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은 푸른 바다와 따스한 햇살이 어우러져, 지친 마음을 달래기에 제격인 곳이다. 초여름 양양은 싱그러운 바람과 잔잔한 파도 소리가 여행자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고요한 암자부터 활기찬 해변 거리까지, 자연의 평온함과 도시의 감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누구나 자신만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ER이 추천하는 양양의 여행지 4곳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자.
▲휴휴암 ▲ 정암해수욕장 ▲ 죽도정·죽도 전망대 ▲ 양리단길
휴휴암. 사진제공= 강원관광 홈페이지
휴휴암. 사진제공= 강원관광 홈페이지
◇휴휴암
쉬고 또 쉬는 절, 이름도 귀여운 휴휴암
이름처럼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휴휴암은 바닷가에 자리한 사찰이다. 휴휴암은 1997년에 묘적전 법당 하나로 시작된 소박한 사찰이다. 1999년, 바닷가에 누운 관세음보살 형상의 바위가 발견되며 기도처로 알려지게 되었다.
묘적전 아래에는 연꽃이 핀 듯한 모습의 넓은 바위가 있어 ‘연화대 바위’라 불린다. 관세음보살 바위와 거북이 형상의 바위를 비롯해 주먹바위, 발바닥 바위 등 다양한 기암괴석들을 볼 수 있어 재미도 쏠쏠하다. 여름철에는 황어 떼가 해변 가까이 몰려드는 진귀한 장면도 펼쳐진다.
휴휴암에는 지혜관세음보살상, 관음범종, 다라니 굴법당 등 불교문화유산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바다를 배경으로 세워진 지혜관세음보살상은 평온한 기운을 전하며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관광지이면서도 조용함을 간직한 이곳은, 여름철에도 비교적 한적해 조용한 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정암해수욕장.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정암해수욕장.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 정암해수욕장
부드러운 모래사장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
정암해변은 넓은 모래사장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있는 조용한 해변이다. 자갈이 섞인 부드러운 모래와 맑고 얕은 바닷물 덕분에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해안을 따라 조성돼 있어 드라이브나 라이딩에도 안성맞춤이다. 해변 뒤편의 울창한 솔숲에서는 캠핑도 가능해 여름철 피서지로 제격이다.
‘몽돌소리길’에서는 작고 매끄러운 몽돌들이 발아래서 자아내는 청량한 소리가 걸음에 즐거움을 더한다. 해먹이나 그네도 마련되어 있어 힐링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인근의 낙산사, 후진항, 물치항도 함께 둘러보기 좋아 여행의 여운을 더해준다.
근처에는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카페들이 줄지어 있어 여유로운 커피 타임도 즐길 수 있다. 여름철에는 마을 부녀회가 운영하는 식당과 특산물 판매장이 열려 지역의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죽도정·죽도 전망대. 사진제공= 양양 관광 홈페이지
죽도정·죽도 전망대. 사진제공= 양양 관광 홈페이지
◇ 죽도정·죽도 전망대
황홀한 비경 품은 양양 제일의 일출 명소
죽도는 양양 10경 중 하나로 꼽히는 해안 명소로, 죽도해변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정상에 위치한 ‘죽도정’은 1965년에 세워진 팔각정자로,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다. 해안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걷다 보면 탁 트인 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죽도정으로 향하는 길은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간중간 쉼터가 마련돼 있어 여유롭게 사진을 찍거나 풍경을 감상하며 오를 수 있다. 정자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죽도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원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구조로,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정자 아래쪽으로는 테트라포드와 맞닿은 바다가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펼쳐져 시선을 사로잡고, 길을 걷다 보면 조용한 암자인 ‘죽도암’도 만나볼 수 있다. 잠시 들러 명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전체를 둘러보는 데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부담 없는 코스지만 계단이 많으니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을 추천한다.
양리단길. 사진제공= 양양 관광 홈페이지
양리단길. 사진제공= 양양 관광 홈페이지
◇ 양리단길
이국적인 분위기와 함께 하는 즐거운 여행
양양의 대표적인 감성 거리, 양리단길은 서핑의 성지인 인구해변과 맞닿아 있는 활기찬 골목이다. 원래는 낡은 건물들로 가득했지만,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지금의 감각적인 거리로 재탄생했다.
서핑숍, 개성 넘치는 카페, 감각적인 소품샵과 펍들이 모여 있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활기가 넘친다. 특히 여름철에는 서퍼들과 여행객들로 활기가 넘치며, 거리 공연이나 마켓도 자주 열린다. 거리 곳곳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사진 명소로도 인기다.
대부분 장소를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여행 동선이 편리하다. 숙박시설도 가까운 곳에 많아 오랜 시간 머무르기 좋다. 앞선 4곳에서 고요한 자연이나 문화 유적을 즐긴 후, 양리단길을 찾는다면 양양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Credit Info 김연제 기자 제공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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