야생동물 보호협약’이 이동성 물새와 그 서식지 보전에 대한 인식 증진을 목표로 2006년 제정한 날이다. 매년 5월과 10월 둘째 주 토요일이 바로 세계 철새의 날이다. 이동성 물새들이 직면하고 있는 위협과 그들의 생태적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 기념일이다.

5월 마지막 주 수요일 ‘세계 수달의 날’

수달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일이 바로 ‘세계 수달의 날’이다. 세계 수달의 날은 모피 및 애완동물 거래를 위한 밀렵, 환경 오염, 서식지 파괴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수달의 상황을 대중에게 알리고 보전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매년 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다. 수달은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집의 위기근접종으로 지정된 종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상황으로 전해진다.

6월 21일 ‘세계 기린의 날’

국제기린보호재단은 2014년 야생에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기린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세계 기린의 날’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목이 가장 긴 동물인 기린을 비유해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인 6월 21일을 세계 기린의 날로 선택했다. 기린은 현재 밀렵과 산불 등에 의해 서식지가 감소하면서 개체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집에 따르면 기린은 멸종 취약종으로 분류된다.

7월 29일 ‘세계 호랑이의 날’

호랑이 또한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이다. ‘세계 호랑이의 날’은 멸종 위기의 호랑이를 보전하고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2010년 11월 제정된 기념일로, 매년 7월 29일이다. 러시아에서 호랑이 범주 국가에 속하는 13개국이 모인 ‘호랑이 정상회담’에서 호랑이 보전에 대한 국제적인 대책이 논의된 끝에, 호랑이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호랑이 개체 수를 3천 마리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

강아지 못지않게 반려동물로 많은 선택을 받는 고양이를 위해 제정된 날은 매년 8월 8일의 ‘세계 고양이의 날’이다. 2002년 국제동물복지기금이 제정한 세계 고양이의 날은 현재 고양이의 건강과 복지 개선을 목적으로 1958년 설립된 영국의 비영리 단체 국제고양이보호협회가 관련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별도의 고양이의 날이 기념일로 자리를 잡고 있는데, 2009년 고경원 작가가 정한 9월 9일이 바로 그날이다.

10월 2일 ‘세계 농장동물의 날’

‘세계 농장동물의 날’은 1983년 미국의 동물권 운동가인 알렉스 허샤프트가 농장동물이 겪는 고통을 알리고 비인도적 처우의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매년 10월 2일로 지정한 기념일이다. 세계 농장동물의 날이 되면 전 세계 많은 국가들에서 농장동물의 사육 환경 개선과 과도한 육류 소비를 줄이자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세계 농장동물의 날의 이틀 뒤가 바로 다음에 소개할 세계 동물의 날이다.

10월 4일 ‘세계 동물의 날’

매년 10월 4일은 ‘세계 동물의 날’이다. 이날은 동물의 복지와 권리를 위해 제정된 국제적인 기념일이다. 독일의 작가이자 동물학자인 하인리히 짐머만이 1931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세계 동물 보호 행사에 참여해 세계 동물의 날을 보편적인 기념일로 제정하자는 결의안을 냈고 이것이 채택돼 세계적인 행사가 됐다. 세계 70여 개국에서는 매년 세계 동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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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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