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가 꼭 필요한가요?”… 요즘 MZ들에 유행하는 ‘운전 포기족’, 대체 무슨 일

by 토픽트리

청년층 운전면허 신규 취득자 감소 

20대 취득자, 2020년 대비 30% 급감 

갈수록 증가하는 운전 기피 문화

청년층의 운전면허 취득자 감소 /사진=연합뉴스

최근 국내 청년층의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28일 경찰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0대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는 2020년 대비 20%, 20대는 30%나 감소하였다.

이 같은 운전 기피 현상은 결국 운전면허 학원 수의 감소로 이어졌다. 현재 전국의 운전면허학원 수는 총 342개로 2020년 1분기 367개 대비 7% 줄어들었다.

이전에는 수능이 끝난 고3 학생들이 대학 입학 전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현재는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해도 면허를 따지 않는 청년들이 많아졌다. 이는 면허 취득이 더 이상 필수로 여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적 부담으로 운전면허 취득 기피

청년층의 운전면허 취득자 감소 /사진=연합뉴스

요즘 시대에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차량을 유지하는 비용은 청년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와 운전면허를 따려 하지 않는 주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높은 고물가로 인해 청년들은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운전면허 취득과 차량 구매를 미루고 있다.

실제로, 서울 거주자인 김모(29) 씨는 운전면허 취득을 미루다가 결국 경기 포천의 학원에서 교육을 받기로 결정했다.

그는 학원 수업료가 서울보다 저렴하고, 도로주행 코스도 쉬워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청년들은 운전면허 취득 비용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대중교통의 발전으로 대체재 증가

청년층의 운전면허 취득자 감소 /사진=연합뉴스

대중교통 시스템의 발전도 청년들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선호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심지어는 면허를 따더라도 자차 구매 없이 대중교통만 이용하겠다는 청년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는 기후동행카드나 K-패스와 같은 교통카드 시스템이 잘 자리 잡고 있으며, 광역급행철도(GTX)의 개통으로 자가용 이용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청년층은 자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충분한 이동 수단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전반적인 교통체계 발전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많은 청년들이 대중교통의 편리함을 활용하며 생활비 절약을 선택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 변화 주목

청년층의 운전면허 취득자 감소 /사진=연합뉴스

청년층의 자동차 구매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분석 결과, 신차 구매 대신 중고차를 선택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현대의 청년들은 친환경적 요소와 유지비, 가성비 등을 고려해 차량을 구매하며, 이로 인해 중고차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대의 신차 구매는 지난해 전년 대비 12% 감소한 반면, 중고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청년층의 운전면허 취득자 감소 /사진=연합뉴스

이는 같은 기간 20대 인구가 감소한 것을 감안할 때 고무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청년층의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 수 감소는 경기 침체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대중교통의 발전 등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앞으로의 국내 자동차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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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기자
제공 토픽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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