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vors of the Season

by 메종 마리끌레르

늦봄과 초여름 사이의 맛, 호텔 라운지에서 즐기는 달콤한 디저트.

여름의 기록, 롯데호텔 서울 페닌슐라 라운지 & 바

여름마다 색다른 콘셉트로 돌아오는 롯데호텔 서울의 ‘머스트 비 망고’ 프로모션. 2023년엔 트로피컬 무드, 2024년엔 포켓몬과의 협업으로 유쾌한 비주얼을 선보였고, 올해는 후지필름의 포토 스튜디오 ‘스튜디오 상(象)’과 함께 ‘기록’의 감성을 더했다. 라운지 입구에 마련된 포토 부스, 필름을 닮은 테이블 매트, 그리고 셔터를 누르게 만드는 공간 연출까지. 맛과 함께 남기는 여름의 한 장면을 직접 경험해봤다. 디저트 뷔페와 애프터눈 티 세트 중 후자를 선택했다. 웰컴 디시와 3단 트레이, 커피 또는 차 두 잔이 포함된다. 웰컴 디시는 망고 & 패션후르츠 무스와 젤리, 말차 쿠키슈 구성으로 상큼하게 시작한다. 3단 트레이는 샌드위치와 스콘이 놓인 1단, 망고를 베이스로 한 디저트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된 2단과 3단으로 이어진다. 망고 다이스를 올린 타르트, 베리 초콜릿 미니 케이크, 망고 판나코타 등 전체적으로 맛과 완성도는 좋았지만, ‘망고’ 자체의 캐릭터가 아주 선명하게 드러나는 디저트가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말차, 베리류 과일, 멜론 등과 조화를 이룬 구성 덕에 지루하지 않고 다채롭게 즐길 수 있었다. 하이라이트는 3단의 초콜릿 무스와 필름 모양의 초콜릿 바. 테마에 맞게 카메라를 형상화했고, 안에는 진한 망고 퓨레가 숨어 있어 시각적인 재미와 맛의 만족을 동시에 줬다. 1일 4부로 운영되며, 마지막 세션에는 하이볼을 곁들일 수 있다. 또 1만원을 추가하면 필름 10매가 포함된 후지필름의 하이브리드 카메라 ‘인스탁스 미니 에보’를 2시간 동안 대여할 수 있어 특별한 날을 기록하기에도 제격이다. 롯데호텔 서울 1층 페닌슐라 라운지 앤 바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 2인 10만5000원.

INSTAGRAM @lottehotel_seoul

달콤한 망고의 유혹,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 지중해 바람이 머무는 이탈리아 남부 도시 포지타노를 테마로 한 망고 애프터눈 티, ‘아망떼 델 망고 Amante del Mango’를 선보인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단연 나뭇가지 모양의 디저트 트리다. 자연의 감성을 담아 특별 제작된 디스플레이로 시각적 즐거움이 배가된다. 애프터눈 티는 세이보리와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먼저 세이보리 메뉴로는 랍스터 크리스피 김밥과 대구 브랑다드 버거, 아보카도 무스 오픈 샌드위치가 제공된다. 특히 랍스터 크리스피 김밥은 바삭한 김 튀김과 진한 비스크 소스가 어우러져 바다의 풍미를 한입에 느낄 수 있었다. 대구 브랑다드 버거는 흰살 생선과 감자를 곱게 다져 튀겨내 바삭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잡았고, 샬롯 피클이 상큼한 포인트를 더한다. 꽤 허기졌던 내게 앙증맞은 세이보리 메뉴는 입맛을 돋우는 반가운 한입이었다. 디저트로는 망고 & 만다린 슈, 코코넛 바닐라 디저트, 애플망고 타르트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코코넛 바닐라는 실제 코코넛 모양을 형상화한 형태로 시각적 즐거움도 줬다. 아망떼 델 망고의 숨은 별미는 바로 들기름 막국수. 유기 그릇에 담겨 나오는 막국수는 깔끔하고 고소한 맛 덕분에 달달해진 입안을 산뜻하게 정리해줬다. 마무리로 즐긴 망고 빙수는 애플망고를 아낌없이 얹은 훌륭한 피날레였다. 망고 러버의 취향을 저격하는 프로모션은 오는 9월 18일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2인 기준 12만원이다. 올여름, 망고의 달콤함에 빠져보기에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을 것이다.

INSTAGRAM @jwmarriott_dongdaemun

제철 과일과 디저트의 조화,

조선팰리스 1914 라운지 & 바
조선 팰리스 24층에 위치한 1914 라운지 & 바에서는 제철 과일과 화사한 색감이 돋보이는 애프터눈 티 세트를 즐길 수 있다. 도시 전망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은 뷰, 중앙에서 연주되는 라이브 음악 속에서 즐긴 티 세트는 바쁜 일상 속 낭만적인 시간을 선사해줬다. 주문 직후 웰컴 드링크로 제공된 카라 향 목테일은 적당한 상큼함과 달달함이 어우러졌으며, 마들렌과 비스코티 또한 버터의 깊은 풍미를 자랑했다. 이후 제철 과일과 화사한 색감이 돋보이는 디저트와 세이보리 메뉴로 구성된 애프터눈 티 세트가 3단 트레이로 제공되었다. 세이보리 메뉴인 에그 샌드위치와 스모크드 살몬 브리오슈, 그린피 판나코타는 디저트를 시작하기 전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특히 게살과 캐비아, 완두콩의 조화가 훌륭했던 그린피 판나코타는 향긋한 동시에 크리미한 식감을 가져 다채로운 맛을 자랑했다. 2, 3단의 디저트 메뉴들은 전반적으로 단 편이었다. 바닐라 크림이 들어간 에끌레어와 화이트 초콜릿과 어우러진 코코넛 무스의 리치한 맛은 함께 제공된 자몽 & 오렌지 타르트가 잡아주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입안을 중화시켜 줬다. 트레이의 3단은 카라멜 휘낭시에, 마블 치즈 무스, 라즈베리 & 바닐라 콘으로 구성되어 좀 더 상큼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카라멜 휘낭시에는 밀크 캐러멜이 아닌 땅콩 캐러멜로 채워진 덕에 한층 더 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티는 1인당 한 메뉴씩 고를 수 있는데, 많은 리스트 중 주문한 우롱 밀키티는 우롱의 산뜻한 향에 크리미한 우유 향이 살짝 가미돼 더욱 부드러운 목넘김을 자랑한다. 가격은 2인 12만원. 특별한 약속이 있거나, 반복적인 데이트 코스에 변화가 필요하다면 좋은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INSTAGRAM @josunpa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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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메종 마리끌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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